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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임건우는 전소은의 손을 툭 떨치며 말했다.

“그만 좀 만져요. 나 유부남이에요.”

“흥, 마치 다른 여자는 없는 것처럼 말하네.”

“당신 정상적인 여자예요?”

“나 진짜 널 물어버리고 싶어.”

“그러지 마세요. 난 정상적인 여자만 물게 해줄 거예요.”

임건우는 그렇게 말하고 서둘러 약을 만들러 갔다.

이번에 임건우가 만들어야 할 약은 6품 약재인 대해장단이었다.

보통의 해독제보다 몇 배나 고급이고, 효능 또한 훨씬 강력했다.

단순히 독을 해독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비, 현기증 같은 각종 부정적인 상태를 해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었다.

필요한 재료들도 아주 귀중한 것들이었다.

그중에서도 주된 재료인 뱀 침 열매는 6품의 상등 영약이었다.

임건우가 이 약재를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얼마 전에 장강로의 공간 반지에서 이 재료를 발견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두 시간이 지나서야 임건우는 두 알의 대해장단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곧바로 백옥에게 먹이려 했다.

이번에도 전소은이 입으로 직접 백옥에게 약을 넣어주었다.

그런데 약을 먹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백옥이 갑자기 피를 한 바가지 뱉어냈다.

연달아 몇 번 더 피를 토해냈다.

“언니?!”

“건우야, 이게 뭐야? 네 약이 아무 효과도 없잖아! 오히려 상태를 더 악화시킨 거 아니야?”

임건우는 즉시 백옥의 맥을 짚고 진원을 주입했다.

잠시 후 임건우는 말했다.

“진정하세요. 약은 효과가 있어요. 이건 선생님 몸속의 독을 내보내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이건 6품 약이라 약효가 강해서 선생님이 감당하기 힘든 거예요. 이 축유 부적이 없었더라면, 약효 때문에 심맥이 터지거나 뇌가 손상됐을 거예요.”

전소은은 당황하며 물었다.

“그럼 어쩌지? 내 언니는 못 사는 거야?”

전소은은 눈물을 흘렸다.

백옥은 단순한 언니가 아니라, 전소은이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존재였다.

임건우는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내가 한 사람을 찾아야 해요. 그 사람이라면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누구?”

“여자친구요.”

임건우가 말한 사람은 바로 이청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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