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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한번 포옹해도 될까요

[회장님, 왕조희 매니저 쪽에 이미 알렸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도중에 동혁은 선우설리의 전화를 받았다.

“응, 빨리 오라고 해, 난 기다리는 거 싫어하니까.”

동혁이 전화를 끊자 장현소가 자신을 눈도 깜박이지 않고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왜?”

“형부, 정말 조희 언니에게 직접 오라고 한 거예요?”

장현소는 동혁의 말이 사실인지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방금 그녀는 동혁이 전화하는 것을 들었는데 200억을 써서 왕조희에게 자신들을 단독으로 만나게 하겠다고 했다.

원래는 동혁이 또 습관적으로 허풍을 떨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다이너스티호텔의 총지배인이 성실히 옆에서 함께 하고 있었다.

장현소는 더 이상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었다.

“형부를 만나러 오라고 했잖아요. 형부도 원래 조희 언니를 만나보고 싶었어요?”

동혁은 웃으며 말했다.

“난 그냥 잠깐 얘기할 일이 좀 있을 뿐이야.”

“이 선생님, 현소 씨, 엠퍼러 홀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귓가에 유태현의 친절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장현소는 들어서자마자 자연스럽게 작은 입이 크게 벌어졌다.

그녀는 엠퍼러 홀의 호화로운 장식에 놀랐다.

...

아래층 어느 공연장.

왕조희의 팬미팅이 진행 중이다.

현장은 사람들의 열기로 달아올랐고 팬들의 함성은 사람들의 고막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이런 팬덤만 보아도 왕조희의 인기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른바 팬미팅.

스타 본인이 무대 위에 앉아 있으면 아래 팬들이 줄을 서서 돌아가며 스타에게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함께 찍는 활동을 가리킨다.

이런 행사는 연예계에서 비교적 유행하는 것으로 아이돌과 팬 간의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사용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왕조희와 그녀의 팀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했다.

“다음분들 올라오셔서 우리 왕조희 씨와 사진을 찍을게요.”

무대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맡은 사회자가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와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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