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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1장

”네가 말한 건 가능성이 만 분의 1도 안 되지만 우리가 경계하지 않을 수 없어.”

하백진은 옅은 미소를 띠면서 하구천의 말에 단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수진의 행동 스타일은 우리가 너무 잘 알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야.”

“하지만 하현 그 개자식이 만약 죽자 살자 덤빈다면 우리는 손쓸 겨를도 없을지 몰라.”

“맞아요!”

하구천이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계획을 세워야 해요. 그때 가서 우리 항도 하 씨 가문이 웃음거리가 되는 꼴을 절대 좌시할 수 없죠.”

하백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손가락을 다시 건반 위에 올려놓은 후 담담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현과 이걸윤이 죽을 때까지 싸우도록 불을 붙일 수밖에 없어!”

하구천이 궁금해하는 눈빛으로 물었다.

“어디서 불을 붙이죠?”

“탁!”

하백진은 핸드백에서 초대장 한 장을 찾아내 탁자 위에 내리쳤다.

“여기서부터!”

하구천의 시선이 탁자 위로 떨어졌다.

‘도박왕 쟁탈전'이라는 여섯 글자가 쓰여 있었다.

“이것은...”

“내가 들은 바로는 내일 밤 하현 그 자식이 화 씨 집안을 대표해 출전한다고 해.”

“이걸윤 쪽은 원래 이영돈이 출전했었어.”

“그런데 네가 그 자리에 나선다면 이걸윤이 체면 때문에라도 스스로 전면에 나서지 않을까?”

“카지노에서 그를 하현과 더 크고 더 격하게 싸우게 한다면 말이야. 예를 들어 하현의 한 손을 자른다 든가 그런...”

“그렇다면 양측은 더 이상 타협이고 뭐고 없을 거야.”

하백진의 말을 들은 하구천은 눈앞에 살짝 빛이 보이는 것 같았다.

“좋은 방법이에요. 하마터면 잊을 뻔했어요. 작은 수법이라도 가끔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건데 말이에요.”

하백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넌 때때로 너무 큰 줄기만 생각하다가 곁가지를 놓치는 때가 많아.”

...

하백진과 하구천이 전략을 세운 다음날 밤.

카지노 안은 매우 시끌벅적했다.

오늘 밤 카지노는 항성과 도성의 상류층 이목을 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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