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그룹.김천용은 김해 일가 속에서 김초현을 찾았지만 김초현은 보이지 않았다.김천용의 얼굴이 굳어지며 호통을 쳤다. “초현이는? 어째서 초현이를 데려오지 않은 거야?”김인영은 다가가 김천용을 부축했다. “할아버지, 화부터 내지 마시고 저희 얘기 들어보세요. 김초현이 우리 가족 보고 무릎 꿇게 하고 할아버지께는 김호에게 10%의 지분을 넘겨달라고 요구했어요. 할아버지 때문에 자기 가족만 지분이 하나도 없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대요.”김천용의 안색이 변했다.김인영은 계속해서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할아버지를 욕하는 게 아니라 김초현의 말을 전한 것뿐이에요.”“화가 치밀어 오르는구나.”김천용은 숨을 헐떡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예천과 좀 인연이 있다고 아주 막 나가는구나, 그룹의 주인인 나는 안중에도 없어.”김위헌은 다시 한번 김초현을 데리러 가게 된 과정과 김초현이 무릎 꿇으라고 한 일, 그녀가 그들을 모욕한 일, 어떻게 김천용을 욕했는지 설명했다.돌아오는 길에 그들 가족은 이미 상의를 마쳤다.김초현은 확실하게 돌아올 것이라고그녀가 돌아오기만 한다면 반드시 권력을 장악하려 할 것이다. 그들은 그녀가 권력을 잡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하지만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SA 그룹은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먼저 그들은 김천용 앞에서 김초현의 험담을 하기로 하였다.저번에 김초현의 실수로 SA 그룹이 파산할 뻔했고 이번 험담까지 더해진다면 그녀가 권력을 잡을 수 없을 것 같았다.김천용은 이 말을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소파에 기대어 끊임없이 숨을 몰아쉬며 김해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김초현에게 10%의 지분을 줄 것이다. 그녀가 돌아올 수만 있다면 그깟 지분은 아무것도 아니다. 김초현한테 전해서 즉시 예천에게 전화하도록 해라.”김천용이 늙었다 한들 아직 판단력이 흐려지진 않았다.김초현이 돌아와야 SA 그룹은 천군과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보통 진료소.김초현은 의문을 품은 듯한 얼
그래서 이 10%가 적지 않은 액수였기에 할아버지가 주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하지만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곧 김해는 다시 보통 진료소에 찾아왔다.이번에는 그 혼자 방문하였고, 그룹의 지분 양도서까지 가지고 왔다.“초현아, 이건 아버지께서 직접 서명하신 양도서야. 김호가 서명만 하면 10%의 지분은 너희 것이 돼. 양도서까지 준비했는데 이제 이예천에게 전화하여 합작 취소하지 말아달라고 전화해야 하는 거 아닐까?”김초현은 김해가 건넨 계약서를 자세히 살펴보았다.진짜 지분 양도서인 것을 확인하자 그녀는 기뻐하며 환호했다. “서준 씨, 할아버지가 진짜 주셨어요, 아빠가 드디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초현아 빨리 전화해 줘. 지금 몇십 대의 대형 트럭이 원자재를 실어 나르고 있어. 축하는 이 일이 해결된 후에 해도 늦지 않아.” 김해가 말했다.초현은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하세요.”“제가 할 수 있을까요?” 김초현은 배짱이 부족했다. 이예천이 빚을 진 상대는 자신이 아니라 강서준이었으니까.강서준이 말했다. “당연하죠, 전화하세요.”김초현은 그제야 핸드폰을 꺼내 이예천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이예천은 망설임 없이 SL과의 협력을 약속했다.김해는 옆에서 전화 내용을 듣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10%의 지분은 잃었지만 천군과 계속 합작한다면 SA의 규모는 점점 커질 것이고, 자금 또한 증가할 것이다.“초현아, 열흘 후에 할아버지 팔순이야. 그때 잊지 말고 와, 난 먼저 갈게.” 김해는 이 말을 남기고 차를 타고 돌아갔다.“서준 씨, 우리 빨리 돌아가서 이 좋은 소식을 아빠에게 말해줘요.”김초현은 강서준을 잡아당겼다.김초현의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강서준은 정말 만족했다.그는 김초현과 함께 집에 돌아갔다.집의 문은 잠겨있었다.김초현은 계약서를 들고 긴장한 채 문을 두드렸다.곧 문이 열렸다.문을 연 사람은 20대의 여자로 얇은 드레스를 입
