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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작가: 도위Q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6-25 20:12:08
식탁에는 여전처럼 서경아가 좋아하는 아침 식가가 차려져 있었다. 설탕에 절인 과일이 있어야 서경아는 아침을 먹을 수 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곁에서 자란 서경아는 할아버지가 설탕에 절인 과일을 좋아했기에 따라서 좋아하게 됐다.

근데 진루안이 이 일을 어떻게 안거지?

아침 식사가 아직 식지 않았다. 진루안이 떠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했다.

"당신이 뭘 원하든, 나는 절대로 현혹되지 않을 거야." 서경아가 싸늘하게 웃으면서 눈에 한기가 돌았다. 그리고 사탕에 절인 과일을 입에 넣으면서 배시시 웃었다.

띠링!

핸드폰 소리가 울리자 서경아가 서둘러 서재로 뛰어가 핸드폰을 손에 들었다. 누구한테서 걸려 온 전화인지를 확인하더니 긴장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네, 제가 서경아예요. 네, 경매 시간이 오늘 열두 시라고 했죠? 네. 알겠어요. 바로 준비할게요."

서경아가 조심스럽게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표정이 굳어지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서경아는 어떤 수를 쓰더라도 그 땅을 반드시 사들일 거라고 결심했다. 할아버지를 땅에 묻기 전에 그녀는 마음이 편해질 수 없다.

서경아는 아침을 먹지도 못하고 부리나케 마세라티를 몰고 리버파크 별장 밖으로 나갔다.

그럼 진루안은 어디로 갔을가? 마영관 건달들의 눈에 피멍이 들어있었다. 그 어르신이 다시 찾아왔다.

"루안 형님, 전혀 신경 쓰지 마. 이 자식들 아직 온지 얼마 안되서 철이 덜 들어서 그래. 화 좀 풀어."

"당장 루안 형님한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지 못해?"

황지우가 굽신거리면서 진루안한테 아부를 하더니, 화난 표정으로 눈에 피멍이 든 건달들한테 야단을 쳤다.

건달들이 겁에 질려 굽신거리면서 사과를 했다. "루안 형님, 우리가 눈이 멀어서 형님을 알아뵙지 못했어요."

"마 영감님은 지금 어디에 계셔?" 진루안이 손을 흘들면서 건달들을 밖으로 쫓아내더니 황지우의 팔을 잡아 당기면서 이 층으로 올라갔다.

황지우는 진루안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루안 형님, 영감님은 지금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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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영삼은 진루안을 차에 태우고 화려한 고층 빌딩 앞에 도착했다. 이곳은 온 동강시의 정사당으로 토지 경매를 담당하는 곳이었다.벤틀리가 멈춰 서자 황지우는 직접 진루안에게 차 문을 열어주었다.그 광경은 이 빌딩에 경매를 하러 온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잡아끌었다. 저 벤틀리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마 영감이라면 더더욱 모두가 다 알았다.다만 중요한 것은 마 영감이 한 젊은 남자와 함께 들어갔다는 것이다. 게다가 태도도 조금 공손해 보였다.그러나 그 젊은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합쳐도 4만 원이 될 것 같지 않은 싸구려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젊은이의 뒤를 마 영감은 따라서 함께 들어갔다.게다가 방금 전 진루안에게 문을 열어 준 사람은 황지우로, 이 바닥에서는 지우 형님이라고 불리우는 마 영감 휘하의 4대 부장이었다."어느 가문 도련님이래요? 얼마나 대단하길래, 황지우가 직접 문을 열어줘요?""옷차림은 엄청 평범한 데요? 재벌가 도련님은 아닌 것 같은데요?""요즘 도련님들은 다 겸손해서, 겉으로만 판단해서는 몰라요.""조금 전 마 영감님 태도를 보면, 후배를 데리고 다니는 것 같지는 않던데요? 오히려 좀 진중해 보였어요.""누가 아니래요? 마 영감님이 어떤 사람인데, 이럴 수가 있어요?"주위 사람들은 서로 분분히 의견을 나누었다. 하지만 그 토론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내 각양각색의 외제차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어지럽혔다.동강시 각 기업의 대표들이며 부동산 거물들, 그리고 재벌가들의 대표들까지 자리에 도착했다.그리고 붉은색의 마세라티가 빌딩 앞에 세워졌을 때, 다시 한번 소란이 일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서경아의 차였기 때문이었다.서경아는 동강시의 제일 미녀일 뿐만 아니라, 재력과 세력을 겸비한 여신급의 인물이었다. 다만 차가운 성격 탓에 쉬이 가까이할 수가 없을 뿐이었다.흰색의 여성 정장 차림의 서경아는 서화 그룹의 재무과 직원 두 명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그녀가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들은 다시 한번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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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0화

