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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백옥의 손에 한 장의 명패가 나타났다.

쨍그랑!

명패가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졌다.

“한 감찰사, 이 통령 명패를 의회에 전달해주세요. 오성 전장의 칭호도 회수하시길. 난 이제 아무런 관직도 없는 자유로운 몸이 되었어. 지난날의 시비와 원한은 모두 잊기로 하지.”

“건우야, 가자.”

임건우는 이 장면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임건우는 독수리 학원에 몇 날 며칠 머물며, 백옥이 그곳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백옥은 그곳에서 여신으로 추앙받으며 수많은 사람이 백옥을 경배했다.

그런데 지금 상처를 입고 이렇게까지 몰락하다니,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백옥은 이제 걸을 힘조차 없었다.

임건우는 어쩔 수 없이 백오긍ㄹ 번쩍 안아 올려 한 걸음씩 천천히 밖으로 걸어나갔다.

한규성은 바닥에 떨어진 명패를 주워들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백 통령을 배웅합니다. 그동안 연호를 위해 헌신해주신 위대한 공로에 감사드립니다. 오성 전장의 명예는 제가 상부에 신청해서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한성규가 원하는 것은 얻었기에 이런 말로 겉치레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백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필요 없어요.”

전소은은 화가 치밀어 오르더니, 퍽 소리와 함께 자신의 명패를 바닥에 던졌다.

전소은의 명패는 고급 전장의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내 언니가 떠났으니, 나도 떠나겠어! 언니는 독에 중독돼 얼마 남지 않았고, 나 또한 공력이 다해 더는 독수리에 기여할 수 없어. 한 감찰사, 이제 독수리는 당신 거야.”

말을 끝내고 전소은은 돌아서서 걸어나갔다.

짝짝짝...

그때 만요곡에서 함께 나온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명패를 던지며 전소은과 똑같은 말을 남겼다.

모두 독수리 부대를 떠나, 전쟁터를 떠나겠다는 결심을 내비친 것이다.

한성규는 입가가 떨리더니, 크게 소리쳤다.

“독수리의 안정과 단결을 위해 통령 교체에 관한 일은 절대 밖에 퍼뜨리지 마세요! 이건 명령이에요!”

군사 고준설이 나서서 말했다.

“여러분, 연호를 위해 독수리가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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