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씨 집안은 이 계약으로 인해 많은 이익을 얻지 못할 것이기에, 설 씨 어르신의 얼굴에 명백히 드러났듯이, 그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은아야, 계약 조항이 어떻게 그렇게 급격하게 바뀌었어? 설마 네가 외부인이랑 같이 우리 집안을 모함하려고 계획한 것은 아니겠지?” 동수가 은아에게 물었다.동수의 질문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일을 한 적이 있어 그의 주장을 믿기 시작했다. 그들이 은아를 의심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자신의 모든 노력이 인정되지 않았고, 더 나아가 가족을 모함했다는 비난을 받아서 은아는 화가 났다.퍽!은아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수박 껍질 한 조각이 허공을 날아 동수의 얼굴에 떨어졌다."으악! 퉤!" 동수는 결벽증이 있어서 그는 혐오감에 침을 뱉었다."뭐 하는 짓이에요? 이 쓸모없는 쓰레기가!" 민혁은 아버지가 수박 껍질 조각에 맞은 것을 보고 하현에게 소리쳤다."나는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있었어." 하현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하현이 자기 아버지를 모욕하자 민혁은 더 이상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근처의 재떨이를 잡아 하현을 때리려고 했다.퍽!"제기랄!" 하현이 재떨이를 낚아채 민혁의 이마를 세게 내리치자, 민혁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이 개자식! 죽여버릴 거야!" 민혁이 잠자코 있는다면 그건 아버지와 아들 모두에게 모욕이 될 것이기에 민혁은 소리쳤다."그만해!" 설 씨 어르신이 둘을 말렸다."하현, 해명하지 않으면 은아조차 오늘 널 구해주지 못할 거야." 어르신이 차가운 시선으로 위협했다.은아는 설씨 집안의 우두머리인 설 씨 어르신 앞에서 소동을 일으킨 하현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은아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그녀는 동수와 민혁이 굴욕을 당할 만하다는 데 동의했다.하현은 변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수박 한 조각을 또 집어 들었다."별거 아니에요, 그냥 쓰레기를 버리고 있었을 뿐이에요. 누군가의 말이 쓰레기통처럼 악취가 나는 건 제 잘못이 아니죠." 하현은 차분하게 대답했다."이 쪼끄만 게…" 동수는 얼굴을 닦으면서 하현을 노려보며 투덜거렸다. 동수는 몹시 기분이 상해서 몸을 떨었다."그럼 저는요? 문제를 일으킨 건 당신 아들인데, 제 아내가 해결했어요. 은아의 노력을 무시하고 은아가 받아야 할 감사 인사는 온데간데없는데, 당신들은 심지어 뻔뻔스럽게도 은아가 집안을 모함했다고 비난했어요. 참 아이러니하죠? 좋아요, 그럼 당신 아들이 처리하라고 해요!" 하현은 반항적으로 동수에게 대답했다."하현, 너는 그저 데릴사위일 뿐이야. 네가 누군데 우리 가족 모임에서 말을 해?""그리고 설 씨로서, 은아는 우리 집안을 위해 일해야 해…" 동수는 하현에게 소리쳤다."당신의 소중한 아들이 모든 영광을 차지하게 만들고요?" 하현이 끼어들었다."만약 민혁이가 가서 또 그 직원들을 희롱하고 우리를 파산하게 만든다면요? 그것도 걱정해야 하지 않나요?” 하현이 물었다.그 시각, 사람들은 본인들이 생각하는 민혁이면 또 이런 일을 벌일 것 같아 다소 걱정을 했다.만약 설씨 집안이 파산한다면, 그들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것이기에 그들은 겁을 먹었다."어르신, 하현의 말이 일리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민혁이가 일을 망치게 놔둘 수 없습니다.""맞아요. 민혁이는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었고, 적어도 은아는 우리에게 사업 계약을 가져다주었어요.""중요한 것은 우리가 투자금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약간의 수익을 잃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예요.""맞아요. 계약을 성사시킨 은아에게 감사해요!"불과 몇 분 만에 사람들의 의견은 뒤바뀌어, 그들은 민혁에게 등을 돌렸
