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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유가연은 문 앞에 조용히 서서 안에 있는 두 사람을 차갑게 바라봤다. 그 차가운 표정은 임건우의 마음을 툭 찔러 그를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그 다음에 그녀는 아무 말 없이 휙 몸을 돌려 떠났다.

"가연아, 가연아!"

임건우는 황급히 쫓아나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무실 입구에서 사라졌다.

이청하는 문밖으로 나가서 복도에서 빠르게 달려가는 임건우의 뒷모습만 보았다. 그녀는 머리를 긁적거리며 마음속으로 약간 자책하고 괴로워하기도 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또 개운해졌다.......

‘이왕이면 둘이 빨리 이혼했으면 좋겠어. 유가연, 사랑하지 않는 이상 상처주지 마라. 당신이 건우씨의 소중함을 모르면 그냥 빠져. 난 당신 대신 그를 사랑할 거니까!’

그녀는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방금 대담한 뽀뽀를 생각하다가 또 한바탕 얼굴이 붉어졌다.

"가연아, 내 말 좀 들어봐!"

임건우는 병원 밖으로 쫓아나와 유가연의 손을 잡아끌었다.

"팍!"

유가연이 몸을 돌리자 다른 한 손이 그의 얼굴에 우렁찬 따귀를 한 대 쳤다. "어떤 말을 할 건데? 내가 직접 봤거든, 둘이 키스하고 있는 거. 이제와서 또 어떻게 변명하려고? 내가 너한테 기회를 줬잖아. 근데 너는?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바람을 피웠다니......나보고 어쩌라고?"

임건우는 "아니야. 난 그런 적이 없어."라고 반박했다.

유가연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니라니? 그럼 내가 본 건 뭐야? 여자 귀신이야? 내가 그렇게 바보 같아? 놔, 놔라, 더러워!"

이때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유가연의 목소리도 커서 당장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람둥이에 대한 모두의 태도는 그 변심한 남자를 호되게 때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손가락질하고 각종 목소리를 냈다.

"이런 문어발, 참 짐승만도 못하네, 이렇게 예쁜 마누라가 있는데도 바람을 피우다니, 눈 삐었나?"

“이런 남자는 잡아서 강에 던져 익사해야죠.”

"어디 그것뿐이에요? 강에 던지기 전에 먼저 그를 고자로 만들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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