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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임봉은 지금 그저 살아남고만 싶었다.

그는 일찌감치 자신의 아들이 죽게 되면 하나 더 낳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혹시 감미연이 못 낳더라도 다른 여자를 찾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심지어는 아들을 일곱 명이든 여덟 명이든 낳는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돈만 있으면 뭘 못하겠어?

임봉은 말했다. "네 아버지의 정체에 대한 비밀인데, 알고 싶지 않아? 네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그의 핏줄, 그의 조상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냐고? 너의 친할아버지랑 할머니를 찾고 싶지 않냐고?"

임건우는 당연히 찾고 싶었다.

우나영도 마찬가지였다.

"말해 봐."

하지만 임봉은 고개를 저었다. "형수, 저도 결심했어요. 이번에 저를 풀어주기만 한다면 저도 더 이상 형수를 귀찮게 안 할게요. 임호진은 이미 죽은 목숨인데 어쩌겠어요. 스스로 자처한 죽음이죠. 제가 임우진의 비밀에 대해서 알려드릴테니 저를 풀어주시고 한번만 살려주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저희 사이의 원한은 모두 청산하자고요. 어때요?”

우나영은 임건우에게 그가 스스로 결정하게끔 하였다.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목숨을 살려주는건 문제 없어요. 당신이 우리 아버지의 일을 있는 그대로 저한테 알려주기만 하면 돼요."

임봉은 말했다. "나한테 제대로 맹세해.”

임건우의 눈빛은 차가워졌지만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그래요, 저 임건우 여기서 맹세할게요. 임봉 당신이 저희 아버지 임우진의 정체에 대한 비밀을 전부 알려주기만 한다면 전 오늘 당신을 살려주고 절대 뼈 하나도 부러뜨리지 않을겁니다. 만약 이 맹세를 어기면 하늘이 내린 벌을 받을겁니다. 이젠 됐죠? 말해줄 수 있죠?"

옆에서 듣던 우나영은 화가 나서 말했다. "임봉, 너 계속해서 헛소리만 떠들어대면 난차라리 임우진의 정체를 모르는 대신 널 죽여버릴거야.”

어차피 임우진은 이미 죽었으니까.

어려서부터 친부모가 누군지 몰랐던 그에게 부모를 찾아줘봐야 뭐 어쩌겠어?

그리하여 임건우가 이런 맹세를 한 것에 대해 그녀는 매우 불쾌했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몰랐다.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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