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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동강시 도시은행의 행장은 7등짜리 대신에 지나지 않는다. 큰 인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손에 쥐고 있는 돈이 많아서, 거의 돈주머니 수준이다.

그래서 줄곧 동강시에서 순조롭게 지내면서 유명한 재물신이 되었고, 일반인들은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한다.

서경아는 행장실에 도착한 후에도, 문을 두드리지 않고 아주 깔끔하게 방문을 열었고, ‘쿵’ 소리를 내며 곧장 들어갔다.

진루안이 뒤를 따라 가다가, 서경아가 하는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보아하니, 이 여자는 정말 격노한 것 같았다.

사무실 안에는, 얼굴이 수척한 중년 남자가 흰색 셔츠에 회색 속바지, 검은색 구두를 신고서, 창문 앞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 바로 방문을 열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를 깜짝 놀라게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몸을 돌려 화를 내려고 하다가, 서경아가 들어오는 것을 보더니, 갑자기 안색이 밝아졌다.

“아이고, 서 대표님, 귀한 손님이 오셨네요.”

남자는 몸을 돌려 주동적으로 다가와서, 장난스럽게 웃는 표정을 지었다.

서경아는 차가운 표정을 한 채, 차갑게 이 행장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더욱 비꼬는 기색이 더욱 넘쳤다.

“귀한 손님인이라고요? 어제 내가 융자 대출을 받으러 오지 않았나요? 행장님은 설마 잊었단 말씀이세요?”

서경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눈앞의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녀가 노려보자, 남자의 눈에는 약간 당황한 기색이 보이면서, 황급히 ‘하하’ 웃으면서 말했다.

“하하, 서 대표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 기억이 좀 어수선하군요.”

“오늘 왔으니 쓸데없는 말 하지 않고, 한마디만 묻겠습니다. 왜 융자 수속 절차에 조치를 해서, 우리 서화 그룹을 해치려고 하십니까? 양화담이 시킨 게 아닌가요?”

서경아는 그와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서, 당연히 시원스럽게 물었다.

남자의 얼굴색은 곧 무너지면서, 말투도 훨씬 차가워졌다.

“서 대표님, 모독하지 마세요. 우리 은행의 모든 수속은, 엄격하게 심사비준을 거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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