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희 같은 대스타에게 좌영석은 감히 어떤 무리한 부탁을 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단지 현장에 있는 많은 여자 팬들 앞에서 잘난 척하고 싶을 뿐이다. “물론이죠.” 왕조희가 웃으며 동의하자 현장에서 다시 부러움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좌영석, 너 정말 대단해. 네가 오늘 밤 유일하게 조희 언니와 포옹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거야!” “아이고, 현소는 표를 살 돈이 없어서 들어오지도 못했는데,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더 부러워할까?” “흥, 감히 누가 400만 원도 못쓰는 그 현소의 쓸모없는 형부와 저 대단한 좌영석을 비교할 수 있겠어?” “좌영석 말이 맞아. 싸움만 잘하면 뭐 해? 돈이 있어야 갑이야!” 팬클럽 회원들은 동혁을 깎아내리고 좌영석에게 아첨을 하면서 그를 따라갔다. 그들은 흥분한 채 잠시 후 왕조희와의 다정한 만남을 준비하고 있었다. 좌영석은 더욱 득의양양하게 왕조희와 포옹할 준비를 했다. “조희야.” 바로 그때 갑자기 매니저인 동미수가 무대에 올라 사회자에게 손짓을 하며 왕조희에게 다가왔다. “언니, 무슨 일이에요?” 동미수가 왕조희의 귓가에 작은 소리로 말했다. “다이너스티호텔에 방금 거물이 왔는데 그분도 네 팬인가 봐. 200억을 주고 너와 단둘이 만나고 싶데.” “200억? 진짜야?” 왕조희는 놀라서 작은 입이 크게 벌어졌다. 인기 스타가 된 그녀에게 200억은 더 이상 큰돈이 아니었다. 얼마 전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출연료만 400억이었다. 환산해 보면 그녀의 하루 수입은 약 4억이다. 그러나 그 출연료에서 소속사에게 큰 몫을 나누어 주어야 했다. ‘만약 내가 이 거물을 개인적으로 만난다면 200억의 가외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소속사도 그 돈은 손댈 수 없고.’ 왕조희는 갑자기 기대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청순한 두 눈에 감출 수 없는 뜨거운 열기가 쏟아 올랐다. “정말이야.” 동미수는 이 만남이 성사되면 자신도 적지 않는 커미션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 거물이 다이너스티호텔
‘입구에 나타난 사람, 역시 내가 그렇게 그리워하는 아이돌 왕조희 언니야!’ 장현소는 지금 흥분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왕조희도 역시 내심 놀랐다. 그녀는 생각지도 못했다. ‘단지 나를 만나기 위해서 무려 200억이나 쓴 사람이 뜻밖에도 나보다 훨씬 어린 젊은 아가씨라니.’ 왕조희의 마음속에 다시 짙은 질투심이 생겼다. 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공손히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아가씨, 안녕하세요. 저 왕조희를 이렇게 성원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조희 언니, 제 이름은 장현소예요.” 장현소는 순간 당황하며 대답했다. 예전부터 그토록 따라다니며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던 아이돌이 지금 그녀 앞에서 매우 공손하게 말을 했다. 이것이 장현소를 매우 불편하게 했다. 방금 전 마음속의 흥분이 순식간에 반쯤 가라앉았다. 심지어 왠지 모를 거부감까지 들었다. “현소 양이었군요.” 왕조희는 장현소의 심리 변화를 모른 채 얼굴에 은근한 미소를 띠웠다. “현소 양은 H시 출신이 아니죠?” “제가 알기로 H시에서 가장 큰 3대 가문에는 장씨 성을 가진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왜 나를 3대 가문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정말 이상하네.’ 장현소는 말했다. “저희 집은 G시이고 대가문도 아닌 평범한 가정일 뿐이에요.” “저는 오늘 형부를 따라 조희 언니의 팬미팅에 왔어요.” “아, 이 분이 제 형부 이동혁입니다.” 왕조희는 소파에 앉아 있는 동혁을 바라보았다. “이 선생님? 혹시 G시, G시의 그 최고 가문인 이씨 가문의 도련님이신가요?” 왕조희는 더욱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 “어쩐지 이 선생님이 G시 이씨 가문 사람들과 닮은 거 같네요. 역시 하늘이 내린 천재, 최고의 인재이십니다. ” 장현소의 안색이 갑자기 이상해졌다. ‘큰 이모가 형부는 확실히 G시 이씨 가문 사람이라고 하셨지만.’ ‘그냥 버림받은 사람이라고 했어.’ ‘G시 이씨 가문에서
