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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6화

일몰신사의 고참 일원으로서 연호의 언어는 필수 과목이었다.

“황천신사를 찾는 이유는 뭐야?”

“그냥 어디에 있는지만 말해.”

“알려줄 수 없어!”

용승철은 이미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용승철의 용주 마정희의 생사가 불확실했고 방금 길에서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혹시 늦게 도착해 마정희가 죽기라도 하면 용승철은 용족의 수호자로서 죄를 면치 못할 것이었다.

쿵!

용승철은 단숨에 손을 내뻗어 문재혁을 날려버렸다.

“멍청한 놈!”

다른 두 명의 일몰신사 일원은 이 모습을 보자마자 분노에 차서 용승철에게 덤벼들었지만, 결과는 뻔했다.

두 사람은 포탄처럼 날아가 버렸다.

다음 순간, 용승철의 몸에서 엄청난 기세가 폭발했다.

한없이 강력한 영혼의 압박이 일몰신사 전체를 덮쳤다.

용승철은 마치 늙은 용처럼 신사 상공에서 울려 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문재혁! 오랜 친구가 널 만나러 왔으니 빨리 나와!”

나와라는 두 글자의 음절이 오랫동안 흩어지지 않았다.

순식간에 일몰신사의 고수들이 이 소리에 놀라 일어났다.

자고 있던 신사의 고수들, 폐관에 들어 명상 중이던 옛 검객들, 신사 안에 숨어 지내던 인물들 모두 눈을 떴다.

날려진 문재혁은 바로 눈을 부릅뜨며 깜짝 놀랐다.

사실 그는 문재혁이 아니라 문현학이었고 문재혁의 손자였다.

문현학은 찾아온 사람이 이렇게 대담하게 자기 할아버지의 이름을 외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문재혁은 수십 년 전부터 일몰신사의 최고 고수였고 동도 제일 검객이라 불렸다.

수많은 사람이 문재혁의 검에 죽어갔는데 이들은 죽으러 온 것이 틀림없었다.

쉭!

한 사람의 그림자가 신사 내부에서 날아왔고 공중에서 매서운 목소리로 외쳤다.

“어디서 굴러먹던 쥐새끼이야! 일몰신사의 신주의 이름을 감히 함부로 부르다니!”

용승철은 두 손을 뒤로 한 채 차갑게 코웃음 쳤다.

“난 문재혁을 찾으러 왔는데 넌 뭐야? 꺼져!”

한 줄기의 음파가 산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용승철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지만, 그 사람은 훨씬 더 빠르게 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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