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효생이하는 말을 두 사람은 이해할 수 없었다.진풍과 진예빈은 그의 말을 완전히 믿지 않았다."아."백효생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었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들은 그의 통제 밖이었다.날이 밝았고 천산관에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졌다.날이 밝자 천산관 산정에 이미 30여 명이 나타났다.서른여 명의 사람들은 전부 고대 무술계의 일인자들로 전부 전투를 보기 위해 모인 것이다. 천문 문주의 실력이 궁금하기도 했다. 강지가 진기를 흡수한 뒤 어떤 변화를 가졌는지도 궁금했다. 강지는 다른 고대 무술계의 강자들의 진기도 전부 흡수했다. 태양이 높게 떠올랐고 어느새 오전 10시가 되어갔다.천산관, 산기슭에서 어떤 남자가 천천히 걸어왔다. 정장차림의 남자가 장검을 짊어지고 있었다.그의 속도는 느린 것 같았지만, 몇 걸음으로 어느새 산 중턱에 나타났고, 다시 몇 걸음을 내딛자 금세 산꼭대기에 나타났다.산꼭대기에 나타난 그의 형체가 사라졌다."왔습니다.""그가 왔어, 강지가 왔어.""쯧쯧, 많이 젊어졌구나, 도대체 어떤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거지?"강지가 나타나자 천산관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사방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강지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다.강지가 희미하게 웃었다.지금의 그는 몬국 때와 비교하면 너무 강했다.지금의 그는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흰색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왔다. 백효생이 손을 들어 올리자, 비둘기는 그의 손에 살포시 내려앉았다. 그는 비둘기의 다리에 묶인 봉투를 떼어내어 열어보았다.그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옆에 있던 진풍이 물었다. "선배님, 왜 그러십니까?"백효생이 말했다."요즈음 고대 무술계에 큰일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다.""어떤 큰일입니까?" 진예빈이 물었다.백효생이 말했다. "소림, 무당, 오악검파의 일부 강자들이 모두 죽었다. 그들의 죽음은 매우 처참했다. 정혈을 흡수당한 것 같았는데 1주일 전에 죽은 거로 추정된다."진풍과 진예비의 안색이 변했다.두 사람
"모용추, 나를 막으려는 건가?"강지는 모용추를 보고 얼굴을 굳혔다. "이렇게 된 거, 자네부터 죽여야겠군. 자네가 화공마전을 어느 경지까지 수련했는지 궁금하군."모용추가 한 손으로 등을 짊어지고, 다른 한 손을 내밀었다. "시작하시게."그때야 강서준이 천천히 일어섰다."우리 집안의 일에 나설 필요 없습니다."모용추는 몸을 돌려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근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몸은 괜찮나?"강서준이 손을 살짝 흔들며 말했다. "괜찮습니다.""진기를 전부 흡수당한 거 아니었나?"강서준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진기가 흡수당했다고 해서 다시 실력을 회복하지 못한다고 누가 그러던가요."강서준의 얼굴에 떠도는 웃음기를 보고 모용추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전장 밖에 서서 강서준과 강지를 번갈아 보았다.강서준은 덤덤한 표정으로 산꼭대기에 서 있었다.강지의 얼굴이 어둡게 깔렸다. 강서준이 이곳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죽어."등 뒤에 짊어진 장검을 순식간에 칼집에서 빼냈다."난 김초현의 사람인데, 날 건드릴 수 있겠습니까?"강지는 손에 든 장검을 휘둘며 기합을 질렀다. 대지가 떨렸고, 천지가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천산관 사람들은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었다.나약한 사람들 몇 명은 바닥에 주저앉았다."아, 아주 강한 힘이야."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소리가 들려오자 멀리서 누군가의 그림자가 빠르게 날아왔다.하늘에서 내려온 여자가 평온하게 바닥에 착지했다.그녀는 검은 드레스에 검은 장검을 들고 있었다.그녀의 긴 머리가 애쉬 화이트로 변해 있었다.김초현이었다.김초현은 자기 정체가 드러난 것을 알아차리고 급히 달려온 것이다.가면을 쓰지 않은 채 얼굴을 드러내고 있었다.김초현이 갑자기 나타나자 현장에 소란이 일어났다."정말 김초현입니다.""소문이 사실이야. 천문의 문주는 정말 김초현입니다.""쯧쯧,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명성이 자자한 천문 문주가 강서준의 여자였다니."천문 문주의
