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재앙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난이탄도 몰랐다.그저 시황 묘에서 남긴 기록을 봤을 뿐이다.4대 서수는 지구의 조상이 남긴 것으로 상고시대의 종족들끼리 갈등과 연관된 것 같았다.4대 서수가 지구에 나타난 것은 모두 지구 조상의 안배인데 이족들이 중간에서 훼방을 놓았다.난이탄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얘기했다.강서준은 이런 정보는 처음 들었다.이제 와서 보니 백효생의 말이 맞았다.전에 강서준이 알고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이제 이해가 되었다.두 사람은 짧게 말한 뒤 계속 부주산의 제단과 그림을 연구했다.그림도 참 이상했다.멀리서 보면 4대 서수의 모양 같지만 한 부분이 부족했다.치지지직!모두가 열심히 제단을 보고 있을 때 제단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눈부신 빛을 발산했다.다들 깜짝 놀라 재빨리 멀리 도망쳐서 제단이 변하는 것을 물끄러미 쳐다봤다.제단은 빛을 발산하더니 움직이기 시작했다.그러다 제단 위에 누가 검으로 벤 것처럼 틈이 생겼다.틈이 점점 커지면서 구멍에서 산천대지가 나타났다.슝!이어서 몇 개 그림자가 튀어나왔다.그제야 제단이 멈추었다.부주산의 산꼭대기에 불청객 몇 명이 나타났다.모두 검을 들고 당장 공격할 기세로 서 있었다.찬찬히 세어보니 총 5명이었다.앞장선 사람은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자다.늘씬한 키에 이목구비가 또렷한 여자는 장검을 들고 있었다.다섯 명 중에 낯 익은 얼굴이 있었다.바로 무허문의 대사형 무곤이다.나머지 네 명은 생소했다.여자는 부주산의 산꼭대기에 서서 전방에 모인 지구 무술인들을 주시했다.뒤에 서 있던 무곤이 엄숙한 표정을 짓더니 작은 소리로 말했다.“성녀, 지구 무술인들이 부주산에 모였어요. 아마도 제가 이곳을 지키라고 파견한 제자들이 전부 죽은 거 같아요.”보라색 옷을 입은 여자는 무허문의 성녀다.성녀는 무허문에서 문주 다음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이다.그녀의 이름은 무희이고 실력은 공포스러울 정도로 강하다.바로 봉인된 땅,
원피스와 긴 머리를 흩날리며 걷는 모습이 참말로 영롱했다.“당신들이 우리 무허문의 제자를 살해했나?”무희는 담담한 어투로 말했지만 지구 무술인들은 엄청난 위압감을 느꼈다.“그래 죽였다.”천이 장검을 들고 인상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여기는 봉인된 땅이 아니라 지구야. 감히 지구에 와서 행패라니 너희들이 그럴 자격이나 있어?”말을 마친 천이 번쩍 뛰어서 공격했다.무희는 여전히 평온했다.천이 곧 다가올 때 여유롭게 손을 들어 강력한 힘을 환화하여 휙 내저었다.천은 공격도 못하고 뒤로 날아가 버렸다.쿵!천은 먼 곳에 떨어지고 주변에 먼지가 일렀다.“세상에.”그 장면을 본 지구 무술인들이 경악했다.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천은 비록 자신의 힘으로 9단에 돌파하지 않고 천지 영기를 감지하지 못하지만 진정한 9단 강자의 힘을 갖고 있다.그런데 공격하기 전에 가벼운 손 놀림에 날아가 버렸다.바닥에 쓰러진 천은 입에서 피를 토했다.그는 일어서고 싶지만 온몸에 극심한 통증 때문에 비명을 질렀다.비명 소리를 듣고 모두 인상을 찌푸렸다.그제야 이 여자의 실력이 무망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천이 패배한 후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뱀파이어족 윌크와 난이탄도 침묵했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두 사람은 족쇄 2개를 벗어나서 무희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다.신통 경지다.무희가 발산하는 기운을 통해 이미 신통 경지에 도달한 고수라는 것을 알았다.“시체는 어디 있어?”무희가 입을 열었다.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했지만 천둥번개처럼 모두의 귓가에 울렸다.강서준도 고막이 저려서 뒷걸음질쳤다.슝!그때 무희는 장검을 뽑아 들었다.모두가 신속하게 후퇴할 때 난이탄이 나섰다.무희가 신통 경지에 도달한 고수라는 것을 알지만 말이다.“무허문의 제자는 모두 죽었다.”“죽어.”무희는 한마디만 하고 순식간에 움직여 난이탄의 앞에 나타났다.난이탄은 변색하며 막아내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무희가 검을 뽑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난이탄은 전혀 반응하지
