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루안은 이미 깨어났는데, 병실 안의 분위기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연수아가 여기에 나타난 것 같아서 그는 계속 기절한 척할 수밖에 없었다.양사림과 전해강 이 대신들이 모두 들어온 후에는, 진루안도 계속 기절한 척할 수 없어 꾸물거리면서 깨어날 수밖에 없었다.“사림 아저씨, 어떻게 오셨어요?” 진루안은 눈을 뜨고 양사림을 보자, 놀라서 의아하게 여기면서 얼른 일어나려고 했다.“자식, 얼른 누워, 일어나지 마.” 양사림은 진루안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자, 얼른 진루안의 어깨를 누르고 빙그레 웃으면서 그를 눕혔다.그는 비록 병실 밖에서는 진루안을 진 나리라고 부르는 것에 불만을 토했지만, 진루안을 보자 여전히 아주 기뻐했다. 백 군신은 그에게 진루안은 그의 생애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가장 자랑스러운 제자라고 말했다.게다가 진루안은 용국의 새로운 전신이었기에, 그가 너무 홀대할 수는 없었다. 설사 그가 건성 전체의 우두머리라 하더라도 말이다.전해강은 진루안이 양사림을 존경하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다소 난감해졌다. 그와 양사림은 건성에서 한 등급만 차이가 날 뿐이지만, 많은 차이가 있었다.물론 그도 아무런 불만도 없었다. 필경 그는 확실히 양사림과 비할 수 없었다. 양사림은 원로 대신이고, 더우기 진루안의 어른이었다.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진루안의 수하인 4대 호법 중의 한 명이다.이런 미묘한 차이로 말미암아, 진루안의 눈에 그를 존경하는 인물이 될 수 없게 만들었다. 그의 많은 방법들을 진루안이 결코 인정하지 않다는 것은 더욱 말할 필요도 없었다.“느낌은 어때? 좀 괜찮아?” 양사림은 진루안에게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아주 친절한 모습으로 물었다.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였다.“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요. 한 이틀 쉬면 괜찮아질 거예요.”“그럼 됐어. 며칠 푹 쉬고, 너무 많은 일을 걱정하지 마.” 양사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의 말에는 깊은 뜻이 있었다. 진루안이 다른 일을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말라고 한 것은,
“사림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 사형을 보러 왔어요.” 연수아는 앞으로 나가 양사림과 인사를 한 다음, 또 진루안을 가리켰다.양사림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다시 서경아를 보더니, 바로 눈빛을 반짝이면서 물었다.“틀림없이 이 분이 동강시 서화 그룹의 회장님이겠지요?”“양 대신님,안녕하세요. 제가 바로 서경아입니다.” 서경아는 얼른 손을 내밀어 양사림과 악수를 했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아직 좀 놀랐다. 양사림도 진루안과 관계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내 이 약혼자는 정말 갈수록 신비스러워.’그러나 자세히 생각해 보면, 크게 놀랄 만한 것도 없다. 진루안은 연정을 알고 규율대신 성태윤, 언론대신 정도헌도 알고, 또 전해강도 알고 있다.그래서 양사림을 아는 것도 희한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그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약간 긴장하기 시작했다.“대신이라고 부르지 말고 아저씨라고 부르면 돼. 네가 진루안의 약혼녀라고 들었는데 아주 좋구나. 네가 그래도 안목이 있어.”양사림은 일부러 기회를 봐서 친근감을 붙였고, 서경아는 부득이 아저씨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양사림이 그녀가 안목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말하자면, 이것은 그녀를 좀 난처하게 했다. 그녀는 처음에 진루안에 대해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서씨 가문은 더 말할 필요도 없어서, 곳곳에서 진루안을 괴롭혔다. 만약 진루안이 도량이 넓지 않았다면, 서씨 가문은 이미 제2의 한씨 가문의 말로를 밟았을 것이다.“진루안, 이번 납치 사건의 영향은 매우 나쁩니다. 만약 알고 있는 게 있으면 나에게 말해주세요. 우리가 당신을 대신해서 처리하겠습니다.”전해강은 계속 진루안을 향해 말을 했다.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진루안이 그들에게 진상을 말하지 않고 자신이 해결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또 그들을 아주 수동적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그래서 그는 이번에는 진루안에게 단독으로 처리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 했다. 그는 진루안을 대신하여 반드시 건성 쪽에서 이 일을 해결하게 해야 했다. 설사 해결할 수 없다