여자는 예뻐하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였다.절대 칼춤을 추게 할 수 없었다.그녀의 정체를 알게 된 후, 강서준은 그동안 그녀가 자기를 돕기 위해 은밀히 많은 일을 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마음이 울컥했다.이제 모든 게 끝난다.그는 김초현에게 다시는 무기를 쥐여주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밖에서 위험하게 칼을 휘두르며 죽음에 노출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여보, 물러나 있어요. 내가 오늘 강지를 죽일 거예요."김초현의 몸에서 아우라가 뿜어나왔다.손안의 진사검이 무서운 빛을 발했다.그녀는 아름답다.그러나 아름다운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그녀는 강지를 뚫어지게 응시하다가 번쩍하더니 순식간에 강지의 몸 앞에 나타났고, 동시에 손에 든 진사검을 휘둘렀다."죽어."강지의 얼굴이 어둡게 가라앉았다.검을 들고 저항했다.챙!강지가 든 검과 김초현이 든 진사검이 한 번 맞부딪쳤다.진사검은 검의 몸체를 환화시켰고 그것은 강지가 든 장검을 그대로 베어 바닥에 떨어뜨렸다.쿵!진사검의 검 몸체가 그대로 땅에 떨어졌고, 대지가 순간적으로 떨렸다.산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강한 힘이야."주위의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뒷걸음질을 치며 이곳을 빠르게 벗어났다.강지는 손에 침침함을 느꼈다. 하마터면 칼도 제대로 쥐지 못할 뻔했다. 그의 손에 든 검도 명검이다.챵!그러나 그의 손에 든 검은 진사검으로 잘렸다. 급히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김초현도 마찬가지다.첫 번째 경기에서 두 사람은 진기의 강약에서 비슷했다.그러나 강지의 검은 김초현의 진사검에게 완벽히 패배했다.강서준은 김의 칼이 이렇게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매우 뿌듯했지만, 그것보다 마음이 더욱 아팠다.연약한 여자가 저렇게 끔찍한 힘을 휘두르는 지경까지 이르기 위해서 겪었을 고초를 강서준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강지는 자신의 부러진 검을 바라보았다. 강지의 안색이 어둡게 가라앉았다. 부러진 검을 들고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100여 미터 밖으로 물러난 강지의 손에 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지는 엄청나게 강해졌다.많은 사람의 진기를 흡수한 덕에 공력이 대거로 상승한 것 같았다."죽어."강지는 마음속에 살의가 생겼다.김초현은 너무 강했다. 강지가 천하의 패권을 잡기 위해서 김초현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오늘 그녀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강지는 몸에서 강한 기운이 솟아오르더니 공격하기 시작했다.두 사람의 격전이 펼쳐졌다.두 사람은 짧은 순간이지만, 수백 번의 접전을 벌였다.아직 승부가 나지 않았지만, 강서준은 김초현의 기운이 쇠약해지는 것을 알아챘다.강천은 먼 곳에서 김초현의 기운이 약해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얼굴이 어두워진 강천이 눈썹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어떻게 된 거지, 초현이는 분명 싸우면 싸울수록 강해지는 아이였는데, 오늘은 왜 점점 쇠약해지는 거지? 설마, 영귀의 피를 흡수해 자신의 공력을 바꾼 건가? 영귀의 힘이 없어서 지금 저 지경이 된 거야?"강천은 자기 예상이 맞는 것 같았다.영귀가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산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이 필요했다.영귀 피가 보유한 힘은 김초현에게 흡수되었다.김초현의 공력으로 변했으니 이것이 그녀의 실력이었다.더는 영귀 피의 힘을 빌려 그녀의 진기를 끌어올릴 수 없었다."제5의 천제 정도가 될 것 같군, 좋아."강천이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김초현의 실력에 그는 만족했다.9단에 진입하는 것은 그녀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강서준은 김초현의 실력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가 혼자 싸우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그는 김초현이 혼자 강지에게 맞서게 할 수 없었다.이건 어린 애들의 장난이 아니었다, 이건 생사가 오가는 전투였다.방심하면 죽을 것이다.쿵!김초현과 강지가 또 한 번 대치했다.두 사람은 무서운 기운에 떠밀렸다.강서준은 이 기회에 틈타, 빠르게 달려갔다.순식간에 김초현의 앞에 나타난 강서준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뭐 하러 왔어요, 얼른 물러서요."김초현이 입을 열었다.강서준이 진기를 일부 회복했다