    "어떻게 들어온 거예요?" 서경아는 진루안을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그에 진루안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저에게 저만의 방법이 있죠!""됐어요, 이따가 허튼소리만 하지 마요." 서경아는 그를 향해 두 눈을 부릅떴다. 그런 뒤 앞쪽의 경매를 담당하는 정사당의 고위 관료들을 쳐다봤다.이번엔 그녀도 이 땅을 낙찰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원래는 그저 평범한 땅에 불과해 십몇억에서 몇십억쯤 쓰면 그만인 땅이었다.하지만 별안간 정사당에서 그 땅을 주택 지구로 변경하는 탓에 땅값은 곧바로 열 배를 넘어 수십 배로 높아졌다. 이제는 몇십억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헛된 꿈이나 마찬가지였다.하지만 경매에 몇백억을 쓴다면, 그녀가 감당할 수 있느냐는 차치하더라도, 서씨 가문 안주인인 조영화부터 동의하지 않을 게 뻔했다. 서화 그룹의 주주들은 더더욱 동의할 리가 없었다.서씨 가문은 서씨 가문이었지만 서화 그룹은 온전히 서씨 가문의 산업이라고 할 수 없었다. 많은 주주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서씨 가문 어르신이 어디에 묻히는 지는 관심도 없었다."경아 씨?"그리고 그때, 깜짝 놀란 듯한 탄성이 옆에서 울렸다. 짜증 섞인 얼굴로 고개를 들었던 사람들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자 이내 아부하듯 살랑거리기 시작했다."준서 도련님, 요즘 잘 지내세요?""어머, 도련님도 경매에 참가하려고요? 보아하니 전 오늘 빈손으로 가게 생겼네요.""누가 아니래요? 준서 도련님께서 나서시면 누가 감히 막을 수 있겠어요?"주위의 비지니스맨들은 하나같이 아부를 시작했다.비록 그들도 상류층 인사이긴 했지만 한씨 가문에 비하면 차이가 컸다. 게다가 한씨 가문의 한준서와는 더더욱 같은 급이 아니라 그저 아부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경매 회장에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심지어 한준서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오직 동강시의 몇몇 재벌 가문과 고위 관료들밖에 없었다.심지어 마영삼마저도 한준서를 향해 곰살맞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해야 했다. 그에 한준서도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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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1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땅을 위해 다들 아침 식사도 못 하셨겠어요, 하하."앞쪽 테이블의 중간에 앉은 남자가 호쾌하게 웃으며 작은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그는 동강시의 재무 대신으로 동강시의 고위 관료 중 한 명이었다. 이번 경매회를 책임지고 있는 자였고 그의 옆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비서와 재무과 직원들이었다."쓸데없는 이야기는 삼가고, 경매회를 시작하겠습니다!""먼저 진행될 경매는 바로 동성구의 땅입니다.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시피, 시작가는 300억 원입니다!" 그가 시작가를 선포하자 경매장 앞쪽의 탁자 앞에 앉은 정장 차림의 남자가 경매봉을 들고 손을 흔들었다."320억 원!""340억 원!""380억 원!"이내 가격이 빠르게 올라갔다. 그러다 가격이 500억 원에 다다랐을 때, 마지막 줄에 앉아있던 흰 셔츠 차림의 젊은 남자가 들고 있는 패를 흔들며 외쳤다. "520억 원!""양서빈이다. 양씨 가문의 도련님 말이야!""역시 양씨 가문에서 나섰네. 이번에는 우리에게 가망이 없네.""양씨 가문은 역시 대단하네. 520억 원이라니, 우리 같은 일반인은 구경도 힘들지."소곤대는 소리가 삼삼오오 들려오더니 이내 소란스러워졌고 분위기도 따라서 엄숙해졌다.진루안은 양서빈을 흘깃 쳐다봤지만 아는 얼굴은 아니었다. 하지만 서씨 가문에 온 여섯 가문의 선물 중에 양씨 가문의 것도 있었다.그것은 다 전광림이 준비한 것이었다. 그는 양씨 가문에 대해 몰랐고 당연히 양씨 가문에서도 진루안은 몰랐다.한준서는 두 눈을 가늘게 떴다. 동강시의 상류층 인사 중에서 그와 양서빈은 우위를 가릴 수 없는 사이였다. 각자의 장점이 따로 있었다.이번에 양서빈이 나서 사람들에게 양씨 가문 도련님의 패기를 보여주었다.'하지만 우쭐하지 마, 이 한준서는 절대로 네게 지지 않을 테니까!'"낙찰입니다. 520억 원에 낙찰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양서빈 씨!" 경매봉을 들고 있던 남자는 탁하고 봉을 내리쳤다. 이제 이 땅은 양씨 가문의 소유가 되었다.경매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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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2화

