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돌판 하나가 나타났다.처음에는 길이가 몇 미터, 너비가 1미터가 조금 넘는 크지 않은 검은 기둥이었지만, 곧이어 검은 기둥은 점점 더 커져 순식간에 길이가 100미터에 달했다.강서준의 눈앞에 백 미터 길이의 비석이 나타났다.천상의 기념비의 첫 번째 조각이었다.천상의 기념비 주변에는 신비로운 비문이 새겨져 있었고, 중앙에는 황제급 권력자들이 남긴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천상의 기념비에는 고대 홍수의 힘이 담겨 있다.천상의 기념비가 나타나자마자 주변의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이거, 이거?”코끼리 왕도 충격을 받았다.그는 강서준이 무엇을 소환했는지는 몰랐지만, 검은 돌판에 매우 무시무시한 힘이 담겨 있다는 것만 느꼈다. 그조차도 감당하기 힘든 기운이었다.현재 전 세계가 이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라이브 중 천상의 기념비가 등장했다.“이거, 어쩐지 낯익지 않나요?”“어디선가 본 것 같네요.”많은 천재는 천상의 기념비가 친숙하다고 느꼈다.“네, 기억나요, 이건 바로 무한 도시의 천상 기념비입니다.”“맞네.”“후.”“강서준이라는 애가 천상의 기념비를 얻었네, 지구의 첫번째 재앙이 지구에 나타난 후, 왜 조화를 얻기도 전에 모두 회고의 땅에서 추방당했는지 이제 알겠네요.”“회고의 땅의 조화는 시간을 거슬러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천상의 기념비인 거야.”천상의 기념비가 대중의 시야에 등장하자마자 모두가 인정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이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코끼리 왕을 물리칠 수 없었다.“꼬마야, 움직여봐.”코끼리 왕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천상의 기념비가 비록 그에게 강한 압박을 해주었지만, 그는 강력한 힘으로 인해 두려워하지 않았다.“좋아, 원하시는 대로.”말이 떨어지자마자 천상의 기념비는 무서운 힘으로 코끼리 왕을 향해 내리꽂혔다.코끼리 왕은 온 힘을 다해 저항했다.몸이 역방향 위로 날아오르더니 떨어지는 천상의 기념비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무시무시한 주먹이 천상의 기념비를 공격했고,
백팔 개의 기념비가 한꺼번에 나타나면 천하의 모든 강자가 그를 주시할 것이고, 그 순간 그는 천하의 강자들로부터 포위 공격을 받게 될 것이다.그의 마음을 움직임과 함께 천상의 기념비는 빠르게 날아올랐고, 그것은 계속해서 점점 작아지더니 마침내 잔여 빛으로 변해 그의 몸속으로 사라졌다.반면에 그의 몸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그는 아래에 있는 산만한 코끼리 왕을 바라보았다.“코끼리 왕, 내 수를 받아라.”강서준은 두 손을 번쩍 들었다.강서준의 손에서 서로 다른 진기가 나왔다.왼손은 북두칠성 진기, 오른손은 대지분노 진기였다.두 가닥의 진기는 순간 융합되었다.음과 양이 섞여 극도로 격렬한 새로운 힘이 탄생하여 주변의 공허에 영향을 미쳤고 공허조차도 환영으로 변해 비현실적인 존재가 되었다.“건곤적멸.”강서준은 아무렇지 않게 손을 흔들었다.손에 모인 기운의 공의 모양을 하며 미친 듯이 커지기 시작했다.장엄한 힘은 코끼리 왕을 향해 공격했다.“으흠.”코끼리 왕은 차가운 콧김을 내뱉었다.그는 자신의 체력에 자신이 있었고, 강서준의 가장 강력한 필살기에 맞서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에너지 볼이 그의 몸을 공격하자 무시무시한 진원이 폭발했다.쾅!귀가 먹먹할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산이 무너지며 땅이 흔들렸다.코끼리 왕의 거대한 몸은 무시무시한 힘의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았고, 몸의 오래된 검은 피부가 순식간에 갈라졌다.순식간에 그는 상처를 입었다.그는 과신하고 있었다.그는 너무 자신만만해 있었다. 그는 건곤적멸의 피해에 대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의 거대한 몸이 하늘에서 떨어져 땅으로 떨어졌다.쾅!큰 소리와 함께 그는 땅의 흙 속으로 깊이 가라앉았다.이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전 세계의 수사들이 눈을 크게 뜨고 이 장면을 지켜보았지만, 강서준이 무시무시한 코끼리 왕을 상대로 실제로 우세를 점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죽었다고?”모두가 궁금해했다.방금 강서준의 공격이 너무 강해서 화면을 통해서도 그 기운
