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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순식간에 안색이 변한 한성호는 얼른 고개를 들어 외쳤다.

“누구야, 누가 밖에 있어?”

“나야!”

진루안은 두 손에 주머니를 꽂고 유유히 들어와서, 얼굴에 잔인한 웃음을 띠었다.

한성호는 진루안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진루안이 어떻게 이렇게 쉽게 한씨 가문의 저택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어떻게 들어왔어? 내 문밖의 경비원, 설마 밥만 축낸 건가?”

“이리 오너라, 빨리 여기로 와!”

한성호는 목을 길게 빼고 문밖을 향해 소리쳤고, 분노에 찬 얼굴은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진루안은 그가 목을 잡고 소리를 지를 때, 느긋하게 바로 소파에 앉아서 두 다리를 탁자 위에 걸쳤다.

“됐어, 소리 지르지 마, 너희 한씨 가문에는, 지금 너와 한준서 말고는 아무도 없어!”

진루안은 손을 흔들며, 웃음기를 띠고 한성호를 바라보았다.

한성호는 안색이 바로 창백하게 변해서, 일어서서 진루안을 가리키며 물었다.

“뭐라고? 네…… 네가 우리 한씨 가문의 부하들을 모두 죽였어?”

진루안은 바로 그 질문을 무시하고, 가학적인 웃음을 지으며 한성호를 바라보았다. 그는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한씨 가문이 세워진 뒤, 40년의 시간 동안 밀수한 헤로인 350kg, 밀수한 대마 500kg, 폭리 7천억 원!”

“한씨 가문에서 30년 동안 아이들을 팔아서 모두 700억 원의 돈을 벌었지.”

“5년 동안, 한씨 가문은 부동산 업계에 투자하고, 350여 가구를 강제로 철거했고 35명의 사망자를 냈지만, 한씨 가문에서는 마석호의 권력을 이용해서, 이 일을 억눌렀지.”

“한씨 집안은 탄광 산업에 투자했는데, 작년 11월에 탄광에서 물이 새서 탄갱 안의 광부 15명이 전부 희생되었어.”

“너희 한씨 가문은, 여전히 마석호라는 동강시의 권력을 이용해서 대중을 속였던 존재를 이용해서, 돈을 써서 그 일을 가라앉게 만들었어.”

진루안은 소파에 기댄 채, 음미하는 말투로, 한씨 가문에서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저질렀던 모든 큰 죄를, 하나하나 세어 냈다.

진루안이 이런 일들을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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