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관은 강중시에서 매우 유명한 식당이다.브론즈,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순으로 구성된 회원제로 운영되었다.홀에서 한 끼를 먹으려면 백오십에서 이백만 원 가까이 필요했다.지금은 식사 시간이라 좌석이 가득 찼으며 줄을 서야 했다. 앞에는 이미 서른 명이 넘게 줄을 서있었다.하연미는 또 불평하기 시작했다.“당신 정말 별로네요, 김해는 여기 브론즈 회원이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룸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그리고 너, 김철네 사위 좀 봐. 같은 군인인데 어쩜 그리 다르니? 누구는 돈 많고, 명예 높고 얼굴도 잘생긴 데다가 여기 실버 회원이야. 전화 한 통이면 직원이 직접 마중 나오는데. 우리 딸은 어쩌다가 빈털터리한테 시집을 간 거야.”줄을 서는 동안 하연미의 아름다웠던 마음이 모두 무너졌다.불평하기 시작했고 못난 남편에게 시집 갔다고 투덜댔다.강서준도 이미 익숙해졌기에 그냥 가만히 있었다.줄을 서는 동안 김초현에게 말했다. “초현씨, 잠시만요. 저 담배 좀 사고 올게요.”“네.” 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맞은편에 있는 슈퍼로 향했다.“오, 너 김초현 맞지? 너 얼굴이 변했다?”김호의 가족들이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을 때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김초현은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쳐다봤다. 섹시한 옷차림에 화장을 짙게 한 여자가 다가왔다.“왕지연.”김초현은 순식간에 알아봤다. 대학 동창으로 명문가인 QA 그룹에서 태어났고 수많은 남자들이 그녀를 쫓아다녔다.더군다나 대학교 다닐 때 그녀는 전교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였다.왕지연은 김초현을 바라보았다.그동안 김초현은 강중에서 유명해졌고, 외모를 회복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천군의 회장이 그녀의 비위를 맞춰주었고 소지한에게 습격을 당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김초현은 외모를 회복한 뒤 신문에서도 강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평가받았다.왕지연은 그녀를 질투했다. 제일 못생겼던 그녀가 어떻게 강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칭호를 얻은 거지?미미관에서 붕대를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
10년 동안 김초현은 매번 거리에 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수군거려서 베일을 쓰고 다녔다.그녀는 이미 익숙해진 줄 알았다.그러나 지금 온갖 말들이 들려오자 고개를 숙인 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열등감만 느끼고 있었다.“와, 나한테 돈을 준다 해도 난 싫어.”“강중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라니, 신문기자가 눈이 잘못됐나 봐.”김초현은 고개를 숙였지만 사방에서 사람들의 비웃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되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왕지연은 김초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김초현의 턱을 들어 자신을 바라보게 한 뒤 웃어 보였다. “이렇게 예쁜 얼굴이, 안타깝네. 호호호...”“너, 너 뭐 하는 거야?” 김초현은 당황한 채 빨리 고개를 떨구었다.“찰싹.”이때 갑자기 손바닥 소리가 들려왔다. 김초현은 고개를 숙였지만 어떤 힘 있는 손이 자신을 잡고 있는 것을 깨달았고 고개를 들자 강서준이 돌아온 것을 보았다. 그녀는 강서준의 품에서 울음을 터뜨렸다.“네가, 네가 감히 나를 때려?”왕지연은 얼굴을 감싼 채 강서준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 “강서준, 이 쓰레기,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나 QA 그룹의 왕지연이야...”강서준은 김초현을 잡고 있는 손을 풀고 왕지연의 손가락을 잡았다.“아...”왕지연은 아파하며 표정이 일그러졌다.“무릎 꿇고 사과해.”강서준의 싸늘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핸드폰을 꺼내 동영상도 찍고 있었다.왕지연은 손가락이 아파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강서준은 힘을 살짝 줬다.왕지연은 손가락이 꺾이며 몸을 구부렸고, 강서준은 그녀의 무릎을 걷어찼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무릎이 땅에 부딪히며 무릎을 꿇었다.무릎이 땅에 닿읗 때 ‘퍽’하는 소리가 들렸고 왕지연은 너무 아파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질렀다.김초현은 다급해졌다. “서준씨, 그녀는 QA 그룹이에요, 저희가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람이에요.”강서준은 무뚝뚝한 얼굴에 다정함을 보이며 말했다. “미안해요.”“찰싹.”
