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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심지어 지금 회사 자금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는 상황이에요. 정승헌과의 계약을 파기한다면, 정승헌 배우에게 투자된 자금들도 자연스럽게 빠지고 말 거예요…이렇게 된다면, 회사 자금 상태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지게 될 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점을 조연아가 모를 리가 없다.

“회사 투자자들은 다시 모으면 돼요. 하지만, 한번 무너진 회사 이미지를 다시 쌓기엔 쉽지 않을 거예요. 저희가 계속해서 정승헌을 감싸고 들려고 한다면, 네티즌들이 저희 회사를 어떻게 생각할 지 생각해보셨나요? 양심 없는 회사가 찍은 영화와 드라마를 네티즌들이 보려고 할까요? 단기적인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 장기적인 손실을 떠안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죠. 원래 연예계는 이러한 법이예요.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죠.” 조연아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사장님. 회사 직원들에게 제가 잘 설명할게요.”

“이 일은 제가 책임지고 잘 처리하겠습니다. 사장님은 걱정하지 마시고, 푹 쉬세요.”

이준국이 말했다.

이후, 스타엔터는 정승헌과의 모든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기사를 발표하였다.

관련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더욱 의견이 분분하였다.

스타엔터를 지지하는 의견들이 있는 반면에, 스타엔터를 향한 비난섞인 반응들도 적지 않았다.

조연아는 한숨을 크게 내신 뒤, 휴대전화를 끄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1층에는 약통을 든 민지훈이 서 있었다.

“아까 좀 다친 것 같아서…약 발라줄게, 이리 와.” 민지훈이 말했다.

그녀는 생각지도 못한 민지훈에 크게 당황했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다.

그렇게 민지훈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었다.

“위층에서 기다리지 그랬어. 마침 죽도 완성됐는데…” 민지훈이 말했다.

“어울리지 않게 갑자기 왜 이래. 이런 작은 일들은 하인들을 시키면 될 텐데…”조연아가 말했다.

“남이 네 상처를 치료하는 건 원하지 않아.” 민지훈이 대답하였다.

그런 뒤, 그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상처에 거즈를 감아주었다.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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