하연미는 강아지 산책시키느라 신문을 보지 않았다.그녀는 천군 그룹 대표의 기자회견도 모르고, 천군 그룹이 합작을 최소한 사실도 몰랐다. 그녀는 김초현이 그룹에 돌아간다는 조건으로 김천용을 협박해 지분 10%를 요구했다는 것도 몰랐다.그녀는 김초현의 말에 멍해졌다. “지분 10%의 양도서? 무슨 지분?”그녀는 잠시 동안 반응이 없었다.김초현은 계약서를 건네주며 말했다. “엄마, 이건 할아버지께서 쓰신 양도서로 할아버지의 친필 사인이 있어요, 아빠가 서명하기만 하면 재산의 10%가 저희 것이에요.”하연미는 재빨리 계약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다 보고 나서 그녀는 계약서를 끌어안고 뽀뽀하며 박장대소했다. “하하, 진짜네, 진짜 양도셔네, 10%의 지분! 할아버지가 드디어 철이 드셨구나!”“엄마 저도 볼래요.”김현도 믿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가문의 재산은 모두 김천용의 수중에 있었고 다른 가족들도 조금은 가지고 있었지만 오직 그의 집만 가지고 있지 않았다.하연미는 흥분한 채 말했다. “현아, 너 차 바꾸고 싶다 했잖아. 엄마가 내일 바로 바꿔줄게!”김현은 계약서를 보며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 이건 10%의 지분이에요! 앞으로 배당금이 만만치 않게 떨어질 거예요. 엄마 저 아이 가져야 하는데, 지금 집은 너무 작아요. 아빠한테 얘기해서 저한테 5% 양도하라고 해주세요. 저 이사 가야겠어요!”“아빠의 것이 시간 지나면 네 것이 될 텐데 뭐가 그리 급하니!”“어머님, 저 드레스 한 벌 봤는데 한 벌에 몇백만 원짜리에요.”오유민도 입을 열었다. 하연미의 팔을 당기며 애교를 부렸다. “어머님, 한 달 후면 결혼기념일인데 저도 드레스 한 벌 사주세요.”“좋아, 좋아, 사줄게!”하연미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몇 년을 이렇게 억을하게 지내다가 마침내 SL의 지분을 손에 넣었다.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김초현도 기뻐서 강서준의 손을 잡고 그를 바라보며 감동의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은 하연미가 들고 있던 양도서를 뺏어와 김초현을 보지 않은 채
미미관은 강중시에서 매우 유명한 식당이다.브론즈,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순으로 구성된 회원제로 운영되었다.홀에서 한 끼를 먹으려면 백오십에서 이백만 원 가까이 필요했다.지금은 식사 시간이라 좌석이 가득 찼으며 줄을 서야 했다. 앞에는 이미 서른 명이 넘게 줄을 서있었다.하연미는 또 불평하기 시작했다.“당신 정말 별로네요, 김해는 여기 브론즈 회원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룸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그리고 너, 김철네 사위 좀 봐. 같은 군인인데 어쩜 그리 다르니? 누구는 돈 많고, 명예 높고 얼굴도 잘생긴 데다가 여기 실버 회원이야. 전화 한 통이면 직원이 직접 마중 나오는데. 우리 딸은 어쩌다가 빈털터리한테 시집을 간 거야.”줄을 서는 동안 하연미의 아름다웠던 마음이 모두 무너졌다.불평하기 시작했고 못난 남편에게 시집 갔다고 투덜댔다.강서준도 이미 익숙해졌기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줄을 서는 동안 김초현에게 말했다. “초현씨, 잠시만요. 저 담배 좀 사고 올게요.”“네.” 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맞은편에 있는 슈퍼로 향했다.“오, 너 김초현 맞지? 너 얼굴이 변했다?”김호의 가족들이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을 때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김초현은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쳐다봤다. 섹시한 옷차림에 화장을 짙게 한 여자가 다가왔다.“왕지연.”김초현은 순식간에 알아봤다. 대학 동창으로 명문가인 QA 그룹에서 태어났고 수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쫓아다녔다.더군다나 대학교 다닐 때 그녀는 전교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였다.왕지연은 김초현을 바라보았다.그동안 김초현은 강중에서 유명해졌고, 외모를 회복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천군의 회장이 그녀의 비위를 맞춰주었고 소지한에게 습격을 당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김초현은 외모를 회복한 뒤 신문에서도 강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평가받았다.왕지연은 그녀를 질투했다. 제일 못생겼던 그녀가 어떻게 강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칭호를 얻은 거지?미미관에서 붕대를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