하지만 강서준은 그녀를 잡아당겨 일으킨 후 담담하게 말했다. “초현씨, 이건 당신의 일이 아니에요, 제가 때렸으니 저에게 뭐라고 해야죠. 절대 SA 그룹에 피해가 가는 일 없게 하겠습니다.”“좋아, 너한테 갚으면 된다 이거지?” 왕지연은 의자에 앉아 미미관의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매니저님, 저 QA 그룹의 왕지연입니다. 미미관의 골드회원이기도 하고요. 미미한 밖에서 누군가에게 맞았는데 두 명의 보안요원을 불러주셨으면 합니다.”전화를 마치고 나서 왕지연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넌 이제 죽었어, 지금 무릎 꿇고 빌어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내가 너의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는다면 난 왕지연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좋아.”하연미는 왕지연 앞에 서서 계속 빌었다.“아가씨, 정말 죄송합니다. 모두 제 사위의 잘못입니다. 제가 사과드릴 테니 넓은 아량으로 한 번만 봐주세요.”하연미는 정말 두려웠다.어렵게 그룹의 지분을 얻었는데 김천용의 심기를 건드려 다시는 뺏기고 싶지 않았다. 왕지연은 사과하는 하연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넌 뭣도 아니면서. 당장 무릎 꿇고 내 구두 핧아. 아니, 넌 그럴 자격도 없어. 김초현 보고 와서 핥으라 그래.”왕지연은 주의를 돌려 옆에 서 있는 김초현을 가리켰다.그때 한 중년의 남자가 보디가드 몇 명을 데리고 나왔다.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이제 SA 그룹은 끝이라고 생각했다.김현은 보디가드들을 보고 겁이 나 오유민을 데리고 사람들 속으로 숨어버렸다.매니저가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나온 것을 보자 왕지연은 더욱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김초현을 바라보았다.“퉤.”침을 뱉은 뒤 땅을 가리키며 말했다. “김초현 무릎 꿇고 깨끗이 핧아. 그러면 네 쓸모없는 남편의 두 다리는 살려줄게.”하연미는 보디가드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빌고 또 빌었다. “아가씨 저희가 정말 잘못했어요.”하연미는 무릎을 꿇었지만 강서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그는 마음속으로 하연미를 경멸했다. 약자 앞에서만 강하고 강자 앞에선 쉽게 무릎을
서경의 소요왕, 서경군의 총사령관,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그는 걸어올 때부터 몸에서 강한 기운이 느껴졌다.미미관 밖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숨죽이고 지켜봤다.5군의 새로운 총사령관인 소요왕이 왔다.TV로만 보다가 실제로 만나니 사람들은 소요왕의 기세에 눌려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임건부와 그의 보디가드들은 무릎을 꿇은 채 몸을 벌벌 떨었다.하연미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지만 소요왕을 보자 울음을 그쳤다. 그녀는 신문에서 보았다. 소요왕은 소지한도 무서워하는 사람이라고.왕지연도 너무 놀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모든 사람들이 놀란 얼굴이었지만 강서준만이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소요왕, 그는 부대장이었을 때 한번 본 적 있었다.“용...”소요왕이 다가오다 강서준을 보고는 놀라 그를 계속 바라보았다.하지만 그의 눈치를 보고는 주눅이 들어 주위를 둘러본 뒤 몸을 떨고 있는 임건부를 향해 담담하게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총, 총사령관님, 아무 일 없습니다.”소요왕은 이 광경을 보고 어찌 된 일인지 대충 짐작 후에 말했다. “내 관할 구역에서 소란 피우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처벌할 것이다. 다 꺼져라.”“넵.”임건부는 마치 고무공처럼 그 자리를 재빠르게 벗어났다.보디가드도 그의 뒤를 재빠르게 따라갔다.이때 지프차 몇 대가 도착했다.소요왕은 강서준을 힐끗 보고는 지프차에 올라가 그 자리를 떠났다.그가 떠난 후 미미관에 있던 사람들은 그제야 숨을 쉴 수 있었다.“저분이 새로 오신 총사령관님인가요?”“기운이 엄청나네요. 그가 나타나니까 숨도 쉴 수가 없어요.”“소요왕, 서경의 총사령관, 진정한 거물입니다.”“패기가 정말 넘치는 남자네요.”소요왕의 차가 떠난 후 다시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했다.그리고 왕지연은 더 이상 강서준을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다. 다행히도 소요왕이 보지 못했다. 만약 봤더라면 QA 그룹도 정말 큰일 났을 것이다.“강서준, 김초현, 기다려,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그녀는 이