    "뭐 하는 거예요?" 서경아도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녀가 사려는 것은 세 번째에 나올 교외의 땅이었다. 그런데 옆에서 진루안이 별안간 값을 부르니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걱정하지 말아요. 우린 돈 쓸 필요 없어요!" 진루안은 배시시 웃으며 서경아를 위로한 뒤 늙은 중처럼 조용히 앉아 있었다.서경아는 진루안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 땅을 사봤자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서씨 가문이 부동산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저 자식 미친 건가?""저 자식에게 무슨 돈이 있다고?""서씨 가문은 더 살기 싫대요? 갑자기 부동산이라니요?" 주위의 상류층 인사들은 하나같이 미간을 찌푸렸다. 만약 서씨 가문도 부동산 업계에 뛰어들게 된다면,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서씨 가문은 비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그래도 실력은 여전히 강한 가문이었다.양서빈과 한준서도 조금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멍청이란 말인가?저런 가격이 나오자 두 사람은 더 싸울 의지를 잃었다. 계속해서 값을 높이게 되면 이득은 전혀 없었다.이미 손에 넣은 땅이 있는 양서빈은 그다지 화를 내지 않았지만 한준서 분노가 터져 나왔다.진루안은 단박에 한씨 가문의 전략을 다 망쳐버렸다."너, 돈은 있어?" 한준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목소리는 아주 낮았지만 그 속에 담긴 분노는 누구나 알아챌 수 있었다.진루안은 덤덤하게 한준서를 쳐다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 "너랑 무슨 상관이지?""너…" 한준서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는 억지로 참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었다."720억 원!" 한준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값을 불렀다. 비록 돈을 벌지 못하지만, 손해만 보지 않는다면 그는 절대로 진루안이 한씨 가문의 작전을 망치게 둘 수 없었다."760억 원!" 진루안은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계속해서 값을 올렸다.순간,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심지어 앞에 앉은 재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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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3화

    아까까지만 해도 그 말은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제는 믿을 수 있었다. 정말로 돈을 쓰지 않아도 이 땅이 진루안의 것이 된다고?"세 번째는 교외에 있는 부지입니다. 저희가 중요하게 밀고 있는 교외 주택 부지이지요. 앞으로 분명 노른자 땅이 될 겁니다. 시작가는 100억 원입니다!" 재무 대신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몹시 온화한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 땅까지 소개한 그는 사회자에게 눈짓했다.사회자는 손을 들어 올리며 시작을 선포했다.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방금 전의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특히 진루안의 760억은 그들의 혼을 빼놓았다.순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재무 대신은 조금 난감해졌다. 설마 이 땅을 이렇게 날려버려야 하는 걸까? 이것은 그들 정사당의 여러 고위 관료들이 생각해 낸 것이라, 이대로 무산되면 체면이 깎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120억 원!"드디어 경악하고 있던 한준서가 정신을 차렸다. 그는 절대로 진루안과 서경아가 그 땅을 가져가 서씨 가문 어르신을 안장하게 둘 수가 없었다.그는 서경아가 자신의 앞에 무릎 꿇고 빌게 하고 싶었고, 진루안은 죽여버리고 싶었다!서경아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 지금은 누가 됐든 간에 할아버지를 위한 묘지의 낙찰을 방해하는 사람은 다 적이었다.그때 그녀는 업무 중에만 나오는 기세를 펼치며 패를 들었다. "200억 원!"이 땅을 그녀는 반드시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한준서는 입꼬리를 올려 비웃으며 다시 한번 값을 불렀다. "240억 원!""260억 원!" 서경아도 지지 않고 계속해서 값을 불렀다."300억 원!" 한준서는 느긋하게 계속해서 값을 불렀다. 그의 목적은 그저 서경아가 이 땅을 가지지 못하게 하는 데에 있었다.어찌 됐든 이 땅으로 그는 일부러 서경아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 심산이었다."당신…" 역시나 서경아는 분노를 드러내며 한준서를 노려봤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이건 공개경쟁이었고 돈이 없으면 값을 부르지 않으면 그만이었다.이번 경매에서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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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4화

    진루안은 그들의 조롱과 모욕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한준서도 신경 쓰지 않은 채 천천히 들고 있는 패를 들어 올리며 담담하고 말했다. "600억 원!"특종이다!주위에 있는 기자들은 전부 벌떡 일어났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전부 진루안에게로 쏠렸다. 찰칵거리는 소리는 마치 이 순간을 영원히 사진에 담으려는 것 같았다.경매장을 나가고 나면 이 뉴스가 온 동강시는 물론 건성까지 뒤흔들 거라고 믿었다. 서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남루한 차림의 젊은이가 손안의 패를 들고 담담하게 600억 원을 외쳤다.나중에 가치가 얼마나 될지 모르는 교외의 부지를 위해 600억을 부른 것이다.이러한 용기에 자리에 있는 모두가 탄복했다.물론 경매회장 안의 많은 유명 인사들은 비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다들 진루안이 허세를 부른다고 생각했다.600억? 진루안에게 그만한 돈이 어디 있단 말인가?정말로 마 영감을 자선단체라고 생각하는 건가? 만약 정말로 마 영감이 지불한다면 두 번의 경매를 다 합치면 거의 1400억 가까이나 되었다.아무리 마 영감이라고 해도 1400억이나 되는 현금을 유통할 수는 없었다.그러니 저 진루안은 지금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는 게 분명했다.한준서는 완전히 얼이 빠졌다. 진루안이 도대체 뭘로 이 땅을 살지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그에게 정말로 무슨 배경이 있었다면 이윤희는 절대로 안명섭과 결혼했을 리가 없었고, 안명섭의 아이까지 임신할 리가 없었다.그러니 이 진루안은 분명 허세를 부리면서 결국 돈은 서씨 가문이 내게 하는 게 분명했다.하하, 진루안아, 마음껏 허세 부려. 그럴수록 서씨 가문에서는 널 더더욱 사위로 인정하지 않을 테니까.결국 서경아는 이 한준서의 여자가 될 게 분명해.서경아가 이 한준서의 여자가 된 다음엔, 히히, 격정적인 첫날밤은 필수였다!"600억 원 한 번? 600억 원 두 번? 600억 원 세 번?" 사회자가 연속 세 번 외쳤지만 값을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하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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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5화