강서준의 속도가 너무 빨라 강지는 그가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도 감지하지 못했다.강서준의 힘이 너무 강해, 강지는 피를 토해냈다.강서준의 일격에 그는 몸을 가누지 못했다.강지의 실력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강지는 대하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대하에서 강지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았다.하지만 진기를 전부 흡수당한 강서준은 보름도 안 되어 다시 실력을 회복했다.강서준의 속도가 빠르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는 현재 6단의 문턱에 다다랐다.하지만 강지는 5단이었다. 둘은 실력에서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다만 강지가 방심했던 원인이 더 컸다.강지는 김초현만 상대로 여기고 있었다. 그는 강서준이 실력을 회복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방심을 한 틈에 강서준에게 당한 것이다.하마터면 바닥에 꽂힐 뻔했다.다시 자세를 고치고 일어선 강지는 입가에 흐른 피를 손으로 닦은 뒤, 어두운 얼굴로 단검을 움켜쥐었다."죽어."강지는 차가운 목소리로 외치면서 강서준을 향해 뛰어갔다.강지는 손에 든 단검을 들어 올려 강서준에게 겨눴다.강지는 최대 전력을 다해 강서준에게 달려들었다. 단검은 어느새 강서준의 앞에 다다랐다, 당장이라도 강서준을 뚫어버릴 것 같았다.단검은 강서준의 몸을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검기를 폭발해 냈다.강서준이 선 바닥이 진동하면서 갈라지기 시작했다쿵!강서준의 주위에 있던 바위들이 이 무서운 검기를 견디지 못하고 순식간에 갈라지면서 날아갔다.이때, 강서준의 피부가 구릿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피부가 변하는 순간, 그의 몸 표면에 구릿빛 광환이 떠올랐고, 5㎝가량의 광환은 눈부시게 빛났다.이것은 금강신공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공력이 강해질수록 금강신공도 강해진다.강서준은 제5의 천제를 넘어섰고, 곧 제6의 천제를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구절진기는 천하일색이다.그의 천강지공과 지양은 그가 8단에 들어섰을 때, 기벽이 초보적으로 형성되었다.기벽은 5센티미터의 두께로 되어 있었다.강지의 검이 구릿빛의 광환을 찔렀
강지는 더는 이기는 싸움에 연연하지 않고 신속하게 도망쳤다.슈우웅~!멀리서 김초현이 계속 주시하고 있다가 강지가 도망가는 것을 보고 움직였다.그녀는 가장 빠른 속도로 강지의 앞에 나타나 앞길을 막았다.“그 속도로 어디를 가겠어?”김초현이 싸늘하게 말했다.“이왕 온 김에 어디도 가지 말고 천산관에 뼈를 묻어.”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진사검을 들고 베어버렸다.백 미터 되는 검망이 나타나자 강지가 신속하게 피했다.쿵!검망이 땅에 박히더니 천지가 뒤흔들렸다.천산관이 무너지기 시작했다.그때 강서준이 남궁십절장을 펼쳤다.온 사방에 그의 그림자와 장인만 나타났다.짧은 시간 내에 강지도 수없이 공격을 당했다.이보다 낭패할 수가 없었다.더는 예전처럼 무적이고 여유로운 기개가 없었다.김초현이 다시 살기를 뿜으며 다가오자 강지가 황급히 도망쳤다.강서준과 김초현의 협공으로 강지는 반격하지도 못하고 부상만 입었다.“제기랄!”강지가 격노했다.속에서 열불이 났지만 두 사람은 너무 강했다.전에 몬국에서 팔 한 쪽을 잃었다. 비록 팔을 붙였지만 후유증을 피할 수 없었다.하필이면 이 시각에 어깨에서 심한 고통이 전해졌다.그때 방심하고 등에 칼을 맞았다.등에서 피가 주르륵 흘렀다.“곧 끝나겠네요.”“강지는 저 부부를 상대할 수 없어요.”“그러게요. 강서준의 방어력은 너무 공포스러워요. 아예 공격이 안 먹히네요.”“김초현의 공격도 장난 아니에요.”“당신들 눈치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김초현은 예전에 강지와 싸웠을 때에 비하면 검결의 위력이 또 강해진 거 같아요.”멀리서 무술인들이 세 사람이 격전을 벌이는 것을 보며 저마다 토론하고 있다.그 장면을 보고 다들 강지가 패배할 거라 믿었다.패배하면 죽게 된다.“강서준, 김초현 그만 해…”바로 그때 한 목소리가 무너진 천산관에서 울려 퍼졌다.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더니 한 남자의 모습을 드러났다.