김호가 입을 열자 그녀는 또다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겁먹고 가만히 있을 때는 언제고 이제야 말을 해! 나는 당신한테 시집간 것도 창피해 죽겠어, 당장 이혼해!"미미관 앞에는 사람이 꽤 많이 몰려 있었다.하지만 그들을 남의 집 부부 싸움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소요왕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5일 뒤면 소요왕의 즉위식가 있겠군.""그러게 말이야. 듣기로는 강중의 군사구역에서 한다고 하던데 관중석도 있다고 하더군, 비록 강중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만 초대받을 수 있지만.""그러게 말이야, 나도 들었네. 진정한 재벌이나 권력 있는 사람만 갈 수 있다고 하더군.""진정한 셀럽이어야만 갈 수 있는 게 아니겠어."사람들은 한데 모여서 소요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하지만 강서준은 미미관 밖의 의자에 앉아 조용히 담배만 피웠다.하연미는 가족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완지연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가족한테 화풀이를 하고 난 후에야 조금 진정되어 보였다."아이고, 연미야. 너도 미미관에 밥 먹으러 왔어?"김호 일가가 대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을 때 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자신의 이름을 들은 하연미는 머리를 슥 들었다, 딱 봐도 관리를 잘한 아름다운 부인은 단정한 슈트 차림에 넥타이까지 멘 남자와 함께 걸어오고 있었다, 그들 뒤에는 젊은 한 쌍의 남녀가 따라오고 있었다."승희?"하연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아직도 20대로 보이는 동창을 보고 놀라운 말투로 말했다. "혹시 예전에 내 뒷자리에 앉던 그 유승희?""맞아, 연미야. 근데 넌 얼굴이 왜 이렇게 삭았어, 예전에는 그래도 명색이 퀸카였는데 재벌가에 시집은 못 갈망정 미미관에 와서 밥 한 끼 먹는 것도 줄을 서야 해?"옆에 있는 남자와 팔짱을 끼고 있는 승희는 잔뜩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이쪽은 내 남편, JD 회사의 대표이고 자산이 한 몇 천만쯤 되나? 아 맞다, 연미 네 남편은 뭐 하는 사람이야?"하연미는 당연히 유승희가 자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
미미관 밖에는 몇몇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그들은 전부 밥 먹으러 온 사람들이었다. 조금 전까지 소요왕에 대해 토론하고 있던 사람들은 강서준의 말을 듣자마자 저마다 웃기 시작했다."다이아 룸이라니, SA 그룹의 사위가 감당도 못할 큰 소리를 치고 있네.""그냥 폐인이라니까, 차 한대 살 돈 없는 것 좀 봐. 퇴근한 아내를 데리러 가는 것도 스쿠터를 타고 간다니까. 차도 못 사는 폐인이 무슨 다이아 룸을 예약한다고.""소문으로는 미미관의 다이아 룸이 돈으로 예약할 수 있는 곳이 아니래. 미미관의 사장이 교토의 유명한 가문 출신인데 재벌 중의 재벌이래. 강중에서 다이아 룸을 예약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거야.""아무리 4대 가문이라 해도 다이아 룸에 갈 자격은 없어."강서준의 말은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다.자꾸만 귀가에 들려오는 수군거림에 하연미는 또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강서준을 향해 거침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이 자식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서준아,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마." 김초현도 강서준을 말리기 시작했다. 김초현은 강중 사람으로 미미관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미미관의 다이아 룸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사위, 미미관의 실버 카드를 어디에 뒀어? 꺼내서 이 거지들한테 구경이나 시켜줘, 자기들이 실버 카드가 어떻게 생겼는지나 알겠어?"유승희는 머리를 쳐들면서 말했다, 그녀는 또 오만한 표정으로 얼굴색이 안 좋은 하연미를 내려다봤다.하연미가 비참해질수록 그녀는 기쁨을 숨길 수가 없었다, 지금의 기분을 설명해 보자면 마치 달콤한 꿀을 먹은 것만 같았다.주영은 순백의 카드 한 장을 꺼냈다, 카드는 아주 정교했고 위에 vip라는 글도 새겨져 있었다."와, 이게 바로 실버 카드구나. 난 처음 봐.""역시 ZA 그룹이야. 실버 카드가 되려면 적어도 2천만 원은 써야 한다고 들었어, 골든 카드가 되려면 20억 원 이상 써야 하고. 다이아 카드는 돈을 아무리 많이 써도 발급하지 않는다고 했어, 미미관
