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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그러나 그는 양화담을 거절할 자격이 없었다. 양화담, 그는 건드릴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요행의 마음을 가지고 양화담 편에 서 있었다.

이제 그는 도련님의 무서움이 그의 담대함뿐만 아니라, 정보에 대한 통제가 이미 무서운 정도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루안은 무릎을 꿇고 자신에게 빌고 있는 채배원을 바라보며, 경멸을 참다 못해 웃으면서 그를 발로 찼다.

“나의 용서를 얻으려면, 입으로만 말해서는 안 돼.”

진루안은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가운 빛을 발하면서,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 채배원을 쳐다보았다.

채배원은 당연히 바보가 아니기에, 진루안의 말의 또 다른 함의를 알고 있었다.

그는 약간 망설였지만, 자신이 한 짓을 생각했다. 만약 정말 죄악이 폭로된다면, 앞으로 십여 년을 감방에서 보내야 할까 봐 두려웠다.

“저는 양화담이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동강시에서 마석호와 연합해서, 무수한 악행을 저질렀다고 고발하겠습니다. 제게 장부가 하나 있는데, 그 안에는 그들과의 거래가 모두 적혀 있습니다.”

채배원은 이를 악물었다. 미치지 않으면 악마가 될 수 없었다.

‘팀 동료를 팔기로 한 이상, 좀 모질게 굴어야 해.’

‘양화담과 그들을 쓰러뜨려야, 살 길이 있어.’

“장부는 어디에 있나?”

진루안은 음미하듯 웃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채배원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서경아는 채배원과 같은 더러운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아서 이미 몸을 돌리고 서 있었다.

“여기 있어요!”

채배원은 조심스럽게 쓰레기통 밑에서 아주 얇은 노트를 꺼냈다. 그 안에 빽빽하게 적힌 것들이 모두 증거였다.

진루안은 노트를 받고 바로 자세히 보지 않았다. 주한영이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 안에, 모든 증거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노트는, 채배원이 ‘귀순'하면서 성의를 보인 것에 불과했다.

“서화 그룹의 일은…….”

진루안은 채배원을 주시하면서 말은 절반만 물었다. 나머지를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 대하여, 채배원은 스스로 똑똑히 알고 있었다.

채배원은 황급히 말꼬리를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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