진루안은 서경아의 얼굴에 의아해하면서 아리송한 기색을 띠자, 살짝 웃으면서 그녀에게 설명했다.“심경도는 내 사부님의 기명제자로, 내 사형 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어요.”영전신의 정식 제자는 세 명뿐이다. 그 중 대사형이 가장 먼저 사부님을 모셨지만, 수년 전에 이미 용국을 배신하고 R국에 투항하였다. 그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용국과 마주보고 있으면서, 반용국의 최선봉에 서서 사부를 매우 분노하게 했다.둘째 사형은 당연히 이상건으로, 10년 동안 사부를 모셨다. 지금은 더욱 글로벌급의 유명한 대부호이며, 또한 전 세계 강호 세력의 큰손 중의 한 명으로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세 번째 제자는 바로 진루안 자신이다. 6년 전에 사부에게 입문했고, 6년 후에는 사부의 전신의 이름을 계승하고, 또 사부의 임페리얼을 계승했다. 사부는 그에 대해 아주 두터운 사랑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나머지 이름만 올린 제자들이 몇 명은 모두 사부의 진정한 제자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진루안과 그들의 좋은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다.연수아도 기명제자였기 때문에 진루안을 사형으로 불렀다.서경아는 자기도 모르게 연수아를 힐끗 보았고, 마음속으로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그녀도 진루안의 스승을 만나는 것을 동경했다. 결국 진루안 쪽에는 이 어른만 남아 있다.그리고 그녀의 할아버지도 돌아가셨기에, 양쪽의 어른들은 백 군신 한 명만 남게 되었다.연수아는 진루안과 서경아가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았다. 이것이 그녀의 마음을 좀 불편하게 만들었기에,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사형, 저는 또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요.”“사매!” 진루안은 일어서서 급히 연수아를 막았다.연수아는 기대에 찬 눈빛으로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진루안은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 연모의 뜻을 품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한숨을 쉬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사매, 나와 너의 올캐는 곧 약혼하고 결혼할 거야. 그때 네가 결혼 축하주를 마실 수 있으면 좋겠어
병실 안에서 진루안과 서경아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두 마음을 터놓는 말이어서 두 사람의 감정을 빠르게 고조시켰고, 서경아에게는 꿀처럼 달콤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다른 한쪽에서, 연수아는 가슴이 찢어지고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만 같아서, 눈물을 참으며 병원을 뛰쳐나갔다.연수아가 뛰쳐나온 뒤, 바로 멀리 자신의 큰오빠 연정을 보았다. 연정은 군복을 벗고 아주 간단한 검은색 운동복 차림이었다. 갑자기 연수아는 마음속의 서러움을 참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연정의 앞으로 달려가서, 자신의 큰오빠를 부둥켜안고 울기 시작했다.연정은 한숨을 쉬며 연수아의 등을 두드렸다. 그가 오빠로서 어찌 연수아의 마음을 모를 수 있겠는가? 그녀가 진루안을 좋아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이른바 시간이 지나면 정이 생긴다는 말처럼, 그들이 백 군신 쪽에 비교적 오래 있었기 때문에, 이 사형과 사매가 다른 느낌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감정이 생긴 쪽은 자신의 여동생이지, 진루안이 아니었다.진루안의 성격은 절대 마음 내키는 대로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러나 만약 사랑한다면, 절대 그 여자를 포기하지 않고 평생 그녀를 사랑할 것이다.‘탓하려면 나를 탓할 수밖에 없어. 나 때문에 진루안은 연수아를 줄곧 거부하게 되었고, 특히 감정면에서는 더욱 그러했어.’‘결국 진루안은 내 교관이야. 그가 나를 여러 해 동안 가르쳤기 때문에, 내가 진루안을 스승이라고 불러도 문제가 없어.’‘또한 이런 복잡한 관계로 인해서, 진루안은 절대 연수아에 대해 분수에 맞지 않는 생각을 할 수 없었던 거야.’“바보 동생아, 세상에 좋은 남자가 한 명만 있는 게 아니야. 너는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될 거야. 울지 마, 네가 울면 오빠가 가슴이 아파.” 연정은 전형적인 군인의 성격이기 때문에, 여자를 위로할 줄 몰랐다.연정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연수아는 더 비참하게 울면서 연정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만약 다른 사람이 감히 여동생의 감정을 이렇게 거절했다면, 그는 일찌감치
