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 10%가 적지 않은 액수였기에 할아버지가 주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하지만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곧 김해는 다시 보통 진료소에 찾아왔다.이번에는 그 혼자 방문하였고, 그룹의 지분 양도서까지 가지고 왔다.“초현아, 이건 아버지께서 직접 서명하신 양도서야. 김호가 서명만 하면 10%의 지분은 너희 것이 돼. 양도서까지 준비했는데 이제 이예천에게 전화하여 합작 취소하지 말아달라고 전화해야 하는 거 아닐까?”김초현은 김해가 건넨 계약서를 자세히 살펴보았다.진짜 지분 양도서인 것을 확인하자 그녀는 기뻐하며 환호했다. “서준 씨, 할아버지가 진짜 주셨어요, 아빠가 드디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초현아 빨리 전화해 줘. 지금 몇십 대의 대형 트럭이 원자재를 실어 나르고 있어. 축하는 이 일이 해결된 후에 해도 늦지 않아.” 김해가 말했다.초현은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하세요.”“제가 할 수 있을까요?” 김초현은 배짱이 부족했다. 이예천이 빚을 진 상대는 자신이 아니라 강서준이었으니까.강서준이 말했다. “당연하죠, 전화하세요.”김초현은 그제야 핸드폰을 꺼내 이예천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이예천은 망설임 없이 SL과의 협력을 약속했다.김해는 옆에서 전화 내용을 듣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10%의 지분은 잃었지만 천군과 계속 합작한다면 SA의 규모는 점점 커질 것이고, 자금 또한 증가할 것이다.“초현아, 열흘 후에 할아버지 팔순이야. 그때 잊지 말고 와, 난 먼저 갈게.” 김해는 이 말을 남기고 차를 타고 돌아갔다.“서준 씨, 우리 빨리 돌아가서 이 좋은 소식을 아빠에게 말해줘요.”김초현은 강서준을 잡아당겼다.김초현의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강서준은 정말 만족했다.그는 김초현과 함께 집에 돌아갔다.집의 문은 잠겨있었다.김초현은 계약서를 들고 긴장한 채 문을 두드렸다.곧 문이 열렸다.문을 연 사람은 20대의 여자로 얇은 드레스를 입
하연미는 강아지 산책시키느라 신문을 보지 않았다.그녀는 천군 그룹 대표의 기자회견도 모르고, 천군 그룹이 합작을 최소한 사실도 몰랐다. 그녀는 김초현이 그룹에 돌아간다는 조건으로 김천용을 협박해 지분 10%를 요구했다는 것도 몰랐다.그녀는 김초현의 말에 멍해졌다. “지분 10%의 양도서? 무슨 지분?”그녀는 잠시 동안 반응이 없었다.김초현은 계약서를 건네주며 말했다. “엄마, 이건 할아버지께서 쓰신 양도서로 할아버지의 친필 사인이 있어요, 아빠가 서명하기만 하면 재산의 10%가 저희 것이에요.”하연미는 재빨리 계약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다 보고 나서 그녀는 계약서를 끌어안고 뽀뽀하며 박장대소했다. “하하, 진짜네, 진짜 양도셔네, 10%의 지분! 할아버지가 드디어 철이 드셨구나!”“엄마 저도 볼래요.”김현도 믿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가문의 재산은 모두 김천용의 수중에 있었고 다른 가족들도 조금은 가지고 있었지만 오직 그의 집만 가지고 있지 않았다.하연미는 흥분한 채 말했다. “현아, 너 차 바꾸고 싶다 했잖아. 엄마가 내일 바로 바꿔줄게!”김현은 계약서를 보며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 이건 10%의 지분이에요! 앞으로 배당금이 만만치 않게 떨어질 거예요. 엄마 저 아이 가져야 하는데, 지금 집은 너무 작아요. 아빠한테 얘기해서 저한테 5% 양도하라고 해주세요. 저 이사 가야겠어요!”“아빠의 것이 시간 지나면 네 것이 될 텐데 뭐가 그리 급하니!”“어머님, 저 드레스 한 벌 봤는데 한 벌에 몇백만 원짜리에요.”오유민도 입을 열었다. 하연미의 팔을 당기며 애교를 부렸다. “어머님, 한 달 후면 결혼기념일인데 저도 드레스 한 벌 사주세요.”“좋아, 좋아, 사줄게!”하연미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몇 년을 이렇게 억을하게 지내다가 마침내 SL의 지분을 손에 넣었다.엄마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김초현도 기뻐서 강서준의 손을 잡고 그를 바라보며 감동의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은 하연미가 들고 있던 양도서를 뺏어와 김초현을 보지 않은 채
