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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얘야, 지금 왜 전화한 거야?”

진루안은 사부의 말투에서 약간의 책망과 관심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사부님, 돌아가세요. 제 일은 제가 맡겠습니다.”

진루안은 백 군신에게 방촌산으로 돌아가기를 권했다.

백 군신은 지금 금색 군복을 입고서, 정사당 청사로 달려가는 차 안에 앉아 있다. 진루안의 말을 듣고서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자식, 일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 어떻게 해결할 거야?”

“사부님, 제가 준비를 하고 차홍양을 죽였습니다. 제가 알아서 해결하겠습니다.”

“사부님, 돌아가세요. 제가 해결할게요.”

진루안은 백 군신을 향해 가볍고 느긋한 말투로 권했다.

백 군신은 자신의 어린 제자의 말투에 단호함이 드러나고 있음을 알았다.

‘보아하니 이 녀석이 정말 뱃심이 있는 것 같아.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녀석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자. 만약 해결할 수 없다면, 내가 다시 손을 써도 늦지 않아.’

이렇게 생각한 백 군신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

“그래, 너 스스로 해결해라. 하지만 나는 방촌산으로 돌아가지 않아. 나는 정사당 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어!”

‘기왕 어렵게 방촌산을 내려왔으니 바로 돌아갈 수는 없어. 그래도 그 대신들에게 좀 압력을 가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정말 내 제자가 만만하다고 생각할 거야.’

진루안은 백 군신이 이미 크게 양보했다는 것을 알았다. 진루안도 이에 대해 대단히 감격해서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면서 말했다.

“사부님의 제자에 대한 사랑을 제자는 알고 있습니다. 안심하시면 됩니다.”

“이 자식아, 꺼져.”

백 군신은 웃으면서 욕을 한 마디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칼자국 아저씨에게 휴대전화를 던졌다.

이 핸드폰은 당연히 칼자국의 것이다. 그 자신의 핸드폰은 이미 방촌산의 침실에서 박살이 났다.

칼자국도 자연히 사부와 제자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기에 입을 헤벌리며 웃었다. 그는 진루안의 태도와 방법을 아주 좋아했다.

‘무슨 일을 하든, 화를 일으키면 스스로 해결해야 해.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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