아무리 마음에 불만이 있어도. 왕조희는 감히 털끝만큼도 티를 내지 못했다. ‘기분 나빠도 저 사람과 같이 돈을 종이처럼 막 쓸 수 있는 사람에게 괜히 미움을 살 수 없지.’ ‘듣자 하니 돈만 있는 것 같지도 않고 말이야.’ ‘미수 언니가 이 엠퍼러 홀에 발을 들여놓는 것 자체가 저 사람이 H시 군부 대도독 설전룡보다 지위가 높은 것이라고 했어.’ ‘틀림없이 대단한 권력자일 거야.’ 왕조희는 선생님 앞의 어린 학생처럼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숨도 못 쉴 정도의 적막이 감돌았다. “왕조희 씨, 오늘 당신을 만나러 온 것은 사촌 여동생에게 당신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물어볼 것이 있어서예요.” 갑갑한 분위기 속에서 동혁이 차갑게 말했다. 왕조희는 긴장이 되었다. “이 선생님, 편하게 물어보세요.” “내 형제는 백항남인데, 정말 항남이 당신을 성폭행했습니까?” 이 말을 들은 왕조희는 흠칫 놀라며 고개를 들어 신기한 듯 동혁을 바라보았다. ‘이동혁, 백항남과 형제라고?’ “이 선생님, 저, 전...” 왕조희의 두 눈에 짙은 공포가 퍼졌다. 그녀는 두 다리에서 힘이 빠지며 무릎을 꿇었다. 작은 몸이 폭풍우에 흔들리는 작은 배처럼 끊임없이 떨렸다. “일어나서 얘기해요.” 동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왕조희는 전전긍긍하며 일어섰다. 동혁이 다시 말했다. “전 당신에게 진실을 묻는 겁니다. 백항남이 정말 당신을 성폭행한 겁니까?” “아니요, 그는 저를 성폭행하지 않았습니다!” 왕조희는 몸에 힘이 빠져 손을 뻗어 옆 의자 등받이를 잡고서야 겨우 서있을 수 있었다. 동혁은 그녀를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며 침묵을 지켰다.그는 왕조희 스스로 사건의 경위를 말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렸다. “이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모두 3대 가문이 저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했습니다.” “그 당시 오빠는 교통사고를 당해 퇴원해도 휠체어를 타고 다닐 수밖에 없었고, 거기에 항난그룹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기분이 좋지
왕조희는 동혁이 한 말의 의미를 분명히 알았다. ‘이 선생은 내가 어떻게 되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는 거야.’ ‘내가 한 짓이 천리에 어긋난 것이지만 나도 시켜서 어쩔 수 없었는데.’ ‘그렇다고 이 선생의 신분을 생각하면 거절할 수 도 없고 어쩌지?’ 왕조희는 동혁의 제안을 거절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현소야, 가자.” 동혁은 더 이상 왕조희라는 징그러운 여인을 보고 싶지 않아 고개 한번 돌리지 않고 그대로 엠퍼러 홀을 떠났다. 장현소도 떠나면서 경멸스럽게 왕조희를 보았다. 방금까지 들은 말들은 그녀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왕조희에 대한 상상을 모두 무너뜨렸다. ‘왕조희도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그저 그런 속물이었어.’ ‘거기에 자신의 성공을 위해 천인공노할 일까지 저지르다니.’ 다이너스티호텔을 나온 후 동혁은 선우설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우 사장, 백효성에게 항남의 진짜 사인을 조사하라고 해. 아무리 봐도 내가 보기에 항남은 투신해서 죽은 것이 아닌 거 같아.”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백항남의 사인은 교통사고와 사업 실패의 이중 충격으로 감정의 어려움을 겪고 투신해 숨진 것이다. 모두가 그렇게 믿고, 백항남이 겁쟁이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동혁은 처음부터 그 일에 뭔가 수상한 것이 있다고 느꼈다. ‘항남은 고등학교 3학년 때 하지혜에 의해 누명을 쓰고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났어.’ ‘당시 아직 소년이었던 항남은 희망이 모두 사라졌다는 느낌에 가장 절망적이었을 거야.’ ‘하지만 그렇게 큰 타격을 받고도 항남은 잘 버텼어.’ ‘이후 단신으로 남쪽으로 떠나 온갖 고생과 좌절을 겪으며 항난그룹까지 만들었어.’ ‘이런 시련을 겪고 이겨낸 백항남이라면 그 마음은 얼마나 단단하고 강하겠어?’ ‘고작 교통사고와 항난그룹이 받는 압박 때문에 의기소침해져서 투신까지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돼.’ 동혁은 항남의 죽음과 관련된 소문을 믿지 않았다.그 자신도 수많은 시련을 겪었기 때문에 항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두 여자는 곧 천우민을 만났다. 