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66화

“저는 그 날이 그리 멀지 않다고 믿습니다.”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스승이 한 말에 대해 매우 공감했다.

‘언젠가는 손씨 가문이든 손하림이든 아침저녁으로 모두 제거될 거야. 왜냐하면 손하림의 위해는 이 황흥권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야.’

‘황흥권은 수중의 권리가 좀 작고 기초가 좀 약하기 때문에 조의에게 제거되었어.’

진루안은 이런 정사문제에 대해 아주 투철하게 보았지만, 또 이렇기 때문에 진루안은 이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과 동조하는 일도 거의 없었으며, 그들과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더욱 싫어했다.

‘이런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동강시로 돌아가 자신의 아내를 달래는 실리가 있는데, 이런 게도 구럭도 다 잃는 일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겠어.’

그렇다. 진루안은 이미 동강시로 돌아갈 작정이다. 동강시로 돌아간지 얼마 안 되어 변경에 가서 하도헌과 옛 전우들을 찾아가야 한다. 여전히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실제적이고 가장 편안했다.

“사부님, 저는 오늘 돌아갑니다.”

진루안은 백무소를 바라보며 그에게 말했다.

백무소는 진루안을 보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돌아가거라.”

진루안은 백무소의 말을 들은 후 얼굴에 어쩔 수 없는 쓴웃음을 금치 못했고, 그도 자신이 떠나야 한다고 느낀 것이다.

“사부님, 몸조심하세요. 제자가 시간이 있으면 사부님을 보러 돌아올게요.”

진루안은 일어서서 백무소를 향해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절했다.

백무소는 손에 든 신문을 계속 보면서 귀찮다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 이별할 때의 그런 탄식과 감상은 전혀 없었다.

진루안은 쓴웃음을 지으며 몸을 돌려 떠날 수밖에 없었다.

‘스승은 바로 이런 사람이야. 슬픈 이별을 좋아하지 않으셔, 그러나 스승은 내게 잘해 주셨어.’

진루안은 평생 마음속에 기억할 것이다.

만약 그 당시 스승의 혜안이 없었다면, 만약 그 당시 스승의 부축이 없었다면, 가난한 백성인 자기를 미꾸라지에서 용으로 만들려는 것은 전혀 불가능했을 것이다.

‘내 모든 것은 스승이 내게 가져온 것이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