10년 동안 김초현은 매번 거리에 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수군거려서 베일을 쓰고 다녔다.그녀는 이미 익숙해진 줄 알았다.그러나 지금 온갖 말들이 들려오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열등감만 느끼고 있었다.“와, 나한테 돈을 준다 해도 난 싫어.”“강중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라니, 신문기자가 눈이 잘못됐나 봐.”김초현은 고개를 숙였지만 사방에서 사람들의 비웃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되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왕지연은 김초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김초현의 턱을 들어 자신을 바라보게 한 뒤 웃어 보였다. “이렇게 예쁜 얼굴이, 안타깝네. 호호호...”“너, 너 뭐 하는 거야?” 김초현은 당황한 채 빨리 고개를 떨구었다.“찰싹.”이때 갑자기 손바닥 소리가 들려왔다. 김초현은 고개를 숙였지만 어떤 힘 있는 손이 자신을 잡고 있는 것을 깨달았고 고개를 들자 강서준이 돌아온 것을 보았다. 그녀는 강서준의 품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네가, 네가 감히 나를 때려?”왕지연은 얼굴을 감싼 채 강서준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 “강서준, 이 쓰레기,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나 QA 그룹의 왕지연이야...”강서준은 김초현을 잡고 있는 손을 풀고 왕지연의 손가락을 잡았다.“아...”왕지연은 아파하며 표정이 일그러졌다.“무릎 꿇고 사과해.”강서준의 싸늘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도 찍고 있었다.왕지연은 손가락이 아파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강서준은 힘을 살짝 줬다.왕지연은 손가락이 꺾이며 몸을 구부렸고, 강서준은 그녀의 무릎을 걷어찼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무릎이 땅에 부딪히며 무릎을 꿇었다.무릎이 땅에 닿읗 때 ‘퍽’하는 소리가 들렸고 왕지연은 너무 아파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질렀다.김초현은 다급해졌다. “서준씨, 그녀는 QA 그룹이에요, 저희가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람이에요.”강서준은 무뚝뚝한 얼굴에 다정함을 보이며 말했다. “미안해요.”“찰싹.”
하지만 강서준은 그녀를 잡아당겨 일으킨 후 담담하게 말했다. “초현씨, 이건 당신의 일이 아니에요, 제가 때렸으니 저에게 뭐라고 해야죠. 절대 SA 그룹에 피해가 가는 일 없게 하겠습니다.”“좋아, 너한테 갚으면 된다 이거지?” 왕지연은 의자에 앉아 미미관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매니저님, 저 QA 그룹의 왕지연입니다. 미미관의 골드회원이기도 하고요. 미미한 밖에서 누군가에게 맞았는데 두 명의 보안요원을 불러주셨으면 합니다.”전화를 마치고 나서 왕지연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넌 이제 죽었어, 지금 무릎 꿇고 빌어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내가 너의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는다면 난 왕지연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좋아.”하연미는 왕지연 앞에 서서 계속 빌었다.“아가씨, 정말 죄송합니다. 모두 제 사위의 잘못입니다. 제가 사과드릴 테니 넓은 아량으로 한 번만 봐주세요.”하연미는 정말 두려웠다.어렵게 그룹의 지분을 얻었는데 김천용의 심기를 건드려 다시는 뺏기고 싶지 않았다. 왕지연은 사과하는 하연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넌 뭣도 아니면서. 당장 무릎 꿇고 내 구두 핧아. 아니, 넌 그럴 자격도 없어. 김초현 보고 와서 핥으라 그래.”왕지연은 주의를 돌려 옆에 서 있는 김초현을 가리켰다.그때 한 중년의 남자가 보디가드 몇 명을 데리고 나왔다.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이제 SA 그룹은 끝이라고 생각했다.김현은 보디가드들을 보고 겁이 나 오유민을 데리고 사람들 속으로 숨어버렸다.매니저가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나온 것을 보자 왕지연은 더욱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김초현을 바라보았다.“퉤.”침을 뱉은 뒤 땅을 가리키며 말했다. “김초현 무릎 꿇고 깨끗이 핧아. 그러면 네 쓸모없는 남편의 두 다리는 살려줄게.”하연미는 보디가드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빌고 또 빌었다. “아가씨 저희가 정말 잘못했어요.”하연미는 무릎을 꿇었지만 강서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그는 마음속으로 하연미를 경멸했다. 약자 앞에서만 강하고 강자 앞에선 쉽게 무릎을
