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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놀란 사람은 백무령뿐이 아니었다.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눈이 휘둥그레진 채, 원석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미 핸드폰을 꺼내 촬영하는 사람도 있었다.

SNS에 올려서 자랑하려는 것이다.

가게 주인 마 사장은 초록빛 반짝이는 원석을 보고 눈이 돌아갈 것 같았다. 아직 절단하지 못한 면도 있는데 이미 드러난 부분만 봐도 채도나 광택이 예사롭지 않았다. 최상급 에메랄드 원석이었던 것이다. 이걸 시장가로 환산하면 최소 2백억이었다.

2백억! 누가 감히 상상이라도 했을까!

1년이나 이 원석을 구석에 처박아 두었는데 이런 보석이었을 줄이야! 후회막급이었다.

하지만 이건 결국 운이었다.

원석 장사로 생계를 유지한지 몇십 년 되는 마 사장조차 이런 최상급 원석은 오늘 처음으로 구경했다.

구경꾼들 중 한 중년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이 원석 얼마에 팔 건가? 내 160억을 지불하지.”

임건우는 원석에서 느껴지는 진한 영기를 흡족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중년 남자의 말에는 대꾸도 하지 않았다.

원지혁이 콧방귀를 뀌며 끼어들었다.

“이봐, 오 사장. 또 사기를 치려 드네? 160억? 이미 드러난 부분만 해도 그 가치가 160억은 훨씬 넘겠구만! 꿈도 꾸지 마.”

오 사장이라 불리는 남자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지혁 자네도 이게 마음에 들어? 그런데 돈은 있어?”

임건우는 조작사에게 고개를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작업 계속하시죠.”

오 사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내 이 원석을 200억에 사겠네. 젊은 친구, 더는 못 줘.”

금방 구경꾼 대열에 합류한 오 사장은 아직 유화의 신분을 모르고 있었기에 스스럼없이 다가가서 임건우의 어깨를 툭 건드렸다.

임건우는 그 손을 떨쳐내며 냉랭하게 대꾸했다.

“안 팝니다. 2천억을 주신다고 해도 이건 안 팔아요.”

오 사장이 차가운 비웃음을 터뜨리며 반박했다.

“젊은이, 쉽게 온 행운은 쉽게 새어나가는 법이야. 값어치를 쳐주는 사람이 있을 때 파는 게 좋아.”

그는 사람을 찾아 강탈을 해서라도 원석을 손에 넣을 궁리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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