    경매가 끝났다고 바로 갈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전액을 다 지불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우선은 경매가의 30퍼센트라도 지불을 해야만 떠날 수 있엇고 잔금도 한 달 내로 반드시 전부 지불해야 했다.30퍼센트라면 적어도 180억 원이었다.진루안에게 이 180억 원이 있을까?"제가 지불하죠." 서경아는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진루안이 할아버지를 하루빨리 안치할 수 있게 도와준 거라고 생각하니, 사람들 앞에서 체면이 깎이게 둘 수 없었다.그리하여 서경아는 직원들에게 다가가 경매가를 치르려고 했다."잠깐!" 한준서는 코웃음을 치며 서경아를 막은 뒤 의미심장한 눈으로 진루안을 쳐다봤다. 한준서는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젊은 나이에 성공하신 진루안 씨, 낙찰받은 건 당신이잖아. 그러니까 지불도 당신이 해야겠지?""비록 서씨 가문의 데릴사위기는 하지만, 정말로 빌붙어 먹을 생각이었던 건가?""그런 거였으면 나서지 말았어야지. 멀쩡한 남자 행세하면서 말이야. 겉보기완 달리 보잘것없는 사람이었네, 하하하." 그렇게 말한 한준서는 고개를 젖혀 가며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렸다.주위에 몰란 다른 유명 인사들도 곧장 웃음을 터트렸다. 그들의 웃음에는 조롱과 멸시가 담겨 있었다.데릴사위 주제에 빌붙어 먹는 것도 모자라 허세까지 부리다니, 부끄러운 줄을 몰랐다!오늘 진루안의 기세는 그들 모두를 뒤덮을 정도였으니 그들은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기회를 잡자 당연하다는 듯 진루안을 모욕했다."진루안 씨, 지불하시죠?""그러게요, 얼른 내셔야죠. 설마 돈이 없는 건 아니겠죠? 하하하하.""저 자식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해봐야 4만 원도 안 되는데, 어떻게 값을 치르겠습니까?" 주위에 있는 유명 인사들은 코웃음을 치며 한참을 비웃다, 흥미를 잃고는 전부 떠났다.그들은 이대로 진루안의 장단에 맞춰 줄 시간 따위는 없어 한준서에게 눈인사를 한 그들은 이내 등을 돌려 떠났다.이내, 경매회장에는 진루안과 서경아 그리고 마영삼과 양서빈밖에 없었다.양서빈도 진루안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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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56화

    "어떡하지? 뉴스가 재미가 없어졌네." 한 기자의 구시렁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속에서 불만이 차오른 그는 진루안이 너무 미웠다.준비를 다 했는데 고작 이거라니?"아니면, 반대로 적읍시다!" 한 여자가 차갑게 굳은 얼굴로 말했다. 극에 달한 분노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법이었다."반대로요? 어떻게요?""아예 진루안이 부자인 척하기 위해 서경아와 서씨 가문을 곤경에 빠트린다고요. 부자 행세를 해놓고 결국 지불은 서경아가 했다고 적는 거죠." 여기자는 실성한 듯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지금 이 뉴스로 동강시의 유명한 기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다."그래, 그렇게 씁시다. 저 사람 명성을 떨어트리면 저희 뉴스도 볼거리가 있겟죠."기자들은 그렇게 상의한 뒤 만족스러워하며 등을 돌려 떠났다. 드디어 뉴스거리가 생겼다.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킬 게 뻔했다. 그리고 가장 분노할 사람들은 서씨 가문 및 서화 그룹의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했다.그리고 이 뉴스는 서화 그룹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게 뻔했다.흥, 언론은 원래 무관의 제왕이었다. 그들은 늘 이러길 좋아했지만 그 누구도 뭐라 하지 못했다.서경아와 진루안은 그 기자 몇 명이 이미 그들에게 엄청난 문제를 가져오고 서화 그룹에 거대한 위기를 가져다주었다는 건 전혀 모르고 있었다.직원 앞에서 서경아는 카드를 꺼내 선금을 치르려 했지만 진루안이 막아섰다."제가 할게요. 제가 낙찰받은 건데 당신이 내게 할 수는 없죠!" 이 순간의 진루안은 더없이 진지하고 엄중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농담으로 하는 말은 전혀 아닌 듯했다.서경아는 그런 진루안의 모습에 깜짝 놀라 얌전히 옆에 서 있었다.이내 진루안은 옷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한 수표 한 장을 꺼내더니 그 위에 600억이라고 적었다.이건 일시불로 값을 치르는 것이라 어떠한 후환도 없었다."수표의 진위가 의심된다면 지금 당장 화연 은행으로 가 확인해 보죠!" 진루안은 수표를 직원에게 건네며 덤덤하게 말했다.직원은 당연히 믿을 수가 없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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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51화