그 남자의 손에는 누가 잡혀 있었다.회색 옷을 입고 가면을 쓴 남자는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가면을 쓴 남자는 강영에게 부상을 입히고 힘껏 밀어냈다.그리고 멸절81침에 공격당한 강지를 끌고 도망쳤다.김초현이 그 뒤를 쫓았다.강지가 그녀의 멸절81침을 맞았으니 필시 죽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한 남자가 나타나 강지를 구하려고 한다.두 사람은 틀림없이 한패일 것이니 그 남자도 죽여야 했다.강서준은 강영을 향해 돌진했다.도착했을 때 강영은 이미 피바다에 쓰러져 있었다.강영의 입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왔다.강서준은 그녀를 부축해서 상처를 살폈다.등 쪽 옷이 피에 흥건히 젖어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찢어버렸다.등살이 이미 피범벅이 되고 피부가 으깨졌다.당황한 강서준이 그녀의 맥박을 짚고 상처를 살펴봤다.그의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어떻게 됐느냐?”마침 강천이 나타났다.“비켜 봐. 내가 살펴보겠다.”지금 강서준의 손에 역천81침이 없다. 이것이 없으면 아무도 치료할 수 없다.그가 자리를 비켜주자, 강천이 강영의 상태를 살폈다.손에 진기를 모아 강영의 등에 대고 주입시키며 치료하기 시작했다.그때 다른 사람들도 속속히 달려왔다.임랑각의 백효생.천산파의 진풍과 진예빈.강씨 가문의 강철구.전에 고문 문주였던 모용추.그리고 다른 무술인들이 강천이 강영을 치료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강서준도 옆에서 바라보았다.강영의 상처가 워낙 심각한데 그 일장을 맞고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만약 강천이 나서지 않았다면 몇 분도 안 되어서 죽었을 것이다.강서준은 강천을 믿는다.강영을 살려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김초현이 돌아왔다.강서준이 급하게 다가가 회백색 긴 머리를 드리우고 진사검을 들고 있는 김초현을 보며 물었다.“강지를 잡았어요?”김초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아니요. 이동 속도가 너무 빨라요. 숲까지 들어갔는데 금세 놓쳤어요.”그녀가 강서준을 보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미안해요. 내가 쓸모가 없어서…”강서준이 바로 손을 뻗어 그녀의 입을 막았다.그리고 아름다운 김초현을 보더니 와락 품에 껴안았다.
대신 몸에 문제가 생겨버렸다.그녀의 피가 완전히 영귀의 피로 바뀐 것이다.처음엔 영귀의 피가 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몸의 기관처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그런데 지금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피가 생명력을 잃었다.피는 필요한 만큼 다시 재생하지 않고 영영 사라졌다.체내의 피가 다른 기관에 혈액 공급을 중단하여 몇 년밖에 살지 못하게 되었다.신체의 기관들은 혈액 공급이 부족하면 더 빨리 죽게 되게 되고 피를 과량으로 잃어도 죽게 된다.“난 괜찮아요.”김초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강서준에게 얘기하지 않기로 했다.그가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지금 유일한 소원은 강서준이 최대한 빨리 은퇴하는 것이다. 그리고 죽기 전에 강서준에게 아들과 딸을 낳아주려고 한다.그러면 강서준의 아내로서 미안함이 덜할 것 같았다.“내가 진맥할게요.”강서준이 진맥하려고 할 때 김초현이 웃으면서 거절했다.“괜찮아요. 나한테 무슨 일이 있겠어요.”강서준은 초강력 강자이자 신의다.일단 맥을 짚는 순간 그녀의 상태를 알 수 있다.“정말 괜찮아요?”“진짜라니까요. 여보, 날 믿어줘요. 지금 아무렇지도 않아요. 게다가 내 실력이 강해서 오래 살 수 있거든요. 다만 수련할 때 문제가 생겨서 반식당한 것뿐이에요.”김초현이 설명하면 할수록 강서준은 더 걱정이 되었다.하지만 맥을 짚지 못하게 해서 그도 어쩔 수 없었다.김초현이 화제를 돌렸다.“강지가 멸절81침을 맞아서 무조건 죽을 거예요. 강지가 죽으면 군혼도 주인이 사라져서 당신의 앞길을 막을 사람이 없어요. 이 일이 끝나면 우리 정말 은퇴해요, 네? 난 당신 아기를 갖고 싶어요.”김초현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서둘러 아이를 갖지 않으면 더는 기회가 없다.모든 공력으로 피의 생명력을 유지한다면 3년에서 5년 정도 살 수 있다.이 시간이면 충분하다.하지만 더 지체한다면 정말 시간이 없게 된다.그녀는 아쉬움을 갖고 죽고 싶지 않았다.“알았어요.”강서준이 고개를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