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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9화

“아!”

임건우는 유가연이 임신했다고 말했을 때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때 두 사람은 아주 열심히 했고 유가연은 심지어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사후에 거꾸로 서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잘 알고 있었다.

임건우의 신체 상태로 특정 물질의 활동 능력은 아주 강력해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이동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유가연이 임신한 것은 거의 확실했다.

하지만 갑자기 사둥이 임신이라니...

이건 임건우의 예상 밖이었다.

네 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분유를 타면 네 병, 기저귀를 갈 때마다 네 개씩, 이러면 사람을 미치게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차피 보모를 구할 계획이었으니 몇 명 더 구해도 괜찮았다. 돈은 넘쳐나서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분유를 살 돈도 충분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니 오히려 기뻤다.

임건우는 독수리 학원에 더는 머물 수 없었다. 임건우는 빨리 집에 돌아가야 했다. 듣자 하니 태아 교육이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자신이 아빠로서 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나가서 황정은에게 말했다.

“저 집에 가야 해요. 지금 당장 독수리 학원을 떠날 방법이 있어요?”

“무슨 일이야? 무슨 큰일이라도 났어?”

황정은은 임건우의 집에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다.

“제 와이프가 임신했어요. 사둥이래요. 제가 가서 봐야 해요.”

말을 하고 나니 임건우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현재 두 사람의 관계는 연인 관계나 다름없었고 그것도 혼외 관계였다. 와이프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황정은에게 말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었다. 게다가 와이프가 사둥이를 임신했는데 자신은 밖에서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었다는 것이 너무 비열한 행동처럼 느껴졌다.

“정말 사둥이라고? 정말 축하해!”

황정은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기뻐하며 임건우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사둥이라니, 나중에 태어나면 정말 재미있겠어. 똑같은 옷을 입히고, 똑같은 머리 스타일로 하고. 아, 정말 부러워. 임건우, 나도 임신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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