    말없이 침묵이 한참동안 이어졌다.진루안은 맞은편 큰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었지만, 먼저 말을 하지 않은 채 아주 자연스럽게 그대로 있었다.그리고 큰아버지 지수천도 침묵하고 있었다. 맞은편에 있는 사람이 제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고 추측하고, 그 사람이 누구인지도 추측한 듯했다.다만 침묵한 뒤에 누군가는 침묵을 깨야 했다.지수천은 진씨 가문 후손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진씨 가문의 후손과 연락이 닿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큰아버지, 저는 진루안이라고 합니다. 진봉교 할아버지의 장손입니다!”나지막한 목소리로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한 진루안은 또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진루안은 원래 자기가 말을 하면 큰아버지가 전화를 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지수천도 침묵한 채 말이 없었다.진루안은 큰아버지가 어떤 이유를 대고 전화를 끊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지금 지수천은 마음속으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이 아이는 왜 말을 하지 않지?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내가 어떻게 침묵을 깨야 하나?’[험험, 신호가 약한가?] 지수천이 의아한듯이 물었다.그 말을 들은 진루안은 순간 마음속으로 한숨을 돌렸다. 큰아버지가 자신의 전화를 끊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계속 말할 수밖에 없었다.“큰아버지, 잘 지내세요?”진규직은 묵묵히 한쪽으로 물러섰다. 그는 스승과 진루안 사이의 친척 관계가 다소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원인을 모르기에 더 물어보려고 하지도 않았다.진루안의 물음에 지수천은 미소를 지었다.그는 이 후손이 아주 진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거나 의례적인 말도 하지 않았고 긴장한 목소리로 자신이 잘 지내는지 물어본 것이다.진봉교는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그 둘째 삼촌은 좋은 분이셨어. 다만 좀 보수적이라서 낡은 규칙을 고수했지.’‘진씨 가문은 그의 손에서 아마 평생 빛을 보지 못할 거야.’‘이 녀석이 둘째 삼촌의 장손이라면 진태사의 자식이겠지?’‘아쉽게도 제수씨가 복수 때문에 죽었지.’[속세에 있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50화

    ‘그 분의 신분과 실력으로 용국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용국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거물이 되었을 거야.’‘R국에 갔다면 R국의 총리의 고위 참모로 존경을 받았겠지. 결국 큰아버지의 어머니는 R국 고위 귀족의 딸이었으니 말이야.’‘오늘날의 이 귀족 가문, 바로 나카무라 가문은 이미 R국 10대 귀족의 으뜸이 되었지.’‘예전에 언급했던 하타다 가문도 10대 가문의 말미에 머물렀을 뿐이야.’‘큰아버지는 본심을 굳건히 지키시고, 당초의 맹세를 굳건히 지키면서 오늘에 이르셨어.’‘이런 분이기에 사람을 탄복하게 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해.’“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월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큰아버지 때문이군요?”진루안은 그제서야 진규직이 월급을 언급할 때 눈에 비쳤던 열띤 기대감을 떠올렸다.‘만약 가난한 나날을 보내지 않았다면, 마치 생명의 근원처럼 그렇게 돈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을 거야.’“그래요, 월급이 들어오면 사부님께 반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진규직은 전혀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루안의 마음은 오히려 몹시 괴로웠다. ‘솔직히 말해서 내 옷 한 벌을 사는 돈도 진규직의 한 달 월급보다 비싸니, 큰아버지의 생활비는 말할 것도 없어...’“제가 큰아버지와 몇 마디 얘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갈망하면서 진규직에게 물었다.이 일은 진규직이 동의해야 한다. 결국 그전에는 진루안은 지수천과 만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진씨 가문에 대한 지수천의 태도는 보통이라서, 만약 거절당한다면 자신의 마음은 더욱 괴로울 것이다.진규직은 스승과 진씨 가문 사이의 문제를 몰랐기 때문에, 진루안의 이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승낙했다.“그렇게 하세요!”진규직은 핸드폰을 꺼내 진루안에게 건네주었다.그의 핸드폰은 이미 한참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으로, 기능이나 프로그램도 이미 한참 예전의 것이었다.그래서 이 핸드폰을 보자 스승과 제자가 평소 얼마나 청빈하게 생활했는지 가히 상상할 수 있었다.말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9화