"그 일에 관해서는…" 은아는 그 요구사항에 그다지 자신 없었다. 그녀는 본의 아니게 하현을 힐끗 쳐다보았다."그냥 내 요구를 받아들여." 설 씨 어르신은 은아가 하엔 그룹 최고 경영진의 누군가와 연줄이 있다고 생각해 웃었다. 적어도 은아가 그런 어려운 일을 해내는 것을 보고 어르신이 생각한 게 바로 그거였다."알겠어요, 할아버지. 약속할게요…""안 돼!" 은아가 막 받아들이려 할 때 하현이 끼어들었다."당신은 대체 왜 그래요! 당신이 뭔데 거절해요?" 민혁은 하현의 무모한 행동이 두려워지기 시작하자 고개를 들고 소리쳤다."하현, 나는 은아를 존중하기 때문에 아까 너의 무례한 행동들을 무시했어. 너는 네가 이 집에서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하현이 여러 차례 소란을 피운 뒤, 설 씨 어르신은 신경이 곤두서서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며 위협했다."전에 은아가 계약을 성사시키면 사장 자리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지금 어르신은 그저 새로운 조건들을 만들면서 거의 불가능한 일들을 하게 하고 계십니다. 어르신은 그저 제 아내를 나쁘게 보이게 하시려는 것 같아요.” 하현은 차가운 어조로 대답했다."내가 네 아내를 나쁘게 보이게 하려 한다고?" 설 씨 어르신은 일어서서 하현을 가리키고 화를 내며 물었다.'이 데릴사위가 문제를 일으키려고 하는 건가? 자기가 누구라도 되는 줄 아는 건가? 우리가 은아를 유혹하려 하지만 않았다면 이놈은 여기 서 있지도 않았을 거야. 설 씨들의 개조차도 저놈보다 더 존중 받을 만해.'주변에 있던 다른 설 씨들은 하현의 말에 깜짝 놀라 모두 하현을 미친 사람 보듯이 쳐다보았다."하현, 그만해, 이만하면 됐어.""할아버지, 제가 하엔과 협상해보겠지만 성공적일 거라고 장담할 수 없어요. 최악의 시나리오는 그들이 그 제안을 철회하는 겁니다. 그 상황을 대비하기를 바라요."은아는 하현을 제지하고 설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설 씨 어르신은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잠시 말문이 막혔다.
"민혁이는 우리 집안의 진정한 희망입니다!""오늘 아침에 갔다 온 '누군가'가 없어도, 결국 하엔이 우리에게 연락할 것이었네요.사람들은 다시 입장을 바꾸어 이번에는 은아에게 등을 돌렸다."민혁아, 확실해?" 설 씨 어르신이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물론이죠!" 민혁은 겨울에게 전화를 걸고 스피커를 켜면서 대답했다."안녕하세요, 설민혁 씨." 겨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안녕하세요, 겨울 씨, 오늘 저녁에 방문하신다는 것을 이미 설 씨 어르신에게 알려드렸는데, 혹시 언제쯤 도착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민혁은 픽 웃으며 대답했다."일을 크게 만들 필요는 없어요, 저는 그냥 설민혁 씨에게 물건을 좀 건네주려고 가는 거예요." 겨울이 대답했다."영광이에요. 태워다 드릴까요?" 민혁이 제안했다."괜찮아요, 제 차가 있으니, 저녁 7시쯤 도착할 것 같아요." 겨울이 대답했다."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민혁은 전화를 끊기 전에 뿌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물건? 무슨 물건? 계약서인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민혁아, 며칠 전에 김 부장이 너한테 꺼지라고 말했던 걸 기억하는데, 어떻게…" 설 씨 어르신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할아버지, 모든 여자가 원하는 건 재산이라는 걸 알고 계시지 않나요? 저는 이미 지난 며칠 동안 겨울 씨에게 몇 억 원 상당의 선물을 보냈는데, 벌써 저에게 반했을 거예요! 할아버지, 모든 일이 끝난 후에 제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민혁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래! 우리에게 수익을 가져다준 다음, 원한다면 사장 자리도 얻을 수 있어." 설 씨 어르신이 제안했다."할아버지, 불공평해요!" 은아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항의를 해봤지만, 결국 모든 영광과 공적은 민혁에게 돌아갔다."공평? 은아 누나, 누나만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니에요. 내가 하엔 그룹 부장님을 우리 집에 방문하게끔 만드는 동안, 누나는 거의 쓸
