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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진 선생, 예란이 이쪽은 괜찮아, 너는 돌아가도 돼.”

“오늘 고마워.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나를 찾아, 나는 절대 거절하지 않겠네.”

장천산이 아주 단호한 말투로 진루안에게 약속했다.

말을 듣고 진루안은 담담하게 웃었다. 그는 오히려 장천산의 승낙을 개의치 않았다. 그가 원하는 것은 장천산의 이런 진지한 태도만으로도 충분했다.

“할아버지는 걱정하지 마세요. 미스 장은 괜찮을 거예요.”

“시간이 늦었으니 저는 먼저 가볼게요.”

“나중에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겁니다.”

“동강시에 오시면 경아와 함께 잘 모시겠습니다.”

진루안은 손을 내밀어 장천산과 악수했다.

진루안은 바로 병실을 떠났고, 곧 복도 끝으로 사라졌다.

장천산은 몸을 돌려 병실로 돌아갔는데, 손녀가 언제 깨어났는지도 모르게 멍하니 입구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예란아? 예란아?”

장천산이 작은 소리로 외치자 그제야 장예란은 장천산을 바라보았고, 그 후 참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졌다.

“할아버지, 그는 갔어요?”

장예란은 복잡한 표정으로 장천산에게 물었다.

장천산은 먼저 멍해졌다가, 그제야 손녀가 말한 그가 누구인지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래, 갔어. 곧 귀국할 것 같아.”

“할아버지, 앞서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예요? 저를 보호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 사람 자신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 아니예요?”

장예란은 입술을 깨물며 장천산에게 물었다.

장천산은 다시 멍해졌다. 이번에는 손녀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진루안의 그런 일들이 그 자신에게 연루될까 걱정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렇게 말한다면, 그의 이미지는 손녀의 마음속에서 무너질 것이다.

그러나 진루안은 여러 번 그를 도왔으니, 이번에는 그가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 할아버지가 돌아가라고 했어. 물론 그 자신도 할 일이 있었어.”

“하지만 할아버지는 네가 이런 일을 당할 줄은 몰랐어. 할아버지의 잘못이야. 만약 진루안이 네 곁에 있었다면,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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