    “당신 사부님 이름이 뭐라고요? 지수천이라고요?”진루안의 마음속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만약 자신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당초에 스승 백무소와 할아버지 진봉교가 말하길, 자신의 큰할아버지 진봉산과 R국의 여자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진태동이라고 했고 후에 나카무라 이치로라고 불렀다고 했다.결국 역사적 원인 때문에 발생한 참극 때문에, 그때부터 그는 이름을 쓰지 않고 지수천이라고만 했고 M국으로 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지수천, 바로 진루안의 백부가 지금 쓰는 이름인 것이다.진루안은 의문이 가득한 눈빛으로 진규직을 바라보았다. ‘이 20대의 젊은 의사가 뜻밖에도 큰아버지의 제자였어?’‘땅이 하늘을 지킨다는 뜻의 이 이름은 아주 패기 있고 또 천도를 무시한다는 뜻도 있어.’‘그렇지 않고 하늘이 땅을 지킨다면 천수지라고 했을 거야. 지수천이라고 했을 리가 없어.’“왜 그러세요?” 진규직의 표정에는 의아한 기색이 가득했다. ‘스승의 이름을 말했더니 왜 진루안이 이렇게 흥분하는 거야?’‘이렇게 반응이 큰 걸 보면, 설마 스승님과 아는 사이인가?’‘아니면 스승님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건가? 아니야, 스승님은 반평생 아무 명성도 없이 바로 산속에 집을 짓고 오랫동안 조용하게 수행하셨어.’‘명성이 있다 해도, 종종 일반인들을 진찰하기도 해서 단지 사방 수십 리 사이에만 명성이 있을 뿐이야.’‘하지만 만km가 넘는 바다를 가로질러서 명성이 용국에 전해진다는 건 전혀 불가능해.’“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당신의 스승님은 제 큰아버지일 겁니다!”복잡한 눈빛으로 한참동안 진규직을 보던 진루안은 그래도 사실대로 말해주었다.진루안의 말을 들은 진규직도 의아한 표정이었지만 그렇게 큰 충격은 받지 않았다.“어쩐지 그래서 스승님께서 해독해 주라고 하셨군요.”스승은 여태껏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규직은 앞서 스승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금 진루안의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스승과 진루안이 친척 관계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8화

    진루안은 표정에는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나는 진규직의 스승을 전혀 알지 못하는데, 왜 진규직의 스승이 나를 해독하라고 지시했는지 정말 이상한 일이야.’‘설마 단지 의사로서의 자애로운 마음일 뿐인 건가?’‘이 시대에 순수한 의사의 자애로운 마음이 어디 있겠어. 단지 돈에 타락한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지.’“제 스승님의 마음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승님이 제게 해독을 하라고 말씀하신 이상 다른 마음은 없습니다!”진루안의 안색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진규직은, 진루안이 뭘 생각하는지 짐작하고 바로 대답했다.진루안은 비록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의심이 들었지만, 진규직의 말을 믿기로 했다. 진규직의 스승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든 자신의 독은 반드시 해독해야 하기 때문이다.“당신은 어떻게 해독할 계획입니까?” 진루안은 웃으면서 해독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물었다.진루안 자신도 백무소로부터 간단한 의술을 배우긴 했지만, 따로 연구할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러나 진루안은 그 안의 현묘한 이치는 알아들을 수 있다. 만약 진규직이 정말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그 처방도 아주 뛰어날 것이다.진루안이 묻자 진규직은 진루안이 자신을 평가하려는 생각임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묻지 않았을 것이다.‘지금도 여전히 내 말을 믿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한 진규직은 마음속으로 좀 불만스러웠다.결국 혈기 왕성한 청년이기에 진루안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바로 말했다.“당연히 한약으로 해독할 겁니다. 그러나 한 달은 걸립니다.”“그래서 그동안 내가 당신을 따라가야 합니다.”진규직의 말은 간단하면서도 직설적이었고 자신의 목적을 숨기지도 않았다.앞서 주한영은 진루안에게 진규직이 진루안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말할 것이고, 이 역시 진규직의 스승이 지시한 거라고 보고했다. 그리고 진규직이 어떤 수작을 부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방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지금 진규직은 당당하게 이를 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7화