왕교문과 양서빈, 그리고 장강평이 먼저 들어갔고, 그 다음에 마영삼과 진도구, 마지막이 서호천과 고진양이었다.서경아는 숙부도 온 것을 보고, 마침내 개운한 미소를 지으면서 서호천을 향해 말했다.“숙부님, 감사합니다.”“한 집안 식구인데 편하게 말하거라.”서호천은 고개를 저은 뒤 진루안을 바라보았다. 진루안은 왼팔이 부러진 것 외에 다른 부상은 없었다.그리고 진루안은 왼쪽 팔이 골절되었지만, 짧은 시간에 회복할 수 있다. 결국 그는 고대무술 수련자로서 부러진 팔을 복구할 수 있는 자신의 공법을 가지고 있다.만약 애초에 차에서 뛰어내렸을 때 서경아가 없었다면, 진루안의 실력으로 전혀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진루안은 서경아를 보호해야 했기 때문에 다친 것이다.“여러분이 저를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걱정을 끼쳤네요.”진루안은 일어서서 방안의 사람들을 바라보았고, 얼굴에는 감사의 웃음이 가득했다.장강평이 만면에 비위를 맞추는 웃음을 지으면서 먼저 진루안을 향해 말했다.“진루안 도련님, 과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당연히 와야지요.”그는 자신의 아들 장치양과 진루안 사이의 갈등 때문에 줄곧 불안했다. 특히 진루안은 그의 연회 초대를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더욱 마음이 불안했다.지금 진루안에게 일이 생겼는데, 그가 어떻게 이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진루안은 장강평을 보고, 그가 자신을 만나러 온 이유가 바로 장치양을 위한 것임을 알았다. 그가 진심으로 자신을 보러 온 것이 전혀 아니고, 다른 사람들과 목적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필경 경주 장씨 가문의 가주여서, 그가 직접 온 것은 이미 많은 문제를 설명하였다.그래서 진루안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치양의 일은 사실 이미 완전히 끝났다.앞서 양사림과 전해강이 자신을 방문해서 이미 이 일을 철저히 틀어막았고, 진루안이 계속 추궁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장 가주님, 도련님에게 명령한 일은 이제 끝내겠습니다.”“장
고진양은 진루안이 승낙하는 것을 듣고 바로 한숨을 돌렸다. 또한 그의 목적이 달성되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웠다.“누가 또 제게 할 이야기가 있습니까?” 진루안은 방안에 가득 찬 사람들을 빙그레 바라보았다. 문 입구에는 또 동강시 위생대신 위일천과 치안대신 황홍비가 서 있었다.“도련님, 양원 그룹에 출자하는 계약은요?” 양서빈이 나섰다. 요 며칠 진루안이 경주에 갔기 때문에, 그 일은 차일피일 미뤄졌다.만약 더 끌면 무슨 의외의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그는 지금 어쩔 수 없이 주동적으로 물어보아야 했다.진루안은 양원 그룹이 매우 조급해하고 양씨 가문도 매우 조급해하는 것을 알았기에 그를 향해 물었다.“양 공자, 계약서를 가져왔나요?”“계약서는 여기 있습니다!”양서빈은 이 말을 듣고 바로 기뻐하면서, 얼른 그의 가방에서 두 건의 계약서를 꺼냈다. 사전에 이미 인쇄한 것으로, 이전에 진루안과 합의한 내용은 모두 그 안에 있었다.진루안이 손을 뻗어 손가락을 짚자, 양서빈은 얼른 건네주었다.계약서를 받은 후 진루안은 잠시 뒤적여 보았지만, 아무런 허점도 찾지 못했다. 그는 양서빈에게서 펜을 받고 ‘슥슥’ 이름을 서명했다.서경아는 호기심이 많아서 한번 보고 싶었지만, 진루안이 한걸음 앞당겨 계약을 체결하고 양서빈에게 돌려주었다.양서빈의 얼굴에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끌다가 마침내 이 일을 해결하자, 그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진루안의 자금이 들어오면, 양원 그룹도 진일보 발전할 거야.’진루안은 6천억 원을 출자해서 양원 그룹의 주식 10%를 구매했고, 이 주식들은 또 서경아의 이름으로 구매하였다.방금 진루안이 서명한 이름이 바로 서경아이기 때문에, 그는 서둘러 계약서를 덮고서 서경아에게 보여주지 않았다.그는 서경아가 자신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까 봐, 잠시 그녀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다.온 방안의 사람들도 모두 충격을 받았다. 누구도 진루안이 이렇게 돈이 많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마음대로 6천억을 출자해서 양
