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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1화

임건우는 머리가 멍해졌다.

마음속에 두근거리는 느낌이 들며 생각했다.

‘황정은이 약을 먹었다고? 그녀의 수위과 단약 수준으로는 이런 걸 실수로 먹을 리 없으니 분명 장명하의 짓일 가능성이 커. 아니면 왜 이렇게 딱 맞춰 나타나서 이런 반응을 보이겠어.’

하지만 지금 문제는 임건우가 황정은을 놓고 싶고 안 놓고 싶고의 문제가 아니라 황정은이 임건우를 놓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황정은은 분신고수인데 임건우는 겨우 금단수준이다.

힘이든 수위든 황정은과는 큰 차이가 있다. 황정은은 지금 약에 홀려 이성을 잃고 있으며 등에 붙은 부적까지 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마음속 욕망이 몇 배로 커진 것이다.

그리고 장명하가 이 장면을 보고 질투의 불길이 치솟았다.

이건 임건우가 놓고 안 놓고의 문제가 아니라 황정은이 놓고 싶어 하지 않는 문제라는 것을 장명하도 드디어 깨달았다.

장명하는 급히 손을 뻗어 황정은을 끌어내려고 했다.

펑!

이제 황정은은 이성을 잃은 암사자와 같았다. 남자를 원하는 걸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든 적이었다. 그래서 장명하가 다가와서 그녀를 끌어내려고 하자 바로 주먹을 휘둘러 장명하를 날려버렸고 그것도 전력을 다해서 휘둘렀다.

이제 장명하는 처참하게 당했다.

몸이 세게 날아가 벽에 부딪혔고 벽에 큰 구멍이 뚫렸다.

장명하의 몸에 방어형 보물이 없었더라면 이 갑작스러운 공격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푸!”

장명하는 피를 토하며 드디어 자신의 발을 자기 발로 찍었다는 걸 깨달았다.

이때 황정은이 임건우의 옷을 확 벗겨 내고 몸을 덮쳤다. 입은 임건우의 몸에 여기저기 흔적을 남겼다. 임건우는 반항하려 했지만 어느 순간 황정은이 임건우의 특정 경맥을 차단하여 양팔이 거의 힘을 쓰지 못하게 되었다.

‘아, 이거 정말 어떻게 해야 하지?’

“정은, 정은, 정은 누나, 정신 차려, 제발 정신 차려!”

하지만, 임건우가 아무리 불러도 황정은은 전혀 반응이 없고 그저 임건우의 몸을 다루기만 했다.

임건우는 정말 울고 싶었지만 다시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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