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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민지훈은 물끄러미 연아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어쩜 잠자는 것도 이렇게 귀엽지?" 지훈의 사랑스러운 연아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 걸까?

이때 아래층에서 오민과 손 교수는 분분히 위층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복 삼촌이 그들 앞에 나타나자 오민은 서둘러 물었다. “복 삼촌, 잘 지내고 계신가요? 모 선생님이 손 교수님에게 상처를 확인하도록 허락하셨나요?" “네, 네.” 복 삼촌은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

복 삼촌의 이 말을 들은 오민과 손 교수는 차례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자 손 교수는 말했다. "동의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1년 전 민 선생의 등 화상이 얼마나 심했는지 잊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겨울이었으니 다행이에요. 만약 여름이었다면, 상처 부위가 염증을 일으켰을 것이에요. 지금 등에 난 상처를 조심하지 않으면 분명히 염증이 생길 것이에요!"

손 교수는 이미 다년간 민지훈의 담당의였고 민지훈의 성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민지훈이 동의하지 않으면 그를 검사하기는커녕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민 선생은 이번에 어쩌다 다쳤나요? 왜 여행을 갔다가 다친 거죠?"

복 삼촌 역시 이 점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감히 더 이상 물을 수가 없었다.

"연아 씨를 구하기 위해서요." 이에 오민은 사실대로 대답하였다.

손 교수는 충격을 받았다. “또 조연아를 위해서라고요? 화상도 그녀를 위하다 그런 것이잖아요."

오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막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오민은 즉시 입을 다물고 계단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오민의 몸짓을 본 손 교수는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다가 민지훈을 보자 재빠르게 말했다. "민 선생님, 제가 상처를 검사해 드리겠습니다."

민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쪽 방에 있는 일인용 소파에 앉았다.

손 교수는 손발이 민첩했다. 민지훈의 등 상처를 검사하고, 약과 가제를 바꾸어 상처에 염증이 생기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한숨을 돌렸다.

“민 선생님, 다시는 물에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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