미미관은 강중시에서 매우 유명한 식당이다.브론즈,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순으로 구성된 회원제로 운영되었다.홀에서 한 끼를 먹으려면 백오십에서 이백만 원 가까이 필요했다.지금은 식사 시간이라 좌석이 가득 찼으며 줄을 서야 했다. 앞에는 이미 서른 명이 넘게 줄을 서있었다.하연미는 또 불평하기 시작했다.“당신 정말 별로네요, 김해는 여기 브론즈 회원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룸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그리고 너, 김철네 사위 좀 봐. 같은 군인인데 어쩜 그리 다르니? 누구는 돈 많고, 명예 높고 얼굴도 잘생긴 데다가 여기 실버 회원이야. 전화 한 통이면 직원이 직접 마중 나오는데. 우리 딸은 어쩌다가 빈털터리한테 시집을 간 거야.”줄을 서는 동안 하연미의 아름다웠던 마음이 모두 무너졌다.불평하기 시작했고 못난 남편에게 시집 갔다고 투덜댔다.강서준도 이미 익숙해졌기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줄을 서는 동안 김초현에게 말했다. “초현씨, 잠시만요. 저 담배 좀 사고 올게요.”“네.” 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맞은편에 있는 슈퍼로 향했다.“오, 너 김초현 맞지? 너 얼굴이 변했다?”김호의 가족들이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을 때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김초현은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쳐다봤다. 섹시한 옷차림에 화장을 짙게 한 여자가 다가왔다.“왕지연.”김초현은 순식간에 알아봤다. 대학 동창으로 명문가인 QA 그룹에서 태어났고 수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쫓아다녔다.더군다나 대학교 다닐 때 그녀는 전교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였다.왕지연은 김초현을 바라보았다.그동안 김초현은 강중에서 유명해졌고, 외모를 회복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천군의 회장이 그녀의 비위를 맞춰주었고 소지한에게 습격을 당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김초현은 외모를 회복한 뒤 신문에서도 강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평가받았다.왕지연은 그녀를 질투했다. 제일 못생겼던 그녀가 어떻게 강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칭호를 얻은 거지?미미관에서 붕대를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
10년 동안 김초현은 매번 거리에 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수군거려서 베일을 쓰고 다녔다.그녀는 이미 익숙해진 줄 알았다.그러나 지금 온갖 말들이 들려오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열등감만 느끼고 있었다.“와, 나한테 돈을 준다 해도 난 싫어.”“강중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라니, 신문기자가 눈이 잘못됐나 봐.”김초현은 고개를 숙였지만 사방에서 사람들의 비웃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되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왕지연은 김초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김초현의 턱을 들어 자신을 바라보게 한 뒤 웃어 보였다. “이렇게 예쁜 얼굴이, 안타깝네. 호호호...”“너, 너 뭐 하는 거야?” 김초현은 당황한 채 빨리 고개를 떨구었다.“찰싹.”이때 갑자기 손바닥 소리가 들려왔다. 김초현은 고개를 숙였지만 어떤 힘 있는 손이 자신을 잡고 있는 것을 깨달았고 고개를 들자 강서준이 돌아온 것을 보았다. 그녀는 강서준의 품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네가, 네가 감히 나를 때려?”왕지연은 얼굴을 감싼 채 강서준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 “강서준, 이 쓰레기,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나 QA 그룹의 왕지연이야...”강서준은 김초현을 잡고 있는 손을 풀고 왕지연의 손가락을 잡았다.“아...”왕지연은 아파하며 표정이 일그러졌다.“무릎 꿇고 사과해.”강서준의 싸늘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도 찍고 있었다.왕지연은 손가락이 아파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강서준은 힘을 살짝 줬다.왕지연은 손가락이 꺾이며 몸을 구부렸고, 강서준은 그녀의 무릎을 걷어찼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무릎이 땅에 부딪히며 무릎을 꿇었다.무릎이 땅에 닿읗 때 ‘퍽’하는 소리가 들렸고 왕지연은 너무 아파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질렀다.김초현은 다급해졌다. “서준씨, 그녀는 QA 그룹이에요, 저희가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람이에요.”강서준은 무뚝뚝한 얼굴에 다정함을 보이며 말했다. “미안해요.”“찰싹.”