“할아버지…” 설은아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설 씨 어르신을 쳐다보았다.설 씨 어르신은 웃으며 말했다. “은아야, 오늘 일은 네가 억울하다는 거 알아. 하지만 네가 가져온 이 계약서는 우리 설씨 집안에 이득이 안 돼… 물론, 너의 공도 잊지 않을게. 이렇게 하자, 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수익이 생길 텐데 그때 네 몫을 더 쳐줄게.”사장직에 관해서, 설 씨 어르신은 한 글자도 언급하지 않았고 새까맣게 잊어버렸다.어르신은 애초에 손녀들을 높게 사지 않았다. 그는 여자들이 돈만 잔뜩 드는 물건이라고 생각했고, 머저리 같은 은아의 처가살이 남편은 말할 것도 없었다.전에 은아를 높게 산 이유는 온전히 그녀가 하엔 그룹의 계약을 따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민혁이 더 일을 잘하니, 은아는 자연스럽게 어르신에게 버려졌다.은아는 침묵을 지키며 앉았다. 어르신은 한 번 내뱉은 말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기에, 지금 같은 순간에 그와 말다툼하는 건 미움만 살 뿐이었다. 은아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지만 기분이 안 좋았다.옆에 있던 하현은 손을 내밀어 은아의 오른손을 잡았고, 미소를 띤 채 고개를 저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설민혁 같은 애가 계약을 따낼 거라고 믿어?”하현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이 그의 말을 들었다. 이 순간, 모두가 하현을 바라보았다.민혁은 화를 내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진정하고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거기 머저리, 나랑 내기하지 않을래요? 만약 내가 이 계약을 따낸다면, 당신이랑 당신 와이프는 우리 설씨 집안에서 꺼지고 다시는 이 집안에 한 발짝도 발을 들이지 말아요.”“하현!” 곁에 있던 은아는 애써 말리려 했다.“좋아!” 하현은 민혁을 바라보기도 귀찮았다. “하지만, 만약에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면 어떡할 거야? 설씨 집안에서 나갈 거야? 네가 나중에 남의 집안 데릴사위가 되고 싶다고 해도 모두 거절할까 봐 걱정이다!”“당신!” 민혁은 손가락으로 하현을 가리켰다. “두고
이 시각, 빌라 밖에서 설 씨 어르신은 손을 들어 손목에 찬 시계를 힐끗 보았다. 시간이 다 되어가자, 어르신은 사람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했다. 그리고 그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명심해, 오늘 밤은 우리 설씨 집안에게 매우 중요해. 우리 집안이 서울의 일류 가문이 될 수 있는지도 오늘 밤에 달렸어. 모두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히 모셔, 알았어?”“네!” 설 씨들은 웃으며 입을 모았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겨울은 금광과도 같아서, 당연히 그녀를 잘 모셔야 했다.이때, 민혁이 갑자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사실 저에게 미숙한 의견 하나가 더 있어요.”“그래, 착한 우리 손자, 어떤 좋은 방법이 있는지 어서 얘기해 보렴.” 설 씨 어르신은 안색이 밝아져 말했다.이전에 민혁의 행동에 어르신은 조금 실망했지만, 오늘 오후 그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했다.더 중요한 것은, 손주들 중에서 어르신은 애초에 민혁을 제일 눈여겨보았다.설 씨 어르신의 태도에 민혁은 의기양양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씩 웃더니 느긋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저에게 아직 여자친구가 없어요. 겨울 씨가 저와 약혼하도록 다리를 놓아주셔서 두 집안이 하나로 뭉치게 되면, 이 협력은 당연한 게 되지 않을까요? 그런 다음, 투자금을 500억 원, 심지어 900억, 1000억 원까지 늘리는 것도 꼭 불가능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요?”“결혼?!” 설 씨 어르신은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하지만 그 사람은 하씨 집안 사람이 아니야. 결혼하는 게 의미가 있겠니?”민혁은 다시 한번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 사람이 하씨 집안 사람이라면 우리 설씨 집안에 시집올 것 같으세요? 이 김겨울이라는 여자를 제가 조사해봤는데, 업무 실적은 뛰어나지만 그냥 일반적인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 같은 명문 가문에 시집올 수 있다는데 동의를 안 하겠나요?”“그리고 우리 집안에 시집와서 저희가 충분한 투자금을 받고 나면 이혼하는 것