무허문의 제자들은 성녀에게 강서준 일행을 죽여달라고 청했다.지구 무술인들은 누구도 나서서 반박하지 않았다.난이탄까지 쓰러진 판에 함부로 입을 놀려다가 바로 죽은 목숨이 되기 때문이다.무희는 장검을 들고 지구 무술인들을 주시했다.“우리 무허문의 제자를 살해했으니 너희들도 같이 무덤에 묻어주겠다.”무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말투는 평온했지만 단호했다.반드시 지구 무술인들을 모조리 죽여야 제자들의 분노를 삭일 수 있기 때문이다.슝!바로 그때 한 줄기 빛이 번쩍이더니 부주산의 산꼭대기에 누가 나타났다.흰색 장포를 입고 하얀 머리와 검정 머리가 반반 섞인 젊은 남자였다.“백효생.”“백효생 선배님.”지구 무술인들이 모두 희색을 뛰었다.지구에서 무허문의 성녀와 겨룰 수 있는 사람을 꼽는다면 난서왕과 백효생밖에 없다.지금 백효생이 나타났으니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백효생이 나타나자 무희가 미간을 찌푸렸다.이미 그의 실력이 강하다는 것을 감지했다.백효생은 뒷짐을 지고 성녀에게 말했다.“원수를 져서 좋은 일이 없다. 여기서 끝내.”“끝내라고?”무곤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내가 당신 문파를 멸문하고 여기서 끝내자고 하면 어떤 기분일까?”무희가 담담하게 말했다.“무허문은 지구의 무술인과 싸우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그런데 너희들은 인수가 많다는 이유로 우리의 제자를 죽였어. 내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다면 무슨 낯짝으로 문파에 돌아간단 말이냐?”전쟁을 멈추려면 싸움은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백효생은 한 손을 내밀며 싸움을 청했다.“그렇다면 한 판 겨뤄서 무허문의 실력을 봐야겠군.”“흥.”무희는 바로 장검을 들고 공격했다.검은 소리 없이 허공을 가르며 돌진했다.그녀의 이동 속도가 너무 빨라 강서준은 검을 휘두르는 흔적을 볼 수 없었다.그제야 신통 경지가 얼마나 대단하지 새삼 느꼈다.힘들게 9단에 올랐지만 신통 경지의 강자 앞에서는 아무런 승산도 없었다.무희는 단번에 백효생의 앞에 나타났다.백효생은 제자리
”저들이 우리 제자들을 죽였는데 이렇게 보내면 안 됩니다.”무허문의 제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무희가 힐끗 째려보자 다들 입을 꾹 다물어버렸다.백효생은 돌아서서 지구 무술인들에게 분부했다.“이제 됐으니까 다들 하산하세요. 오늘부터 누구도 부주산에 들어오지 마세요.”그리고 돌아서 가버렸다.지구 무술인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누군가 천을 부축하고 떠났다.강서준도 난이탄을 부축하고 순식간에 사라졌다.무곤이 물었다.“성녀, 왜 모두를 죽여서 후환을 제거하지 않으셨나요?”무희의 안색이 굳어졌다.“방금 그자의 실력은 엄청 강해. 정말 싸운다면 이길 승산이 없어. 신통의 실력을 발휘해도 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거든. 지금은 급하지 않아. 넌 제자들을 데리고 돌아가서 지구 무술인들의 실력을 문파에 알려. 그리고 최대한 빨리 더 많은 강자들을 보내야 한다. 아니면 나 혼자 실력으로 저들을 제압하지 못해.”무희는 백효생과 맞서서 이길 자신이 없었다.게다가 지금은 지구 무술인들과 결전을 벌일 시기가 아니다.봉인이 해체되면 지구인들은 자연스럽게 노예가 될 것이다.지금은 부주산을 지키면서 4인을 찾으면 바로 봉인을 해체할 수 있다.강서준 일행이 부주산에서 내려갔다.“정말 이렇게 넘어갈 거예요?”“부주산은 지구 것인데 외부인이 점령하고 있어요. 저는 정말 참을 수 없어요.”“백효생 선배님, 이젠 어떻하면 됩니까?”다들 이렇게 물러나는 것이 못마땅했다.백효생이 말했다.“진정하고 설치지 마세요. 돌아가서 수련에만 매진하고요.”난이탄이 말했다.“맞아요. 이럴수록 절대 무허문과 목숨을 걸고 싸우면 안 돼요. 아니면 우리 전부 다 살해당해요. 지금은 빨리 실력을 제고하는 것이 급선무예요. 봉인이 해체되려면 아직 10년이 있어요. 그때가 되면 진짜 종말이라고요.”백효생이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죠. 부주산에 얻을 만한 이득이 많지만 다른 명산대지도 뒤처지지 않았어요. 열심히 실력을 쌓으세요. 아니면 정말 지구 인류는 멸종할 겁니