왕조희가 가냘프게 우는 모습을 보고 천우민의 마음속에 갑자기 음흉한 불이 타올랐다. “조희야, 무슨 일이야?” 천우민이 물었다. 왕조희는 다시 한번 호텔에서의 일을 말했다. 천우민은 가만히 듣고 표정이 굳었다. ‘엠퍼러 홀을 다시 열었다면 최고 가문들도 건드릴 수 없는 거물이라는 소리인데.’ ‘하물며 우리 천씨 가문이라면 말할 것도 없지.’ 천우민은 궁금해하며 말했다. “H시에 언제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왔지?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나도 너무 궁금하군.” 동미수는 즉시 USB를 꺼냈다. 그녀는 이런 쪽에서 경험이 풍부했다. 오기 전에 미리 다이너스티호텔의 보안을 찾아 엠퍼러 홀의 CCTV 영상을 요청하고 직접 증거를 보관했다. “하하하!” CCTV에서 동혁이 나온 화면을 본 후, 천우민은 바로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도련님, 이 사람 아시는 분인가요?” 왕조희와 동미수는 그가 왜 이렇게 웃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답답하게 쳐다보았다. 천우민은 웃음을 멈추고 자연스레 말했다. “조희야 우리 관계가 더 가까워지면 뭐든 내가 돕지 않겠어? 난 이 2년 동안 네 작고 예쁜 몸을 다시 가질 기회가 없었지?” “내가 네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다시 나와 함께 잠자리를 하겠어?” 2년 전 항난그룹에서 지면 광고를 찍었던 왕조희는 예전과 달리 지금은 스타가 되었다. 그래서 그녀에 대한 천우민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했다. 왕조희는 천우민의 말을 듣자 눈에는 약간의 두려움이 생겼다. 2년 전 천우민과 잠자리를 했던 그날 밤이 생각났다. “난 배가 고파서 나가서 뭐 좀 먹어야겠네.”동미수는 돌아서며 자신의 뜻을 내비치었다. 왕조희는 엠퍼러 홀에서 동혁 앞에 무릎을 꿇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욕실로 향했다. “샤워하고 올게요.” 얼마 후. 세 사람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이 이동혁이란 놈은 H시에서라면 아마 조희, 네 이름보다 더 유명하고 잘 알려
동미수는 왕조희를 데리고 다이너스티호텔로 바로 돌아왔다.행사장에서 팬미팅에 참석해 기다리던 팬들은 왕조희가 다시 온 것을 보고 기뻐했다.“조희 언니가 옷을 갈아입었네?”“샤워한 지도 얼마 안 됐나? 머리도 안 말리고 이렇게 급하게 다시 오다니 우리 팬들 생각을 정말 많이 해준다니까.”팬들은 감동하여 계속 비명을 질렀다.하지만 상황은 팬들의 예상과는 달리 흘러갔다.왕조희는 무대에 오른 후 심각한 표정으로 즉시 인터넷 동시 생중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발표했다.곧이어 각 언론사의 H시 주재 기자들이 속속 입장했다.바로 기자회견이 열렸다.흠없이 잘 편집된 영상이 그대로 방영되었다.화면 속.왕조희는 젊은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무언가를 설명했다.와!사람들은 놀라 다이너스티호텔이 발칵 뒤집힐 듯한 쓰나미 같은 큰소리를 질렀다.왕조희는 원래 인터넷에서 가장 검색이 많은 것으로 상위권에 있는 여자 스타였다.1분도 안 되어 전체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왕조희가 의문의 남자에게 무릎을 꿇다]이 문구가 동미수의 계획에 따라 주요 플랫폼의 인기 검색어 1위에 즉시 올랐다.하늘 거울 저택.“형부, 빨리 이것 좀 보세요. 왕조희가 기자회견을 연 것을 보니 공개 사과를 하려나 봐요.”장현소의 외침은 세화 가족과 류혜연 가족을 놀라게 했다.“왕조희가 누군데?” 류혜진과 류혜연 둘 다 궁금해서 물었다. “가식덩어리 여자 스타예요.” 장현소는 혐오스럽다는 듯 대답했다. “이 왕조희가 누구한테 사과를 해야 해?” 세화는 이해가 되지 않아 동혁과 장현소를 보았고, 갑자기 장현소가 동혁에게 왜 이렇게 살갑게 대하는지도 의아스러웠다. 동혁은 차가운 눈으로 장현소가 켠 TV화면을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백항남에게 사과해야 해. 2년 전부터 저 여자가 항남에게 성폭행을 했다는 누명을 씌어 모함했거든. 그래서 오늘 밤 저 여자에게 찾아가 그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 “난 단지 공개 사과문을 보내라고 했을