서경의 소요왕, 서경군의 총사령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그는 걸어올 때부터 몸에서 강한 기운이 느껴졌다.미미관 밖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숨죽이고 지켜봤다.5군의 새로운 총사령관인 소요왕이 왔다.TV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나니 사람들은 소요왕의 기세에 눌려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임건부와 그의 보디가드들은 무릎을 꿇은 채 몸을 벌벌 떨었다.하연미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지만 소요왕을 보자 울음을 그쳤다. 그녀는 신문에서 보았다. 소요왕은 소지한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고.왕지연도 너무 놀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모든 사람들이 놀란 얼굴이었지만 강서준만이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소요왕, 그는 부대장이었을 때 한번 본 적 있었다.“용...”소요왕이 다가오다 강서준을 보고는 놀라 그를 계속 바라보았다.하지만 그의 눈치를 보고는 주눅이 들어 주위를 둘러본 뒤 몸을 떨고 있는 임건부를 향해 담담하게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총, 총사령관님, 아무 일 없습니다.”소요왕은 이 광경을 보고 어찌 된 일인지 대충 짐작 후에 말했다. “내 관할 구역에서 소란 피우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처벌할 것이다. 다 꺼져라.”“넵.”임건부는 마치 고무공처럼 그 자리를 재빠르게 벗어났다.보디가드도 그의 뒤를 재빠르게 따라갔다.이때 지프차 몇 대가 도착했다.소요왕은 강서준을 힐끗 보고는 지프차에 올라가 그 자리를 떠났다.그가 떠난 후 미미관에 있던 사람들은 그제야 숨을 쉴 수 있었다.“저분이 새로 오신 총사령관님인가요?”“기운이 엄청나네요. 그가 나타나니까 숨도 쉴 수가 없어요.”“소요왕, 서경의 총사령관, 진정한 거물입니다.”“패기가 정말 넘치는 남자네요.”소요왕의 차가 떠난 후 다시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그리고 왕지연은 더 이상 강서준을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도 소요왕이 보지 못했다. 만약 봤더라면 QA 그룹도 정말 큰일 났을 것이다.“강서준, 김초현, 기다려,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그녀는 이
김호가 입을 열자 그녀는 또다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겁먹고 가만히 있을 때는 언제고 이제야 말을 해! 나는 당신한테 시집간 것도 창피해 죽겠어, 당장 이혼해!"미미관 앞에는 사람이 꽤 많이 몰려 있었다.하지만 그들을 남의 집 부부 싸움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소요왕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5일 뒤면 소요왕의 즉위식가 있겠군.""그러게 말이야. 듣기로는 강중의 군사구역에서 한다고 하던데 관중석도 있다고 하더군, 비록 강중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만 초대받을 수 있지만.""그러게 말이야, 나도 들었네. 진정한 재벌이나 권력 있는 사람만 갈 수 있다고 하더군.""진정한 셀럽이어야만 갈 수 있는 게 아니겠어."사람들은 한데 모여서 소요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하지만 강서준은 미미관 밖의 의자에 앉아 조용히 담배만 피웠다.하연미는 가족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완지연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가족한테 화풀이를 하고 난 후에야 조금 진정되어 보였다."아이고, 연미야. 너도 미미관에 밥 먹으러 왔어?"김호 일가가 대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을 때 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자신의 이름을 들은 하연미는 머리를 슥 들었다, 딱 봐도 관리를 잘한 아름다운 부인은 단정한 슈트 차림에 넥타이까지 멘 남자와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그들 뒤에는 젊은 한 쌍의 남녀가 따라오고 있었다."승희?"하연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아직도 20대로 보이는 동창을 보고 놀라운 말투로 말했다. "혹시 예전에 내 뒷자리에 앉던 그 유승희?""맞아, 연미야. 근데 넌 얼굴이 왜 이렇게 삭았어, 예전에는 그래도 명색이 퀸카였는데 재벌가에 시집은 못 갈망정 미미관에 와서 밥 한 끼 먹는 것도 줄을 서야 해?"옆에 있는 남자와 팔짱을 끼고 있는 승희는 잔뜩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이쪽은 내 남편, JD 회사의 대표이고 자산이 한 몇 천만쯤 되나? 아 맞다, 연미 네 남편은 뭐 하는 사람이야?"하연미는 당연히 유승희가 자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