’그렇다면 신통 경지에 이르는 것은 얼마나 어려울까?’난이탄은 천 년을 살았지만 겨우 두 번째 족쇄를 풀었다.그것만 봐도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난이탄의 말로는 예전에는 정말 어려웠지만 지금은 수련하기 좋은 시기라고 했다.봉인이 해체되면 영기가 회복되면서 전 국민이 수련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으니까.비행기에서 강서준과 난이탄은 꽤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러는 사이에 남황 군부대에 도착했다.난이탄은 떠나고 강서준은 용성의 센터에 돌아갔다.이곳에 황궁을 지어서 남황 용 나라를 세울 것이다.그러면 용 나라의 중심지가 되어 인류의 국도를 건설할 수 있다.이미 황궁을 짓기 시작해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다.강서준은 근처에 있는 흑룡부로 발길을 옮겼다.들어서자마자 이혁이 다가와 보고했다.“보스, 모두 준비 마쳤어요. 황궁이 이미 착수하기 시작해서 남황성의 시민들이 대하의 여러 도시에 이주했어요. 그리고 대하에서도 대량의 노동자를 파견했어요. 여기 흑룡부도 곧 철거될 거예요. 군부대도 종말의 기준에 따라 재건하고 남황성을 시작으로 용성까지 확장할 거예요. 서청희가 이미 대량의 자금을 갖고 입주했어요.”이혁이 줄줄이 보고했다.“알았어.”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정상적인 속도로 진행된다면 10년이면 만단의 준비가 끝난다.하지만 10년이 되기 전에 지구가 변할까봐 두려웠다.괜히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부주산은 이미 변했고 미지의 산맥과 이상한 조각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이 조각상은 정말 이상했다.조각상의 주인이 누구인지 왜 조각상에서 이렇게 무서운 기운이 나타나는지 누구도 모른다.“보스. 다음 계획은 뭡니까?”이혁이 물었다.“흑룡군을 정비할 거야. 앞으로 무슨 일들이 발생할지 몰라. 흑룡군은 강하지만 아직 일반인에 불과해. 종말에 대비하려면 일반인들은 어쩌지 못하고 죽을 거야. 그래서 결정했어. 지금부터 흑룡군을 무술인으로 키워야겠어.”“보스, 흑룡군은 백만 명이에요. 누가 나서서 가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는 몰랐다.부주산의 사건으로 인해 대하는 이미 공황에 빠졌다.지금은 정보 시대라 모두 부주산에서 발산한 신광을 알고 있었다.저마다 궁금했지만 국가에서 군대를 파견해 부주산 일대를 지키고 있어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진상을 알고 있는 사람은 현장에 있었던 수십 명의 강자 외에 누구도 알지 못했다.천산파 진예빈의 앞에서 강서준은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진실을 알게 된 진예빈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무허문이 그 정도로 강해요? 난이탄 선배도 상대가 되지 않다니.”“네. 무허문 성녀의 실력이 어느 경지인지 모르지만 외삼촌의 실력은 알고 있어요. 족쇄 2개를 풀어서 약한 실력은 아니거든요. 아마 성녀도 신통 경지에 도달한 거 같아요. 이 경지는 지구에서 두 명만 도달했어요. 바로 외할아버지 난서왕과 임랑각의 백효생이에요.”강서준은 걱정스럽게 말했다.“게다가 봉인된 땅은 수많은 공간으로 이루어지고 그중에서 무허문은 아주 작은 공간의 문파에 불과해요. 앞으로 봉인이 해체되면 모든 공간이 지구와 융합될 거예요. 그때야 말로 진정한 종말이죠.”강서준은 10년 뒤에 발생할 일들을 얘기했다.그리고 진예빈에게 흑룡군을 무적의 군대로 양성하려는 계획도 말했다.“네, 문제없어요. 저한테 맡겨만 주세요.”진예빈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최선을 다해 10년 안에 백만 흑룡군을 5단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가르칠게요.”진예빈의 장담에 강서준은 안심했다.그녀는 바로 떠나고 강서준은 소파에 기대어 쉬었다.그때 김초현이 전화를 걸어왔다.“여보, 부주산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요? 요 며칠 온 세상이 부주산을 입에 올리고 있어요. 왜 부주산 일대에 군대들이 깔리고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죠?”김초현은 강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부주산의 사건이 전국, 아니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강서준은 부주산에서 발생한 일들을 얘기했다.그 말에 김초현은 깜짝 놀라며 간담이 서늘했다.부주산에서 미지의 산맥이 나타