이 순간, 주변에서는 감탄이 흘러나왔다.상자 안에는 금으로 만든 불상이 있었는데, 손바닥만 한 크기지만 절대 적지 않은 가치를 소유한 물건이었다! 비록 이 불상은 진부했지만 가격이 거기 표기되어 있었다.원래라면 만식과 설 씨 어르신은 사회적 지위가 같아서, 서로 찾아 뵙는다 해도 이런 후한 선물을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만식이 오늘 이렇게 정중하게 대하니, 설씨 집안의 체면이 섰다.“네, 네, 이 문을 넘어오신 분들은 다 손님이죠. 우 회장, 일단 앉아요. 근데 다음번엔 이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우 회장의 성의는 이 늙은이가 받도록 할게요!” 설 씨 어르신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웃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이건 돈 문제가 아니라 체면이었다. 어르신은 겨울 말고도 왜 이 비서라는 사람이 오는 걸까 하는 의문이 조금 있었지만, 그도 역시 늙은 여우인지라 당장은 내색하지 않았다.만식과 인사를 제대로 한 후에야 설 씨 어르신이 민혁을 불러서 물었다. "방금 우 회장이 말한 그 이 비서는 누구야?""이 비서님?" 민혁의 얼굴이 환해졌다. "할아버지, 이 비서님이 바로 하엔 그룹 대표의 비서 이슬기예요. 그 사람의 말은 회사 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지위가 높아요. 겨울 씨가 그분을 데리고 왔으니 우리는 분명 투자 받을 수 있을 거예요!""좋아! 훌륭해!" 설 씨 어르신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민혁 같은 자식을 나아야지, 이 손자는 역시 그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이쪽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빌라 입구에 또 다른 차 한 대가 멈췄다. 이윽고 백씨 집안 어르신 백영길이 빙긋 웃으며 차에서 내렸다.멀리서 영길이 웃으며 말했다. "우 회장, 역시 소식에 빠르군요. 나는 내가 빠른 편인 줄 알았는데, 우 회장이 나보다도 빠른 줄은 몰랐네요.""설 회장, 나도 오늘 초대 없이 왔어요. 약소하지만 조그마한 선물을 가져왔어요!"말하는 사이에, 영길이 손에 들고 있던 선물 상자를 열었다. 그러자, 고려시대의 고려청
설 씨 어르신이 이 광경을 보고는 오히려 한숨을 쉬었다.놀란 걸 보니, 그저 경험이 없는 계집애일 뿐인 것 같았다. 그런 자는 만만했다.민혁은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다가가, 손을 내밀며 말했다. “김 부장님께서 찾아주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자, 제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은 저희 집안 어르신이고..."겨울은 인사치레로 웃으며 태연하게 반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어르신을 뵌 적이 있습니다."민혁은 손이 굳었지만 매우 민첩하게 겨울을 안내하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는 말했다. "김 부장님이 오셨으니, 누추한 집에서 식사를 먼저 하고 이야기를 나눌까요?”겨울은 머뭇거리다가 웃으며 말했다. “제 친구가 같이 왔는데 동의할지 모르겠네요."곧이어 정장 차림에 포니테일을 한 미녀가 운전석에서 내렸다.민혁은 몸을 떨더니 순식간에 앞으로 달려가 말했다. "이 비서님이셨군요, 멀리 마중 나가지 못해서 죄송합니다…"슬기도 이 광경을 보고 있자니 조금 어리둥절했다. 확실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눈치였다.그러나 곧 그 둘은 멍한 상태에서 SL 빌라 안으로 안내 받았다.어리둥절한 겨울과 슬기 두 사람은 홀 안으로 들어서자 깜짝 놀랐다. 그녀들은 이렇게 넓은 곳일 줄 몰랐고, 설씨 집안 사람들이 저마다 옷을 격식 있게 차려입고 참석했다. 그런데 그 둘만 평상복을 입고 있어 난감해 죽을 지경이었다.민혁은 먼저 홀에 들어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약간의 뿌듯함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 오늘 밤 굉장히 영광스럽게도, 김겨울 부장님 외에 하엔 그룹 대표님의 비서인 이슬기 씨도 우리 설씨 집안 저녁 만찬에 참석해주셨습니다!"이 순간, 많은 이들의 시선이 슬기에게로 쏠렸다.듣자 하니 그 신임 대표는 매우 조용히 지내서 회사에 많은 일은 슬기의 말에 의해 결정되었다. 그녀의 지위가 상당히 높다더니, 이렇게 젊고 예쁜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특히 겨울과 함께 서 있으면, 두 사람은 한 꽃받침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