하지만 강서준은 그녀를 잡아당겨 일으킨 후 담담하게 말했다. “초현씨, 이건 당신의 일이 아니에요, 제가 때렸으니 저에게 뭐라고 해야죠. 절대 SA 그룹에 피해가 가는 일 없게 하겠습니다.”“좋아, 너한테 갚으면 된다 이거지?” 왕지연은 의자에 앉아 미미관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매니저님, 저 QA 그룹의 왕지연입니다. 미미관의 골드회원이기도 하고요. 미미한 밖에서 누군가에게 맞았는데 두 명의 보안요원을 불러주셨으면 합니다.”전화를 마치고 나서 왕지연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넌 이제 죽었어, 지금 무릎 꿇고 빌어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내가 너의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는다면 난 왕지연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좋아.”하연미는 왕지연 앞에 서서 계속 빌었다.“아가씨, 정말 죄송합니다. 모두 제 사위의 잘못입니다. 제가 사과드릴 테니 넓은 아량으로 한 번만 봐주세요.”하연미는 정말 두려웠다.어렵게 그룹의 지분을 얻었는데 김천용의 심기를 건드려 다시는 뺏기고 싶지 않았다. 왕지연은 사과하는 하연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넌 뭣도 아니면서. 당장 무릎 꿇고 내 구두 핧아. 아니, 넌 그럴 자격도 없어. 김초현 보고 와서 핥으라 그래.”왕지연은 주의를 돌려 옆에 서 있는 김초현을 가리켰다.그때 한 중년의 남자가 보디가드 몇 명을 데리고 나왔다.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이제 SA 그룹은 끝이라고 생각했다.김현은 보디가드들을 보고 겁이 나 오유민을 데리고 사람들 속으로 숨어버렸다.매니저가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나온 것을 보자 왕지연은 더욱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김초현을 바라보았다.“퉤.”침을 뱉은 뒤 땅을 가리키며 말했다. “김초현 무릎 꿇고 깨끗이 핧아. 그러면 네 쓸모없는 남편의 두 다리는 살려줄게.”하연미는 보디가드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빌고 또 빌었다. “아가씨 저희가 정말 잘못했어요.”하연미는 무릎을 꿇었지만 강서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그는 마음속으로 하연미를 경멸했다. 약자 앞에서만 강하고 강자 앞에선 쉽게 무릎을
서경의 소요왕, 서경군의 총사령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그는 걸어올 때부터 몸에서 강한 기운이 느껴졌다.미미관 밖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숨죽이고 지켜봤다.5군의 새로운 총사령관인 소요왕이 왔다.TV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나니 사람들은 소요왕의 기세에 눌려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임건부와 그의 보디가드들은 무릎을 꿇은 채 몸을 벌벌 떨었다.하연미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지만 소요왕을 보자 울음을 그쳤다. 그녀는 신문에서 보았다. 소요왕은 소지한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고.왕지연도 너무 놀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모든 사람들이 놀란 얼굴이었지만 강서준만이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소요왕, 그는 부대장이었을 때 한번 본 적 있었다.“용...”소요왕이 다가오다 강서준을 보고는 놀라 그를 계속 바라보았다.하지만 그의 눈치를 보고는 주눅이 들어 주위를 둘러본 뒤 몸을 떨고 있는 임건부를 향해 담담하게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총, 총사령관님, 아무 일 없습니다.”소요왕은 이 광경을 보고 어찌 된 일인지 대충 짐작 후에 말했다. “내 관할 구역에서 소란 피우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처벌할 것이다. 다 꺼져라.”“넵.”임건부는 마치 고무공처럼 그 자리를 재빠르게 벗어났다.보디가드도 그의 뒤를 재빠르게 따라갔다.이때 지프차 몇 대가 도착했다.소요왕은 강서준을 힐끗 보고는 지프차에 올라가 그 자리를 떠났다.그가 떠난 후 미미관에 있던 사람들은 그제야 숨을 쉴 수 있었다.“저분이 새로 오신 총사령관님인가요?”“기운이 엄청나네요. 그가 나타나니까 숨도 쉴 수가 없어요.”“소요왕, 서경의 총사령관, 진정한 거물입니다.”“패기가 정말 넘치는 남자네요.”소요왕의 차가 떠난 후 다시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그리고 왕지연은 더 이상 강서준을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도 소요왕이 보지 못했다. 만약 봤더라면 QA 그룹도 정말 큰일 났을 것이다.“강서준, 김초현, 기다려,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그녀는 이
