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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양지은 같은 일반인이 유화의 신분을 알 리 없었다.

게다가 자칭 만리상맹 부장이라는 지정수조차도 유화를 알지 못했다. 마동재의 양딸로 만리상맹에서 공주님으로 떠받들리는 유화였기에 프라이빗 클럽의 핵심 요원들에게만 잠깐씩 얼굴을 비춘 것이 원인이었다.

지정수는 만리상맹에서 어느 작은 부서의 부장에 지나지 않았다.

원지혁은 유화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직접 나서서 유화의 신분을 밝힐 이유는 없었다. 그는 사람들 틈에 서서 명을 재촉하는 양지은의 모습을 비웃음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재밌군!’

누구든지 유화의 심기를 거스른 날은 사방에 피가 튕긴다.

하지만 이곳에는 그걸 아는 사람이 없었다. 양지은의 선동에 넘어간 사람들은 자신이 뭐라도 된 것처럼 유화를 향해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

“얼굴도 예쁜데 술집 일을 하는 여자인 줄은 몰랐네.”

“어디 술집이야? 나도 한번 가서 보고 싶어.”

“저 외모와 몸매면 하룻밤에 2백만 원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어!”

임건우는 조용히 유화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예쁜 눈동자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양지은에게 다가가서 차갑게 물었다.

“말 다 했어?”

양지은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유화를 쏘아보며 받아쳤다.

“뭐? 네가 한 짓을 생각해 봐. 대낮에 이런 차림으로 다니는 게 정상이야? 술집은 아직 문도 열지 않은 시간인데 넌 참 부지런하게도 벌써 영업 준비를 끝냈네? 내가 아는 재벌 도련님들이 좀 되는데 소개 좀 시켜줘?”

짝!

유화는 양지은을 내려다보며 손바닥을 들어 그녀의 귀뺨을 날려 버렸다. 유화는 여자들 중에서도 키가 꽤 큰 편이었고 양지은보다 족히는 10cm 정도 키 차이가 났다.

양지은의 한쪽 얼굴이 순식간에 빨갛게 부어올랐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자 이빨 한 조각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악! 이 미친 여자가 감히 나한테!”

양지은은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유화에게 달려들었다.

짝!

하지만 또 한번의 귀뺨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이빨 두대가 부러졌다.

코에서도 피가 나고 한쪽 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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