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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엄마야!"

임건우는 놀라 멍해져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았고 두피가 저릿저릿해났다.

잘못 본게 아니라면, 이것은 큰 암돼지의 유골이였다.

여태 반년 동안, 마음이 우울하여 표출할 곳이 없을 때에는 항상 아버지의 무덤 앞에 와서 절을 하고 하소연했었다. 적어도 대여섯 번은 왔었다.

그런데 자신이 여태 줄곧 암돼지에게 절을 하고 있었다니, 이게 무슨 일이람?

문제는 왜서 암돼지가 여기 있는건가?

아버지 임우진의 유골은 대체 어디로 간걸가?

어디에 떨어뜨리기라도 한건가?

아니면...임우진의 유골은 애초에 없기라도 한건가.

이 생각이 떠오르자 임건우는 스스로 놀라 멍해졌다.

설마 아버지가 안 죽은거라고?

그러나 그는 곧 다시 고개를 저었다.

작년 10월 교통사고 당일, 그는 결혼식장에서 병원으로 달려가 자신의 아버지의 시체를 확인했고 또 그가 직접 화장터에 보냈다.

만약 정말 죽지 않은거라면 신선이라도 될 노릇이었다.

전반 과정을 돌이켜보면 단 하나의 가능성만 존재했다...화로에 넣어 태울 때 시체가따라 들어가지 않고 화장터 직원이 조작한 경우.

그럼, 바로 이 과정에서 누군가에 의해 시체가 유실되었다는건데.

누군가가 아버지 시신을 가져갔다는건데.

"젠장, 대체 어떤 개자식이야? 우리 아버지 시체도 가만 두지 않고 그걸 가져가서 뭘 하려는거야? 설마 시체에 무슨 비밀이라도 숨어 있는 거야?"

임건우는 이건 너무하다 싶어 극도로 분노했다.

시체를 훼손하고 흔적을 없애는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고,

그런데 난로에 넣어 유골을 태우는 것보다 더 철저한 시체 파괴가 또 있을까?

그는 어머니 우나영을 바라보았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눈물이 맺혀 억장이 무너지는 듯 했다. 자신이 깊이 사랑해온 남편이 이런 일을 겪은걸 생각하면 그 누가 기뻐할 수 있겠는가?

오랫동안 깊이 생각하던 임건우는,

당분간 유골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가까스로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겨우 받아들였다. 그런데 임건우가 이 사실을 말했다가는 괜히 그녀에게 무한한 희망을 주었다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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