김호가 입을 열자 그녀는 또다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겁먹고 가만히 있을 때는 언제고 이제야 말을 해! 나는 당신한테 시집간 것도 창피해 죽겠어, 당장 이혼해!"미미관 앞에는 사람이 꽤 많이 몰려 있었다.하지만 그들을 남의 집 부부 싸움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소요왕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5일 뒤면 소요왕의 즉위식가 있겠군.""그러게 말이야. 듣기로는 강중의 군사구역에서 한다고 하던데 관중석도 있다고 하더군, 비록 강중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만 초대받을 수 있지만.""그러게 말이야, 나도 들었네. 진정한 재벌이나 권력 있는 사람만 갈 수 있다고 하더군.""진정한 셀럽이어야만 갈 수 있는 게 아니겠어."사람들은 한데 모여서 소요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하지만 강서준은 미미관 밖의 의자에 앉아 조용히 담배만 피웠다.하연미는 가족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완지연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가족한테 화풀이를 하고 난 후에야 조금 진정되어 보였다."아이고, 연미야. 너도 미미관에 밥 먹으러 왔어?"김호 일가가 대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을 때 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자신의 이름을 들은 하연미는 머리를 슥 들었다, 딱 봐도 관리를 잘한 아름다운 부인은 단정한 슈트 차림에 넥타이까지 멘 남자와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그들 뒤에는 젊은 한 쌍의 남녀가 따라오고 있었다."승희?"하연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아직도 20대로 보이는 동창을 보고 놀라운 말투로 말했다. "혹시 예전에 내 뒷자리에 앉던 그 유승희?""맞아, 연미야. 근데 넌 얼굴이 왜 이렇게 삭았어, 예전에는 그래도 명색이 퀸카였는데 재벌가에 시집은 못 갈망정 미미관에 와서 밥 한 끼 먹는 것도 줄을 서야 해?"옆에 있는 남자와 팔짱을 끼고 있는 승희는 잔뜩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이쪽은 내 남편, JD 회사의 대표이고 자산이 한 몇 천만쯤 되나? 아 맞다, 연미 네 남편은 뭐 하는 사람이야?"하연미는 당연히 유승희가 자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
미미관 밖에는 몇몇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그들은 전부 밥 먹으러 온 사람들이었다. 조금 전까지 소요왕에 대해 토론하고 있던 사람들은 강서준의 말을 듣자마자 저마다 웃기 시작했다."다이아 룸이라니, SA 그룹의 사위가 감당도 못할 큰 소리를 치고 있네.""그냥 폐인이라니까, 차 한대 살 돈 없는 것 좀 봐. 퇴근한 아내를 데리러 가는 것도 스쿠터를 타고 간다니까. 차도 못 사는 폐인이 무슨 다이아 룸을 예약한다고.""소문으로는 미미관의 다이아 룸이 돈으로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아니래. 미미관의 사장이 교토의 유명한 가문 출신인데 재벌 중의 재벌이래. 강중에서 다이아 룸을 예약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거야.""아무리 4대 가문이라 해도 다이아 룸에 갈 자격은 없어."강서준의 말은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자꾸만 귀가에 들려오는 수군거림에 하연미는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강서준을 향해 거침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자식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서준아,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마." 김초현도 강서준을 말리기 시작했다. 김초현은 강중 사람으로 미미관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미미관의 다이아 룸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사위, 미미관의 실버 카드를 어디에 뒀어? 꺼내서 이 거지들한테 구경이나 시켜줘, 자기들이 실버 카드가 어떻게 생겼는지나 알겠어?"유승희는 머리를 쳐들면서 말했다, 그녀는 또 오만한 표정으로 얼굴색이 안 좋은 하연미를 내려다봤다.하연미가 비참해질수록 그녀는 기쁨을 숨길 수가 없었다, 지금의 기분을 설명해 보자면 마치 달콤한 꿀을 먹은 것만 같았다.주영은 순백의 카드 한 장을 꺼냈다, 카드는 아주 정교했고 위에 vip라는 글도 새겨져 있었다."와, 이게 바로 실버 카드구나. 난 처음 봐.""역시 ZA 그룹이야. 실버 카드가 되려면 적어도 2천만 원은 써야 한다고 들었어, 골든 카드가 되려면 20억 원 이상 써야 하고. 다이아 카드는 돈을 아무리 많이 써도 발급하지 않는다고 했어, 미미관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