"그러게 말이야, 왕 씨 집안사람들은 복도 많지. 딸은 ZA 그룹에 시집을 가고 사위는 미미관 사장이랑 아는 사이라니."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유승희 일가도 놀랍기는 마찬가지였다.주영 또한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분명히 실버 룸을 예약했고 미미관 사장과 아는 사이도 아닌데, 사장이 왜 직접 데리러 나왔는지 그도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 유명한 미미관 사장이 직접 자신을 마중 나오자 그는 점점 더 득의양양해졌다. 왕연과 팔짱을 낀 그는 사람들의 부러움 가득한 눈빛을 즐기고 있었다.즐기는 것으로는 유승희가 더 했다, 그녀는 굳이 몸을 돌려 하연미를 쳐다보며 코웃음까지 쳤다.하연미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또 모든 잘못을 강서준한테로 밀었다. 이 폐인은 어쩌면 쓸모가 하나도 없을까."이 폐인 자식아, 남은 어떻게 사는지 좀 봐 봐, 어린 나이에 미미관 사장의 대접을 다 받고 말이야." 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분명히 이혁한테 전화를 했고 이혁의 실력을 의심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되지?그는 문 앞에 서서 허리를 굽히고 있는 고이현을 보고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다.아무래도 고이현이 사람을 잘못 알아본 것 같았다. 마침 미미관 안으로 들어가는 유승희 일가를 보고 그는 왕연과 김초현을 착각하고 만 것이다.강서준은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초현아, 우리는 그냥 먹지 말고 돌아가자."그는 이렇게 말하며 김초현을 끌어당겼다.문 앞에 서있던 고이현은 이 말을 듣자마자 흠칫했고 머리를 들어 마침 돌아서고 있는 강서준과 김초현을 보자마자 자신의 뺨을 후려쳤다.그는 역시 너무 급한 나머지 사람을 잘못 알아본 것이다.고이현은 황급하게 달려가서 김초현의 앞에 멈춰 섰다. "혹시 김초현 님이신가요?""네?"김초현은 잠깐 멈칫했다가 어리벙벙해서 머리를 끄덕였다. "맞는데요.""김초현 님, 다이아 룸은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아무도 예상치 못한 전개에 사람들
너무나도 빠른 전개에 방금 전까지 콧대를 세우고 있던 유승희와 주영 등은 밖으로 끌려나갔다.유승희는 아직도 포기를 하지 않고 주영을 끌어당기면서 물었다. "너 ZA 그룹 사람이잖아, 너 여기 회원 카드도 있잖아, 얼른 꺼내 봐."주영은 억지로 실버 카드를 꺼내들고 앞으로 걸어갔다. "고사장님, 저는 미미관의 실버 회원이에요, 이 몇 년 간만 해도 몇 천만 원을...""이놈은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구나."고이현이 김초현을 대접하느라 정신이 없을 때 주영이 눈치 없이 걸어오자 그는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말했다.보디가드들은 무서운 기색으로 가까이 오더니 주영을 향해 거침없이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다.바닥으로 쓰러진 주영은 연신 빌기 밖에 못했다.. "제, 제발 그만 때려요.""하하." 이런 장면을 본 하연미는 방금 전에 있었던 일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그녀는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있었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허풍을 치는 것은 이 사람들이고 진짜 대단한 건 SA 그룹이었구나.""그러게 말이야, SA 그룹의 김초현은 이예찬과도 아는 사이더니 미미관의 다이아 룸까지 예약할 수 있을 줄이야, 게다가 사장이 직접 모시러 나왔어."사방에는 또다시 수군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하지만 김초현은 아직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김초현 님, 여사님, 사장님, 이쪽으로 오시죠." 고이현은 한쪽 길을 가리키면서 말했다."어서 오십시오." 미미관의 양쪽에 서 있던 웨이터들은 또다시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들은 바닥으로 털썩 꿇어앉았다.미미관의 웨이터는 전부 한복을 입은 미녀들이었는데 처음으로 바닥에 꿇어앉은 모습을 보고 입구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넋이 빠져나갔다."이게 바로 다이아 회원의 클래스인가?""너무 부럽다, 이렇게 많은 미인들이 바닥에 꿇어앉아 대접을 해주다니."삽시에 부러움과 질투의 눈빛들이 쏘아왔다.하연미는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김호도 허리를 꼿꼿하게 폈다.김현의 팔짱을 낀 오유민은 입꼬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