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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이도운은 마음속으로 진루안에게 어떻게 보복해야 할지 악랄하게 생각했다. 그가 살아서 용국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의 힘이 발휘될 수 있다. 그때가 되면, 보잘것없는 진루안은 아무 것도 아니다.

진루안은 그의 마음속에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몰랐다. 스미프와 장천산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잠시 이 소인배를 상대할 시간이 없었을 뿐이다.

“장 선생님과 진 선생이 아는 사이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스미프는 웃음을 지으며 장천산을 보았고, 또 진루안을 보면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장천산은 멍해졌다가, 곧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스미프 씨는 아마 모를 겁니다. 나와 진루안의 약혼녀 할아버지는 아주 좋은 친구이자, 더욱이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었지요.”

“어? 진 선생은 이미 가정을 이루었군요?”

스미프는 놀라서 진루안을 바라보며 호기심으로 물었다.

진루안은 자신에게 처녀를 빼앗긴 앨리스를 생각하니, 마음이 좀 어색해서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장천산은 크게 웃으며 계속 말했다.

“하하, 진 선생은 아직은 가정을 이루지 않았지만, 곧 가정을 이룰 겁니다.”

“그렇다면, 진 선생이 결혼하면 스미프에게 꼭 알려주세요. 만약 진 선생이 나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내가 반드시 결혼 축하주를 한 잔 마시러 가겠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의 동양인 풍습대로 축의금도 크게 내야겠지요.”

스미프는 자신의 딸이 진루안에게 짓밟혔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입을 헤벌리고 웃었다.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웃을 수밖에 없었다.

“자, 당신들은 먼저 떠나세요. 여기 있는 경찰관들은 나에게 맡겨주세요.”

스미프는 날이 밝기도 전에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며 주위의 경찰관들을 바라보았다.

진루안은 총을 쏘아 범인을 죽였다. 만약 그가 손을 쓰지 않는다면, 진루안은 쉽게 이곳을 떠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진루안의 민간인 신분으로는, M국에서 다른 사람을 죽일 자격이 없는 것이다.

특히 M국은 이른바 인권을 가장 중시하는 나라로서. 진루안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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