코끼리 왕을 물리치는 것, 이것은 전투의 시작에 불과했다.코끼리 왕을 물리친 것, 그건 다만 짐승 군대가 대하 서남쪽에서 철수한 것에 불과했다.마록을 물리치고 나면 이제부터 짐승 군대는 인간 도시를 공격하지 못했다.강서준은 마록이 짐승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만한 실력이 있다고 믿었다.마록은 한 걸음 걸어 강서준 앞에 나타나 노려보며 말했다.“강서준, 너 금방 싸우고 왔잖아. 만약 여기서 우리 둘이 싸워 내가 이긴다고 하자. 그러면 온 세상에 내가 널 괴롭혔다고 소문이 날 거야. 내가 아주 비열하게 싸워 이겼다고 소문이 날 거야.”“쉴 필요가 없다.”강서준은 무심하게 말했다.코끼리 왕과의 전투에서 그는 모든 수단을 다 썼지만, 진원은 그다지 많이 소모되지 않았다.마록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너에게 충분히 휴식할 만한 시간을 줄게. 이렇게 하는 건 어때? 한 달 후, 부주산에서 전투를 하자. 일컬은 데 이 전투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전투일 거야. 충분히 준비하기를 바라.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라고. 한 달 후에도 여전히 이 실력이라면, 넌 나를 이길 수 없어.”마록은 자신감이 넘쳤다.강서준이 코끼리 왕을 죽이고 막강한 힘을 과시했지만, 강서준은 아직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렇게 말한 후 그는 돌아서서 뒤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부하들을 바라보며 명령했다.“대하 서남에 있는 모든 군대를 철퇴시키거라. 그리고 이 한 달 동안은 인간을 공격하지 말고, 한 달 후 강서준이 전투에서 패하면 전군이 공격하여 인간을 점령하고 지구를 차지하거라.”말을 마치자, 그는 돌아서서 걸어 나갔다.그는 금방 자리에서 모습을 감췄다.생방송은 그로서 끝이 났다.강서준은 역천지법을 분산시켰다.역천지법을 분산시킨 후 힘이 빠진 그는 폐허 쪽으로 떨어졌다.마록은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강서준에게 한 달 동안 컨디션을 조절할 시간을 주었다. 그의 이런 행동에 네티즌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천도의 선택을 받은 사람은 역시 다르네. 사
“넌 걔 상대가 안 돼.”소소는 돌아섰다. 그의 아름다운 얼굴은 강서준의 시야에 나타났다.“마록은 원래 대황제의 아들로 대황제의 최고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야. 혈통의 힘만 놓고 보면 너를 압도하고도 남아. 심지어 마록은 천도문도 획득한 자로, 비록 그 영역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터져 나오는 힘은 매우 강해.”강서준은 잠시 생각한 뒤 "아직 한 달이나 남았으니 포기할 수 없어요, 소소 수녀님, 저는 시간의 집에 은둔할 테니 가르쳐 주세요"라고 말했다.강서준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이 전투에는 모든 인류의 안전이 걸려 있었다.그가 포기한다면 지구상의 인류는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었다.소소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소용없어, 네 몸에는 봉인이 있어, 천도의 봉인. 그 봉인을 깨는 것은 하늘처럼 어려워. 게다가 지금 네 힘으로는 두 번 연속으로 돌파해야 해, 즉 입성 7단계에 도달해야 하고, 덤으로 역천지법 그리고 용골의 힘, 두 가지 다 합쳐야 겨우 마록과 싸울 수 있어.”“시간의 집에서 흐르는 시간이 바깥세상과 다르다고 해도, 그 기간 내에 두 번 연속으로 돌파하는 것은 불가능해.”"시도해 보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할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강서준은 자기 몸에 봉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봉인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랐다.그는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다.“그래.”강서준이 이토록 집요하니 소소는 그를 말리지 않고 자리에서 돌아서서 선부에 있는 시간의 집으로 향했다.강서준이 뒤를 따랐다.시간의 집에는 여전히 수련하는 전사들이 있었다. 소소는 강서준이 전심전력으로 수련하게끔 전사들의 수련을 당분간 중단시켰고 모두 시간의 집을 떠나게 하였다.시간의 집에서 강서준은 바닥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소소는 그 앞에 서서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강서준, 네가 마록을 물리치고 모든 인류를 구할 방법은 단 하나뿐인 것 같아.”그 말에 강서준은 소소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무슨 해결책이요?”소소는 말했다.“천지가 탄생할 때 나
