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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화

사실, 황정은은 약물과 부적으로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임건우가 자유를 되찾고 황정은에게 덮쳤을 때 쉽게 날려버릴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아마 황정은도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임건우에게 보상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임건우에게 모든 것을 맡기게 되었다.

황정은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눈빛이 부드러워지고 마음도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문밖에서는 장명하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장명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소리쳤다.

“나... 내가 어떻게 된 거야?”

“아름아, 나 왜 여기 있는 거야? 너희는 왜 여기 있는 거야?”

많은 블랙 타이거단 사람들이 모여들어 시트 같은 것으로 장명하를 둘러싸며 민망한 모습을 감추려 했다. 이 상황을 보고 블랙 타이거단의 부단장인 한아름이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 우리도 상황을 모르겠어. 오빠가 왜 나무를 한정은으로 착각했는지 몰라.”

“뭐?”

“내가... 나무를 황정은으로 착각했다고?”

장명하는 이전 기억이 급작스럽게 떠올랐다. 황정은이 자신의 약에 중독되어 의식을 잃었고 나무를 황정은으로 착각해 끌어안고 키스했으며 자신은 황정은이 임건우를 끌어안는 것을 막으려고 하다가 기억이 끊겼다.

눈을 뜬 후 지금의 상황이 된 것이다.

“내가 여기 얼마나 있었지?”

“두 시간 정도요!”

한 블랙 타이거단원이 말하며 핸드폰을 꺼내 영상을 보여주었다.

“오빠, 오빠가 무슨 일 당한 것 같아. 직접 봐봐.”

장명하는 영상을 보며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더욱이 영상 속 많은 사람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자 수치심이 치솟았다.

“젠장!”

장명하는 핸드폰을 산산조각내며 소리쳤다.

“무슨 일이야? 누가 이런 짓을 했어? 한정은이 그랬어?”

장명하는 곧바로 황정은을 찾으러 뛰쳐나가려 했다.

하지만 움직이는 순간, 온몸이 아파왔다.

“이런, 혹시 거세당한 거야?”

“빨리, 빨리 황정은이 어떻게 되었는지 봐!”

장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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