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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4장

“아이고, 은인……”

방재인은 안달이 난 얼굴로 따라가려고 했지만 지금 몸에 힘이 없어서 몇 걸음 뛰기 시작하자 숨이 너무 헐떡거리기 시작해 전혀 달릴 수가 없었다.

“아가씨, 쫓아가지 마세요.”

방 집사는 서둘러 앞으로 나와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안에는 하현의 옆모습 사진이 있었다.

“제가 방금 은인의 사진을 찍었어요. 걱정 마세요. 우리 방가의 능력으로 대구에서 사람 하나 찾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리고 그도 이렇게 능력이 있으니 찾기가 더 쉬울 거예요.”

이 말을 듣고 방재인은 겨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가문에서 태어났기에 자연스레 비상한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이때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 집사, 이 일은 암암리에 진행해야 돼.”

“이 은인은 놀라운 신분을 가지고 있거나 뭔가 비밀이 있어서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았던 거야.”

“그러니 우리는 그를 찾되 절대 그를 해치게 해서는 안돼.”

방 집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 걱정 마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습니다.”

“음, 이 일은 너한테 맡길게!”

방재인은 기색은 물론 눈빛도 이상했다.

그녀가 자주 접하는 세자, 도련님들에 비하면 이 은인이야말로 진정한 남자였다.

자기의 오빠인 방현진은 연경 네 도련님 중 한 명이라고 해도 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때 하현은 자신이 방현진을 제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하현은 방금 주차했던 곳으로 돌아와 자신이 몰고 온 도요타 엘파를 찾지 못하자 육태영이 벌써 몰고 갔다는 것을 순식간에 알아차렸다.

하현은 한숨을 쉬고는 외진 구석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조남헌에게 차를 보내 자신을 향산 1호 별장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마침내 차가 반쯤 왔을 때 하현의 전화가 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받은 후 맞은편에서 설은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부, 일이 생겼어요. 빨리 오실 거죠?”

하현은 어리둥절해졌다. 자신이 잠깐 떠난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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