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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오케이. 시간과 주소 알려줘요, 그때 찾아갈게요. "

"제가 건우씨 데리러 갈게요."

"그럴 필요 없어요, 힘들게...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네, 그럼 알겠어요. 아, 이번엔 할아버지께서 요청하시는 거예요, 그러니 오해하지 마세요."

이 말에 임건우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오해하지 않았는데... 청하씨의 생각이 아니란 걸 알고 있어요."

"… 이만 끊을 테니 어서 와요!"

이청하는 얼굴이 빨개지며 화가 좀 났다.

'내 생각이 아니라고? 정말 바보 멍청이야!'

임건우가 주소를 보니 강주성 서쪽에 있는 어느 주택 단지였다, 이청하의 집인 것 같다.

그는 우나영 등과 이야기한 뒤 비취옥 속의 영기를 흡수하며 기운을 보충했다. 그러고는 집 밖으로 나갔다.

......

이씨 집에서,

이청하는 거울을 비추며 꾸미는 중이었다. 옷을 십여 벌이나 갈아입었지만,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아내지 못했다. 이때, 할머니가 빙그레 웃으며 들어왔다.

"할머니, 마땅한 옷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떡하죠?"

"우리 손녀가 정말 많이 컸구나, 마땅한 옷이 없는 게 아니란다. 뭘 입어도 완벽하지 않다고 느껴지지? 하지만 할머니의 눈에는 네가 뭘 입어도 완벽해 보여."

"할머니!"

"같은 도리야, 만약 그 남자가 우리 청하를 좋아한다면, 설사 우리 청하가 누더기를 입고 있더라도 그의 눈엔 완벽한 천사로 보일 거야."

이청하는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마구 뛰었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잘 봐야겠어, 어떻게 우리 집 남자와 여자를 모두 홀딱 반하게 만들었는지... 쯧쯧"

하루 종일 정신이 없는 이청하와 하루 종일 입에서 칭찬이 끊기지 않는 이흥방을 보며 할머니는 질투가 날 지경이었다.

드디어 임건우가 도착했다.

딩동, 딩동!

문을 여는 순간 이청하는 심장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 반면, 임건우는 오히려 평온한 표정으로 과일 바구니를 손에 들고 있다가 이청하를 보며 물었다.

"선생님, 옷을 거꾸로 입으신 게 아니에요?"

이청하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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