난서왕이 돌아왔다.그는 시황이 남긴 단서로 해외에 나가 봉황을 격살하고 봉황의 피와 봉원을 얻었다.강서준은 그 소식을 듣고 매우 흥분했다.봉황의 피로 영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난서왕과 난이탄도 봉황의 피를 마시고 천 년 동안 살아왔다.강서준은 난이탄을 따라 남황 천산관으로 갔다.이곳도 강서준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용 나라를 건설한 후에 이곳에 문파를 세울 것이다.그리고 잠재력이 있는 제자들을 들여서 종말을 대응할 생각이다.두 사람은 앞뒤로 서서 지하 궁전으로 들어갔다.“네 엄마가 요즘은 정신이 들어서 기억이 조금 돌아왔는지 너를 보자고 하더라고. 우리도 이곳을 버리고 난릉국으로 갈 생각이야.”“정말이에요?”강서준은 매우 기뻤다.“그래. 가자. 날 따라와.”난이탄의 안내에 따라 강서준은 난심을 만나러 갔다.오늘 난심은 간편한 옷을 입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지난번과 달리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띄었다.난이탄이 강서준을 데리고 오자 그녀는 격동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강남과 함께 있을 때 그녀는 정신이 말짱해서 자신이 아이를 낳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난이탄에게 잡혀서 돌아왔다.그 뒤로 대부분은 정신이 오락가락했다.“아가야…”그녀는 강서준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강서준도 정신이 돌아온 난심을 보고 저도 모르게 ‘엄마’라고 불렀다.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만나고 싶었는지 모른다.“두 사람 얘기해. 난 나가 있을게.”난이탄이 돌아서 나갔다.강서준은 털썩 무릎을 꿇고 앉아 얼굴이 창백한 난심을 쳐다봤다.그러다 코끝이 찡해나며 눈물이 왈칵 나올 것 같았다.“일어나렴.”난심은 바로 강서준을 부축해서 앉혔다.“엄마.”강서준은 가슴이 아팠다.“그동안 고생했어요.”난심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다 운명이야. 이미 익숙해졌어.”“참, 아버지를 찾아갈 생각이 있어요?”강서준이 묻자 그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때 이곳에서 탈출한 탓에 봉황의 피가 발작할 때
강서준은 난심을 보며 말했다.“엄마, 외할아버지 만나러 갈게요.”“가 봐.”강서준은 난이탄을 따라 난서왕을 만나러 갔다.난서왕의 방.난서왕은 테이블 위에 농구공만큼 큰 살덩어리를 놓고 있었다.이상한 건 살덩어리에서 핏빛이 감돌고 강력한 힘이 들어 있었다.난서왕은 살덩어리를 응시하고 있었다.이것이 봉황의 정수라고 하는 봉원이다.하지만 볼수록 어딘가 수상했다.봉원에 사악한 힘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그때 강서준과 난이탄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아버지.”“외할아버지.”난서왕은 그제야 살덩어리에서 시선을 떼고 옆에 놓인 의자를 가리켰다.“예의 갖추지 말고 앉아.”두 사람은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난서왕은 옆에 놓은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부주산의 일은 나도 들었다. 비록 화해하기로 했지만 사태가 심각해졌어.”난서왕은 무허문에서 신통 경지에 도달한 강자를 파견할 줄은 몰랐다.한 번 보냈다면 두 번째도 보낼 수 있다.이것은 지구인에게 아주 나쁜 소식이다.게다가 부주산의 산꼭대기에 조각상이 나타난 것도 의외였다.이제 막 돌아와서 조각상의 정체가 뭔지 모르지만 곧 부주산에 가서 확인할 생각이다.강서준도 심각한 사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하지만 난이탄이 자신을 찾은 건 분명 다른 일 때문이라 이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난서왕은 테이블 위에 놓인 살덩어리를 가리키며 말했다.“이것이 봉원이다.”“네.”방에 들어사자마자 강서준은 봉원의 강력한 힘을 감지했다.“근데 이상하구나.”난서왕이 미간을 찌푸리자 강서준이 물었다,“뭐가요?”난서왕이 잠시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아마도 상고시대의 분쟁과 관련이 있는 거 같아.”“무슨 뜻이신가요?”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난서왕도 시황 묘에서 본 것이 다라 잘 알지 못한다.4대 서수는 지구 조상이 인간의 부상을 대비해 준비한 것이다.하지만 이족들이 훼방을 놓았다.난서왕이 말했다.“시황의 묘에 기재된 기록을 보면 4대 재앙은 서수마다 한번의 재앙을 겪는다고 했다. 그동안 무슨 뜻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