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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동강시, 블루베이 호텔, 최고급 귀빈실.

“어때요, 사형, 괜찮죠?”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진루안은 주빈 자리에 앉은 상건을 보며 말했다.

이상건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네, 대충대충인 호텔이야.”

“둘째 사형은 식견이 넓으니 당연히 우리 이 작은 곳의 호텔을 마음에 들지 않을 거예요.”

진루안도 바로 씩 웃었고 이상건의 까다로움에 대해 다소 불만스러워했다.

서경아는 오히려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둘째 사형께서 원하시는 것은 호텔의 호사스러운 정도가 아닐 거예요. 저는 둘째 사형이 원하는 것은 단지 따뜻한 식사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요, 역시 제수씨가 날 알아주는군요.”

서경아의 말을 들은 이상건은 금세 동감하는 듯 고개를 저으며 감개무량해했다.

진루안은 이상건이 이렇게 썰렁하게 허세를 부리는 이상건을 상대해 주지 않고, 고개를 들어 책상 앞에 서 있는 양서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서빈아, 너희 호텔의 대표 요리를 모두 내놓아 봐, 우리 둘째 사형은 돈이 있으니 완전히 지불할 수 있어!”

“무슨 소리야?”

이상건은 이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화를 내며 일어나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루안을 바라보다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네 녀석이 밥을 사는 게 아니야? 나보고 밥을 사라고?”

“내가 이미 너에게 람보르기니 황소 4대를 보냈고, 동강시의 4S점에 가면 차를 탈 수 있는데, 너는 아직도 나보고 한턱 내라고 하는 거야? 도대체 네가 주최자야, 아니면 나야?”

진루안은 이상건의 인색한 쩨쩨한 모습을 바라보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둘째 사형은 재산도 많으니까 밥 한 끼 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네가 다시 이러면 나는 갈 거야!”

이상건은 안색이 많이 일그러져서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

그는 선의로 진루안을 도와주러 이곳에 왔는데, 지금 진루안은 뜻밖에도 그에게 돈을 지불하게 하려고 했다. 이것은 정말 불가능하다.

그가 아무리 세계적인 부자라도 이렇게 낭비하는 건 참을 수가 없었다.

진루안은 둘째 사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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