강서준은 더 이상 자신의 영역을 억압하지 않았다.사실, 그의 영역은 더 이상 억압할 수 없었다.원계 용의 심연에 있을 때, 그는 자신을 끊임없이 억압하여 본질을 매우 순수하게 만들어 놓았다.강서준이 돌파하려는 순간, 천상의 기념비를 연구하던 소소가 갑자기 끼어들며 말했다.“강서준, 선부 안에서는 돌파할 수 없어.”“왜요?”강서준은 소소를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소소는 말했다.“인간 안에 있는 봉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만약 선부안에서 봉인을 뚫으면 그 안에 있는 봉인이 선부를 뚫을 수 있어.”“선부를 부숴요?”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선부가 워낙 강한데 제 안에 있는 봉인된 힘만으로 부술 수 있겠어요?”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네 몸에 있는 봉인은 천도의 힘을 상징하는 천도봉인이고, 천도의 힘은 사람을 향하는 것이니 사람이 강할수록 봉인의 힘은 더욱 무서운 것이지.”“너는 지금 선부에 있고, 이는 선부가 네가 도망칠수록 도와줬다는 거야. 그 말인 즉 봉인의 힘은 선부를 조준할 거야.”“지계와 마찬가지로 지계로 넘어갈 때 만약 누군가가 방해한다면, 그것도 선계의 강자가 방해하면 지계의 힘은 선계로 올라갈 거야.”강서준은 이해하는 듯했다.소소는 말했다.“바깥세상으로 나가서 돌파해.”해“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마음을 움직여 선부를 떠났다.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폐허가 된 후였다.시간의 집에서 수련한 지 석 달이 지났지만, 바깥세상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고, 그 하루 만에 이미 일부 요괴와 인간들은 마라산에 도착했다.강서준은 나타나자마자 주변 폐허에 있는 요괴들을 보았다.“강서준이다.”“왜 아직 안 떠났지?”요괴들도 강서준을 발견했지만, 강서준의 실력 때문에 감히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고 멀리 피했다.강서준은 이 요괴들을 무시했다.그는 폐허에서 거대한 바위를 발견하고 무릎을 꿇고 앉았다.마음을 이완하고 뇌는 비움의 상태에 들어갔고, 그 직후 그는 자신의 모든
강중 터미널.짙은 색 외투에 선글라스를 낀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걸어 나왔다.그는 걸으면서 전화를 걸었다."조사는 어떻게 되었나?""용수님, 10년 전에 당신을 불길 속에서 구해낸 여자가 김초현이라고 합니다, 김초현은 당신을 불속에서 끌어낸 후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전신의 95% 정도가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 말에 남자는 핸드폰을 움켜쥔 채 표정이 어두워졌다.무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사방의 기온이 뚝 떨어져 한기가 몰아쳤다.그 남자 옆을 지나는 사람들도 한기를 참지 못하고 몸서리를 쳤다.그의 이름은 강서준이고 그는 강한 그룹의 사람이었다.10년 전, 강한 그룹을 둘러싼 음모가 강중에서 벌어졌고, 큰 화재가 강한 일가를 덮쳤다. 그때 한 소녀가 필사적으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불속에서 끌어냈다.이튿날, 강한의 38명의 가족들은 모두 화재로 목숨을 잃었고, 강중에서 가장 잘나가던 강한그룹은 그렇게 모두의 기억 속에만 남겨졌다.하지만 강서준은 극적으로 구출되었고,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서 한강에 뛰어들어들었지만 이번에도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그는 거리를 떠돌다 결국 군인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는 일병에서 시작해 사령관까지 올랐다.혼자 적군 삼만을 대적하겠다고 나섰고, 혼자 적군 내부에 침입해 적군의 사령관을 생포하기도 했다.그는 시대를 뒤흔드는 용수이다.그는 상대가 이름만 들어도 간담이 서늘해진다는 흑룡이다.또한 그는 창군 이래 최초의 최연소 사령관이다.얼마 뒤 그는 은퇴를 선언하고 강중으로 돌아왔다, 은혜를 갚기 위해, 복수를 하기 위해.생명의 은인인 김초현에게 은혜를 갚고,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들에게 복수를 해야 한다."김초현의 모든 자료를 보내줘.""용수님, 해당 파일은 이메일로 보냈습니다."강서준은 전화를 끊고 이메일을 열어보았다.김초현, 여자, 27살, SA 그룹의 사람이다.SA 그룹은 강중에서 이류 가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10년 전, 김초현 그녀는 고등
