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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아빠.”김초현이 말했다. “저 괜찮아요.”

“호야, 누구니?”방 안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하연미가 다가왔지만 김초현을 보자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지며 냉담하게 말했다. “뭣하러 돌아왔니?”

“엄마.”

“엄마라고 부르지 마, 난 너 같은 딸 없어.”하연미는 얼굴에 붕대를 감은 김초현을 보며 싫은 티를 냈다.

김초현 때문에 그녀도 납치되어 많은 고통을 겪었다.

소지한이 죽지 않았다면 SA 그룹은 정말 망했을 것이다.

김천용이 돌아온 후 분노하며 김초현을 SA 그룹에서 쫓아냈고 이후 김초현은 SA 그룹이 아니라며 대외에 선포하였다.

“하연미, 너 뭐 하는 거야.” 김호는 얼굴을 찡그렸다. “아버지가 SA 그룹에서 내쫓긴 했어도 우리 딸이야!”

하연미는 두 손으로 허리를 짚은 채 냉담하게 말했다. “어르신께 누가 감히 반항을 할 수 있는데? 잊지마. 넌 여전히 SA 그룹의 월급을 받는다는걸. 우리 쫓겨나면 대출금은 누가 갚은 건데?”

그리고 문 앞에 서있는 김초현에게 욕을 퍼부었다. “너 꺼져, 난 너 같은 딸 둔적 없다. 너처럼 비겁한 년 때문에 네 아빠가 SA 그룹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다른 사람들은 SA 그룹의 주식 배당금만으로도 잘 살고 있는데 너 때문에 우리만 못받잖아!”

하연미는 화가 치밀어 올라 방문을 닫아버렸다.

김초현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도 그녀로 인해 부모님이 망신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부모님이 직접 집에서 내쫓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녀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잘못을 빌었다. “엄마, 아빠, 제가 잘못했어요, 문 좀 열어주세요. 흑흑...”

강서준은 안쓰러운 얼굴을 하며 김초현을 위로하고 일으켜 세웠다. “초현, 일단 일어나요, 이런 집엔 돌아오지 않아도 돼요.”

김초현은 무릎을 꿇은 채 문 앞에서 계속 울며 문을 두드렸다.

곧 문이 다시 열렸고 하연미는 캐리어를 내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집에서 당장 꺼져.”

그때 집에서 한 명의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나왔다.

그는 멋지게 차려입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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