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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됐어, 나가봐도 돼. 가서 준비하고 있어. 내일 우린 로다리 그룹에 가서 계약을 체결할거야."

임건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노인네, 당신은 날 제대로 건드렸어. 내 심기를 건드린 대가를 치러야 할거야.

한편 저녁 식사를 하는 유 씨네 자매는 끊임없이 눈물을 글썽였다.

유가연은 심수옥에게 말했다. "엄마, 이것 좀 봐. 이게 바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야. 엄마가 구운건 돼지도 안 먹을걸."

한켠에서 유지연은 임건우를 쳐다보기만 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많이 먹은 나머지 이미 동글동글해진 배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심수옥은 마지막 불고기 한 조각을 먹고는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엄마는 예전에 공부만 하던 집안 출신이라 어릴 때부터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혔어. 너희 아빠도 내 손은 그냥 존재만 하면 된다고 했어. 굳이 요리를 할 필요가 있을가? 내가 너희들한테 밥을 태워준 것 만으로도 잘한거야.”

말을 마치고는 임건우에게 말했다."임건우. 이거 좀 치우고 설거지까지 해. 너 아직 직장 못 찾았지? 그럼 앞으로는 우리 집에서 밥이나 지어.”

젠장, 밥 먹자마자 심술 부리더니 임건우를 보모로 삼으려 한다.

이 여자는 정말 체면이 없는 듯 하다.

"시간 없어요!"

"저 저녁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임건우는 일어나자마자 자리를 떴고 그녀의 시중을 들어주질 않았다.

"어쭈, 얘 좀 봐라? 돈 좀 있다고 아주 나대네..."

이때 유가연도 일어섰다. "나도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 먼저 방으로 올라갈게."

심수옥은 하는 수 없이 막내딸을 노려보았다.

유지연도 뛰어올라 작은 발로 총총 위층으로 올라갔다. "나는 여름방학 숙제를 해야 돼.”

"그럼 설거지는 누가 해?"

"엄마가 해야지! 알다싶이 손이 그냥 달려만 있어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 남편이 이미 다른 여자랑 도망쳤잖아.”

"이 기집애가..."

저녁 8시 반 쯤, 미란다가 임건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내 일을 마친 그녀는 자신이 묵고 있던 힐튼 고급 호텔로 돌아왔다.

"뭐?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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