    주한영은 일어난 뒤 바로 떠났다.차분한 표정으로 멀어져 가는 주한영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진루안은 고개를 저었다.“밖에서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들어와서 차나 한 잔 하세요!”진루안은 계속 병실 문을 주시하면서, 이번에는 주한영이 아니라 문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진규직에게 말했다.그는 진규직의 체내에서 발산하는 아주 희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기운은 실력이 아주 높은 고대무술 수련자만이 가질 수 있었다.앞서 진루안이 막 깨어났을 때는, 불패의 일 때문에 자세히 관찰할 수가 없었다.이제서야 진규직이 정말 간단하지 않고 정말 신비에 싸인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렇다면 그의 스승은 더욱 신비로운 인물이겠지.’‘이런 제자를 배출할 수 있다면, 그의 스승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몸은 좀 나아졌습니까?”웃으면서 손에 과일바구니를 들고 병실에 들어선 진규직은, 과일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뒤 바로 진루안에게 물었다.그의 관심은 거짓이 아니었고 위선적인 인사치레도 아니다.진규직의 미소를 보면서, 진루안은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표정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평온한 표정이었다.“이 테스트 보고서를 한번 보세요!”진루안은 바로 테스트 보고서를 진규직에게 건네주었다.주한영 때문에 진규직이 이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보고서를 본 진규직은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침착하게 말했다.“내 짐작이 맞았군요. 불패 안의 탄소독이 아주 강력합니다.”“만약 괜찮다면 제가 그걸 부수고 안의 구조를 좀 볼 수 있을까요?” 주먹을 불끈 쥔 진규직이 차갑게 불패를 쳐다보았다.그 말에 개의치 않고 진규직의 온몸에서 스며 나오는 기세를 주시하던 진루안은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다.‘연골3중의 경지라니.’‘나보다 한 단계가 더 높아.’진루안은 시종 자신이 경지를 돌파할 기회를 보류하면서, 좀 더 착실하게 준비한 뒤에 일거에 연골4중 경지를 돌파하려고 했다.‘그런데 이 진규직은 이렇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6화

    진루안은 앞서 주한영의 사무실에 있던 안선유를 떠올리고 화제를 돌렸다.‘그 안선유는 나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았고, 심지어 주한영이 말을 했는데도 여전히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어.’‘그러나 주한영이 그 모든 걸 용납한 걸 보면 주한영과 안선유의 관계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그리고 안선유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없어.’‘교만하고 무례한 데다가 제멋대로 설치는 성격이지.’‘권문세가의 여자들만 그렇게 성질을 부릴 수 있어.’‘일반 가정의 여자들은 기껏해야 순진한 척하면서 내숭을 떠는 정도지.’주한영은 순간 흠칫했다. 좀 전에 깨어난 진루안이 안선유에게 관심을 보인 것이다.안선유에 대해서 진루안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진루안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다.“안선유는 안씨 가문의 장녀입니다!”“안씨 가문의 할아버지가 제 할아버지와 의형제를 맺으셨습니다. 그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게 안선유를 돌봐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주한영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진루안에게 대답했다. 대답은 아주 간결하고 간단했지만, 진루안은 오히려 얼버무리려는 느낌이 가득하다고 느꼈다.진루안은 화를 내는 대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안선유를 처음 만났을 때, 주한영은 마치 자신에게 이 안선유를 알리고 싶지 않은 것처럼 대충 넘어갔어. 왜 그랬던 걸까?’‘게다가 안선유와 주한영의 관계는 일반적이고 평범한 관계가 아닐 뿐만 아니라, 손윗사람의 부탁이라는 주한영의 말처럼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어.’“당신이 그 아가씨와 어떤 관계든 나는 상관하지 않아.”“그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문 출신인지도 나와는 상관이 없어.”“하지만 그 아가씨가 정보를 취급하게 해선 안 돼!”“당신의 다음 계승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진루안이 사실대로 말한 것은 주한영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할 수 있다.그는 확실히 주한영에게 마음의 가책을 느꼈다. 자신 때문에 주한영의 언니 주경영은 희생을 치러야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5화

    불패가 든 주머니를 상자에 넣은 진루안은 일어나서 창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더없이 복잡한 눈빛으로 창밖의 경성 풍경을 바라보았다. 지금 경성은 이미 해질녘에 접어들었다. 붉게 타오르는 구름은 점차 어두워지면서 결국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궐주님, 보고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참 동안 불패를 바라보던 주한영이 계속 말했다.“뭘 보고하려는 거야? 말해 봐!” 고개를 끄덕인 진루안이 주한영을 바라보았다.주한영은 쓸데없는 말은 전혀 하지 않고, 아까 화장실에서 진규직이 그의 스승과 나누었던 통화 내용을 그대로 진루안에게 알려주었다.물론 이는 그녀가 들은 것뿐이며, 잘 듣지 못한 걸 사실처럼 보고할 수는 없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 젊은 의사는 분명히 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주한영은 100% 확신할 수 있었다. ‘게다가 젊은 의사가 이렇게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비현실적이야. 진루안을 진찰한 두 노교수는 모두 50여 년 동안 의사로 일했다는 것을 알아야 해.’‘그들도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는데, 20대에 불과한 이 진규직이 문제를 알아차렸다는 건 믿기 어려워.’‘다만 믿지 않는다고 했지만, 진규직이 진루안이 혼절한 증거를 찾았고 실증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야.’그래서 주한영은 진규직은 진씨 가문의 멸망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고, 설사 이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이 불패와 아주 큰 관계가 있을 거라고 의심했다.‘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불패는 바로 진규직의 스승 소행일 거야.’그녀는 추측한 내용을 모두 진루안에게 말했다. 오랫동안 멍하니 있던 진루안은 마지막에 주한영을 보고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당신은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 이렇게 확신하는 거야?”“궐주님, 막을 수밖에 없습니다.” 진루안의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본 주한영이 얼른 권유했다.진루안이 이 일을 엄밀하게 대하지 않으면 큰일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느낀 것이다.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당신 추측은 일리가 있어. 하지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4화