진루안은, 두 사람이 이 납치 사건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가 두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 것은, 진루안이 두 사람에게 압력을 가해서 그들이 서경아에 대해서 더욱 중시해야 한다는 태도를 표명한 것일 뿐이다.진정으로 의지해야 할 것은 역시 임페리얼의 정보 시스템이다.이번에는 진루안이 주동적으로 전화를 걸기 전에, 주한영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진루안은 서경아를 힐끗 본 후에 전화를 받았다.주한영은 이전과 똑같이, 어떤 쓸데없는 말도 없이 바로 주제로 직행해서, 이번 납치 사건을 언급했다.“궐주, 한준서의 주소는 정확히 파악됐습니다. 그는 M국의 밀주에 있습니다.”주한영의 차가운 목소리가 진루안의 귀에 전해지면서, 진루안을 특별히 만족시켰다.과연 임페리얼의 정보시스템은 절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임페리얼의 비장의 시스템 부문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알았어.” 진루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한영에게 물었다. “왜 1소대가 실수를 했지?”진루안은 이미 사전에 1소대에게 서경아를 보호하게 했고, 또 암암리에 보호하였는데 무엇때문에 이렇게 큰 실수가 나타났을까? 1소대에 대한 그의 이해로는, 이런 저급한 실수가 있을 수 없었다. 상대방이 대머리 사나이일 뿐이라는 것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이는 진루안을 매우 불만스럽게 했다. 서경아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임페리얼의 비장의 분대였기 때문이다. 1소대에 뜻밖에도 허점이 생겼는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진루안의 말투는 매우 냉담했고, 또 분노도 많아졌다.“궐주께 죄송하지만, 당신의 약혼녀가 그들을 따라가지 못하게 한 것이지, 결코 1소대의 문제가 아닙니다!”주한영의 태도는 여전히 냉담하고, 말투도 마찬가지이며, 사실을 말했다.갑자기 진루안은 쓴웃음을 지으며 1소대를 계속 비난할 면목이 없었다. 그러나 매우 기쁘고 위안이 되었다. 1소대에 문제가 생기지만 않는다면 된다.“또 일이 있습니까? 궐주?”주한영은 한
진루안은 진도구가 이렇게 자신을 긴장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여전히 약간의 따뜻함을 느꼈다. 어쨌든 그는 할아버지가 보낸 진씨 가문의 사람이니 믿을 만했다.“도구야, 나 좀 도와줘!” 진루안은 진도구를 보고 그에게 분부하였다.“소주님, 얼마든지 분부하세요!” 진도구는 기쁜 표정을 하고서, 얼른 주먹을 감싸며 자신의 의사를 표시했다.‘소주가 자신을 통해서 일을 처리하기만 하면, 소주가 기본적으로 진씨 가문의 후손인 자신의 신분을 배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가장 좋은 상황으로, 앞으로 진씨 가문에 대한 소주의 견해를 점차 바꾸도록 해야 한다.’“나를 좀 일으켜줘, 다리가 저려!” 진루안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오른손을 들어 진도구에게 표시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갔다. 이 한 주일동안, 진루안은 확실히 서경아가 말한 바와 같이 아무데도 갈 수 없었다.심지어 서경아는 진루안의 일상생활을 돌보기 위해, 요 며칠 동안 회사에도 별로 가지 않았고, 어떤 서류나 일이 있으면 모두 비서에게 맡겨 처리했다.7일의 시간 동안, 진루안은 울고 싶지만 눈물도 흘리지 못했다. 7일간 계란찜을 먹었는데 매일 맛이 달랐다. 어떤 것은 시고, 어떤 것은 짜고, 어떤 것은 달고, 또 떫은 것도 있었다.아무튼 서경아에게 시달린 지 7일 만에, 진루안의 왼팔은 마침내 완전히 좋아졌다.아직 힘을 쓰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틀만 훈련하면 거의 다 나을 것이다.이날, 진루안은 서경아를 거실로 데리고 가서 엄숙하게 말했다.“경아 씨, 내가 전에 당신을 데리고 사부님을 만나러 가겠다고 말했지요.”“이제 때가 되었으니, 내가 당신을 데리고 사부님을 만나러 갈게요.”사실 만약 서경아가 납치된 이 사건이 없었다면, 이미 방촌산에 있었을 것이다. 다만 이 사건에다 진루안의 팔까지 골절되어서, 도합 8일의 시간이 지체되었을 뿐이다.비록 사부가 자신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고, 자신이 다친 것도 전혀 묻지 않았지만, 진루안은 사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