왕조희가 말을 다 마쳤다.곧바로 기자회견 현장 전체는 완전히 들끓었다.인터넷에서도 역시 바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특히 전신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그 어떤 최고의 스타도 능가했다.이제 동미수가 이끄는 홍보팀은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사는 데 돈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검색어 1위 검색어가 금세 바뀌었다.[왕조희 울면서 이 전신에게 무릎 꿇다.]다른 관련 단어 검색도 눈에 보이는 속도로 점차 증가했다.[정현과 마소진 불륜.][도명한과 심해수 결혼.][마훈석과 조영미 이혼.]평소 실검을 점령하고 있던 이슈들이 네티즌들의 실증을 자아내며 곧바로 순위에서 밀려났다.[이 전신 형제인 백항남이 왕조희 성폭행][드러난 이 전신의 실체.]이번에 생긴 일과 관련된 각종 검색어들이 모든 차트를 직접 차지했다.거의 모든 H국 사람들이 이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주요 플랫폼의 서버는 바로 마비될 정도였다.네트워크 엔지니어들은 밤새 소리를 지르며 야근을 해야만 했다.주요 언론사들도 모두 야근을 하며 댓글 관련 뉴스를 전달했다.한마디로 인터넷이 폭주했다.“왕조희 씨, 그럼 항난그룹에 사과하실생각입니까? 상복을 입고 백항남 씨 묘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실 건가요?”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가 물었다. “그래야겠죠.” 왕조희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와!” 현장이 이미 몇 번째 소란스럽게 변했는지 몰랐다. 기자가 물었다. “그렇다면 왕조희 씨는 2년 전 정말 백항남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죄를 뒤집어 씌웠다는 것을 인정하시는 겁니까?” 왕조희는 침묵을 지켰다. 그녀의 얼굴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기자는 그녀가 억울해서 그러는 건지 참회를 하는 것인지 의아해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이 전신입니까? 저 사람은 이류 가문의 데릴사위에다 속임수를 쓰는 가짜입니다!” 갑자기 들려오는 고함소리가 장내를 진동시켰다. 이어서 한 젊은이가 노기등등하게 무대 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좌영석이었다. 모든 스포트
오늘 밤. 온 세상이 떠들썩해졌다. ‘이동혁’이라는 이름이 하룻밤 사이에 뜨거운 이슈가 되어 전국을 가득 채웠다. “데릴사위 주제에 감히 이 전신을 사칭하다니? 이 놈이 어떻게 이렇게 무식하게 배짱을 부리는 거죠? 이 놈은 이 전신 신발의 떼 만도 못해요.” “이건 이 전신에 대한 모독이자 우리 국민 전체에 대한 모독입니다.” “위에 말씀하신 분들 말에 다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 데릴사위 놈은 총살해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이동혁은 전체 데릴사위의 수치예요. 데릴사위인 저 역시 총살에 동의합니다.” 인터넷 곳곳에 이와 비슷한 댓글들이 넘쳐났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분노에 휩싸인 채 밤을 보냈다. 착하고 정의감이 넘치는 그들이었다. ‘국가의 영웅인 이 전신의 명예가 일개 데릴사위에 의해 이렇게까지 먹칠당하고 모욕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 심지어 밤새 한 청원사이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 사이트에서 수천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동혁이 응당한 처벌을 받기를 바라는 연명 청원을 했다. 밤새 H시행 비행기표를 이미 끊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는 네티즌들에게 함께 H시 중심에 가서 현장에서 집회라도 할 것을 호소했다. ... “이동혁, 이 죽일 놈의 화상아, 어째서 또 말썽을 피웠어?” 분노의 포효 소리가 갑자기 온 하늘 거울 저택 고요를 깨뜨렸다. 거실에서는 류혜진이 외친 소리가 너무 커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귀에 맴돌았다. 세화의 작은 이모 류혜연도 화를 참지 못했다. “이게 동혁 씨가 말한 왕조희 씨한테 사과하라고 했다고 한 그일 인가요? 내가 보기에 곧 당신이 전국적으로 공개 사과할 것 같은데?” 왕조희의 기자회견이 이런 식으로 끝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좌영석 등의 폭로로 온 국민은 분노에 휩싸였다. 동혁뿐만 아니라 항난그룹도 인터넷에서 표적이 되어 모두에게 공격을 받고 있었다. 세화 가족, 심지어 모든 진씨 가문 사람들의 개인정보도 짧은 시간 내에 사람들에게 조사되어 인터넷에 올라왔다.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