    그러나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고, 진루안에게도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진규직이 자신의 내막과 허실을 한눈에 알아차렸기에, 주한영은 더욱 꺼리면서 경계하게 되었다.‘어떤 계획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규직에게는 반드시 계획이 있어.’“내가 있는 한 궐주에게 접근할 생각은 버려요!”조용히 경고한 주한영은 진규직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나갔다.진규직은 자신에게 경고하고 돌아선 주한영의 뒷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았다.이 말뿐인 위협은 당연히 무의미했다.‘그렇다고 해도 이 위협은 나에 대한 주한영의 경각심을 말해 주고 있어. 스승님의 지시에 따르는 건 아마 쉽지 않을 거야.’‘하지만 내가 진루안의 신임을 얻기만 하면 돼.’‘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진루안의 해독을 돕는 거지, 진루안을 해치려는 게 아니야. 이건 스승님의 지시니 당연히 그대로 따라야 해.’고개를 저은 진규직은 주한영의 뒤를 따라 테스트 센터의 홀로 돌아왔다.지금 3번 창구의 간호사는 이미 보이지 않았고 센터장이 직접 지키고 있었다.언제 감정 결과가 나오든 주한영이 떠나야 센터장도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이런 거물이 메디컬 테스트 센터에 계속 남아 있다면, 센터장은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한 시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센터장은 테스트 보고서를 직접 주한영에게 건네준 뒤 자루 안에 든 단목불패도 건넸다.주한영은 불패를 꽉 쥔 채 진규직이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테스트 보고서를 대충 훑어본 뒤, 주한영은 진규직을 무시한 채 빠른 걸음으로 테스트 센터를 나섰다.진규직은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건물 밖으로 나와서는 이미 멀어진 아우디 차를 보면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주한영은 스승님과의 통화 내용을 듣고 이미 나를 의심하고 있어.’‘여자의 의심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야.’‘원래 여자의 마음은 전혀 종잡을 수가 없잖아.’진규직은 택시를 타고 경성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다시

  • 전신사위의 회귀   제1543화

    “진루안이라는 청년은 체내의 탄소독이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사부님, 이 일을 조사하라고 하셨는데, 이 일은 이미 잘 파악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보고를 마친 진규직은 계속 사부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다.사실 그가 용국에 온 것은 이 일 때문이다. 일을 마쳤으니 원래대로라면 이미 M국으로 돌아가도 되었다.그러나 사부의 구체적인 명령 없이는 제멋대로 행동할 수 없었다.전화기에서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스승이 뭘 생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승이 말을 하지 않으니 그 역시 경솔하게 말을 할 수 없었다.한참 후에 전화기에서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가능하다면 진루안의 곁에 남아서 체내의 독소를 해결해 주도록 해라!]“예, 사부님!” 사부의 말을 들은 진규직은 의아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래, 다른 일이 없으면 끊는다. 국제전화는 비싸!]뚜뚜뚜!진규직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사부님은 여전히 이렇게 고지식하시지. 고지식하면서도 빈틈이 없으셔서 여태까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쓸데없는 얘기조차 하지 않으셨어.’이 사람이 바로 그를 십여 년 동안 이끌어 준 스승이다.애석하게도 그는 스승의 진짜 이름도 알지 못했고, 단지 자칭 세상을 자유롭게 다니는 분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사부님은 생계도 어렵고 궁핍하게 생활해기 때문에, 전화비가 비싸다고 말한 것도 농담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돈을 아끼려는 거야.’‘그러나 스승님은 생활이 어려웠음에도 나를 십여 년 동안 길러 주셨어. 특히 내 생활비와 영약을 사는 돈은 거의 모두 스승님이 돈을 내셨지.’지금 그는 스승과 떨어져 있어서 만나고 싶어도 쉽지 않았다.원래는 M국으로 돌아가서 스승의 슬하에서 돌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스승은 오히려 진루안과 함께 있을 기회를 찾으라고 지시했다,‘혹시 사부님과 진루안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지?’그가 그런 관계를 알 수 없다고 해도 스승의 지시를 거역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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