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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흉악무도

“두, 두 분, 모두 저희 같은 암흑가사람이신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앉아서 저희 술 몇 잔 받으시고...”

김대이는 J시 쌍살의 악명을 떠올리고 무섭지만 억지웃음을 지으며 전전긍긍했다.

‘일단 먼저 쌍살의 비위를 맞추고 형님에게 도움을 청해야 해.’

‘잘못하다가 오늘 나와 박 회장이 이놈들에게 죽을 수도 있어.’

김대이와 여러 해 동안 함께 한 막내 동생 왕금강의 시체가 아직도 바닥에 놓여 있었다.

“쌍살, 저 늙은 개가 시간 끄는 거야. 속을 거 없어!”

음산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안아린의 아버지 안우평이 들어왔다.

그 뒤로 유진세 등이 들어와 증오 가득한 눈빛으로 김대이와 박용구 두 사람을 주시했다.

그들은 일전에 청운각에서 H시의 모든 거물들 앞에서 김대이와 박용구에게 뺨을 맞은 일로 뼈에 사무친 원한이 있었다.

당황한 김대이와 박용구의 안색이 순식간에 파랗게 변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때 청운각에서 이 개X식들을 그냥 때려 죽여버리는 거였는데.’

“나도 시간 끌려고 이러는 거 알고 있어.”

쌍살의 큰형인 여흥일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싸늘한 목소리에 안우평 등은 몸서리가 쳐졌고 더 이상 참견 할 수가 없었다.

“형, 괜히 사람들하고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처리하죠.”

쌍살의 둘째인 여흥수가 바로 박용구에게로 향했다.

“김 회장, 우리도 가자고.”

박용구의 눈빛이 매섭게 바뀌더니 주먹을 쥐고 여흥수를 향해 돌진했다.

여흥수는 그 모습을 우습게 지켜보더니 손을 들어 박용구의 팔을 잡았다.

박용구의 실력은 제원화 주변의 고수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았다. 그는 H시 암흑가에서 자신의 주먹만을 믿고 살아오며 두각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여흥수 앞에서 마치 3살 먹은 어린아이와 같았다.

아무리 힘을 줘도 뼈만 앙상하게 남은 팔을 뺄 수 없었다.

“으, 악!”

박용구의 입에서 가슴이 터져나갈 듯한 비명이 나왔고 그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그의 팔뚝이 뜻밖에도 여흥수에게 강제로 꺾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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