별채.그곳은 강중에서 가장 호화로운 별장으로 2만 평방미터가 넘는 부지였다.화원, 풀장, 골프장 등 없는 게 없었다..김초현은 부드러운 소파에 앉아 궁전을 방불케 하는 별장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했다.할아버지께서 찾아준 남편이다,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은 그녀와 결혼하지 않을 것이고, 그녀의 집안으로 장가오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남편의 정체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하지만 그녀는 이곳을 한번 보고 어느 정도 남편의 허영심과 사치에 대해 알 것만 같았다, 허영에 눈이 먼 사람, 돈만 보고 자신의 집안에 들어온 사람이라는 것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그녀는 남편이라는 이 작자가 자신을 데리고 이렇게 환상적인 곳에 올 줄은 정말로 몰랐다.강서준은 무릎을 굽히고 앉아 침초현의 얼굴에 있는 베일을 벗겼다."하지 마."김초현은 당황해서 재빨리 몸을 피했지만 이미 베일이 벗겨진 후였다. 그녀의 모습은 너무 흉측했다, 온몸이 흉터 투성이었다. 그녀는 눈앞의 일면식도 없는 자신의 남편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랄까 봐 너무 두려웠다.그러나 강서준은 이미 그녀의 얼굴에서 베일을 벗겼다.김초현은 너무 놀라서 심장이 콩닥콩닥 뛰어 밖으로 튀여나올것만 같았다, 자신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서 아무 구멍이나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강서준은 그녀의 얼굴을 살짝 들어 올렸다.김초현의 얼굴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흉터들이 너무 많았다.강서준은 그 흉터들을 천천히 만졌다.그녀의 흉터를 보고 나니 자신의 마음이 오히려 칼에 베인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이 많은 흉터들은 자신 때문에 생긴 거였다, 그녀가 자신을 구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여태 담담하던 얼굴에는 고통으로 몸부림을 치는 것 같았꼬, 코끝이 시큰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져 하마터면 울 뻔했다. “김초현 씨, 많이 힘드셨겠네요.”김초현은 감히 강서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두 손으로 자신의 옷자락을 매만졌다.강서준은 그녀를 향해 "날 믿어줘요, 내가 당신을 치료해 줄게요.”라고 부
김초현이 열흘 동안 집을 떠났는데, 그녀의 가족은 그녀를 찾지 않았다.가족들의 눈에는 그녀가 가문의 수치였다. 김초현이 없었다면 집안의 사업은 한 단계 더 발전했을 것이다.김초현은 회복한 후, 강서준과 함께 혼인신고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그녀의 할아버지 김천룡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다.첫째 김해, 둘째 김철, 셋째 김호.김초현 때문에 그녀의 아버지 김호는 집안에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김호는 전전긍긍하며 일을 하였고 그룹의 발전에 큰 공을 세우는 것에 목을 맸다.그러나 그의 지위는 매우 낮았고, 그에게는 어떠한 발언권도 없었다.김호는 그룹의 사장이었지만, 지분은 소유하지 않았고, 매달 월급만 받고 그 외의 아무런 배당도 못해 그의 가족은 매우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집을 샀지만 매달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 처지였다.“서준 씨,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김초현은 강서준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서며 굳게 닫힌 방문을 가리키며 "당신이 사는 궁궐보다 못해요."라고 말했다.강서준은 그녀의 손을 잡으면서 “당신이 있으면 어디든 집이죠."라며 웃었다.김초현은 마음이 따뜻해져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곧 문이 열렸고, 문을 연 사람은 김초현의 어머니 하연미였다.그녀는 입구에 있는 미모의 여와 낯선 남자를 보고 어리둥절하여, "두 분, 누구를 찾으십니까?"라고 물었다."엄마." 김초현이 입을 열었다.엄마라는 말 한마디는 하연미를 멍하게 만들었다. 눈앞의 이 아름답고 섹시한 미녀를 죽어라 쳐다보았지만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엄마, 저 초현이에요.”"응?”하연미는 놀란 표정으로 마치 그림 속에서 나온 선녀처럼 아름다운 이 여자를 보며 "너, 네가 초현이야?"라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그래요, 엄마, 나 다 나았어요, 흉터 다 나았어요.""어머님" 강서준도 따라 불렀다."당신은?" 하연미가 또다시 멍해졌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끌어당기며 "엄마, 할아버지가 선택한 제 남편이에요.”라고 말했다.하연미는 그제야 납득이 갔는지 김초현을 덥석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