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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9화

난서왕이 돌아왔다.

그는 시황이 남긴 단서로 해외에 나가 봉황을 격살하고 봉황의 피와 봉원을 얻었다.

강서준은 그 소식을 듣고 매우 흥분했다.

봉황의 피로 영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난서왕과 난이탄도 봉황의 피를 마시고 천 년 동안 살아왔다.

강서준은 난이탄을 따라 남황 천산관으로 갔다.

이곳도 강서준의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용 나라를 건설한 후에 이곳에 문파를 세울 것이다.

그리고 잠재력이 있는 제자들을 들여서 종말을 대응할 생각이다.

두 사람은 앞뒤로 서서 지하 궁전으로 들어갔다.

“네 엄마가 요즘은 정신이 들어서 기억이 조금 돌아왔는지 너를 보자고 하더라고. 우리도 이곳을 버리고 난릉국으로 갈 생각이야.”

“정말이에요?”

강서준은 매우 기뻤다.

“그래. 가자. 날 따라와.”

난이탄의 안내에 따라 강서준은 난심을 만나러 갔다.

오늘 난심은 간편한 옷을 입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지난번과 달리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띄었다.

난이탄이 강서준을 데리고 오자 그녀는 격동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강남과 함께 있을 때 그녀는 정신이 말짱해서 자신이 아이를 낳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난이탄에게 잡혀서 돌아왔다.

그 뒤로 대부분은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아가야…”

그녀는 강서준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강서준도 정신이 돌아온 난심을 보고 저도 모르게 ‘엄마’라고 불렀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본 적이 없어서 얼마나 만나고 싶었는지 모른다.

“두 사람 얘기해. 난 나가 있을게.”

난이탄이 돌아서 나갔다.

강서준은 털썩 무릎을 꿇고 앉아 얼굴이 창백한 난심을 쳐다봤다.

그러다 코끝이 찡해나며 눈물이 왈칵 나올 것 같았다.

“일어나렴.”

난심은 바로 강서준을 부축해서 앉혔다.

“엄마.”

강서준은 가슴이 아팠다.

“그동안 고생했어요.”

난심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 운명이야. 이미 익숙해졌어.”

“참, 아버지를 찾아갈 생각이 있어요?”

강서준이 묻자 그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때 이곳에서 탈출한 탓에 봉황의 피가 발작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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