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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4장

”난 당신들의 돈을 원하지 않아요. 당신들이 내 어머니를 놓아준다면 전 이 주식의 50%를 그냥 포기할 수 있어요.”

설은아는 한마디 한마디 당당하게 말했다.

“그저 어머니가 무사히 돌아오시기만 하면 돼요.”

“촤랑!”

방금까지 온화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던 곽추연이 갑자기 손을 뿌리치며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던졌다.

“어디서 건방진 소릴 하고 있어!”

“방주, 지금 우리 화 씨 가문이 당신 수중의 주식을 손에 넣으려고 당신 어머니를 납치했다는 말이야?”

“우리 화 씨 가문 사업체가 이렇게나 큰데 돈으로 뭔들 못할까?”

“뭣하러 그런 짓을 벌이겠어?”

곽추연의 눈빛이 당장이라도 설은아를 잡아먹을 듯 으르렁거렸다.

“당신 아무 데나 가서 물어봐. 우리 화 씨 가문에서 당신 어머니를 납치했다고 떠들어 보라고. 누구 그 말을 믿는지 똑똑히 봐!”

“농담하는 거지? 우리 집안이 어떤 가문이야? 도성 최고 가문이야. 그런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

“내륙에서 온 두 사람 너무 웃겨? 분명 우리 화 씨 집안에 빌붙어 대구 엔터테인먼트 지분 50%로 먹고살고 있으면서 뭐가 이리 당당한 거야?”

“우리 화 씨 가문이 이제 그들과 합작할 생각이 없는데도 뻔뻔스럽게 우릴 자꾸 건드리고 있어. 정말 부끄러움도 모르는 집안이군!”

“내륙에서 온 사람들은 욕심이 너무 많아. 여사님이 이미 그들에게 500억을 주겠다고 약속했는데도 돈이 적다고 생각하는지 어머니를 납치했느니 어쩌느니 억지를 부리고 있어...”

“돈을 더 받고 싶다면 솔직하게 말해. 안타깝지만 우리 여사님은 이런 수법 전혀 안 통해.”

“저 사람들은 여사님이 넷째 도련님처럼 쉬운 상대인 줄 알았나 봐. 팥으로 메주를 만들었다고 해도 덥석 믿을 줄 알았어?”

주변에 서 있던 가족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비아냥거리며 입에서 나오는 대로 떠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에는 하현과 설은아가 욕심만 그득한 소인배로 보이는 것 같았다.

돈을 얻기 위해선 무슨 일이라도 할 것 같은 쓰레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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