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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이혁은 따져 묻지도 않고 못 본 척하고 운전만 했다.

공항에 도착한 뒤, 티켓 3장을 구매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검은색 모자와 커다란 선글라스를 쓴 아엘은 뾰로통해 있었다.

어엿한 대응국의 공주님은 일반인들이나 타는 비행기를 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용기를 두고 하필이면 서민들과 같은 비행기에 타야 해요? 그리고 굳이 이 예쁜 얼굴을 이렇게까지 꽁꽁 묶어야 하는 이유가 뭐예요?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잖아요!”

아엘의 투정에 강서준은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적절한 핑곗거리를 생각해 냈더라면 데리고 오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대응국의 공식적인 도움이 필요할 수 있어서 딱 잘라 내치지도 못했다.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독보운이 보낸 자료를 보았다.

대응국의 지하 보스에 대한 프로필이다.

본명은 우즈, 꽤 세력이 크고 많은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암암리에 수많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회사까지 장악한 능력자였다.

아타진에 우즈의 연인이 사는데 마침 그가 들른 것이다.

독보운이 우즈에게 연락해 강서준과 만날 수 있도록 주선했다.

세 사람은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비행기에 올라탔다.

아타진 공항에 도착한 강서준은 독보운이 알려준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한참 뒤에 나지막한 소리가 들렸다.

“용전 보스 맞습니까?”

독보운은 강서준을 대하의 용왕 신분이 아니라 용전의 보스 신분이라 소개했다.

만약 용왕 신분을 내세운다면 우즈가 만나주지 않기 때문이다.

“맞습니다.”

강서준이 대답했다.

“오늘 저녁 8시에 동도만 별장에서 보시죠.”

상대방은 한마디만 던지고 전화를 끊었다.

강서준이 휴대폰을 내려놓자 이혁이 물었다.

“뭐래요?”

“약속 시간과 장소를 알려줬어. 저녁 8시에 동도만 별장에서 만나기로 했어.”

아엘이 의심스럽게 물었다.

“서준 씨, 아타진에 무슨 일로 왔어요? 누굴 만나서 어떤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거죠? 먼저 말하는데요. 스릴이 없다면 따라가지 않을래요.”

“그렇게 하세요. 호텔에 잠시 있다가, 제가 볼일 끝내면 찾으러 갈게요.”

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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