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152장

사실 슬기 조차도 이곳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온 후 몇 통의 전화를 걸었고 5분 정도 기다린 후, 경비원이 그녀의 신분을 확인한 후에야 깍듯이 두 사람에게 대문을 열어주었다.

요양원에 들어간 후에도 다섯 걸음, 열 걸음에 한 번씩 감시하는 눈들이 있었다.

요양원에는 중소형 별장이 곳곳에 있었다. 모든 환자는 안전을 위해 독립적인 별장을 제공받아 거주하고 있었다.

대지가 꽤 넓은 별장에 도착한 후, 슬기는 하현을 데리고 별장 안방으로 갔다. 아름답고 심플한 방에는 병상이 놓여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지금 병상 옆에 서서 커다란 눈을 가진 어린 여자아이를 둘러싸고 낮은 소리로 뭔가를 토론하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기껏해야 서너 살쯤 되어 보였는데 아주 귀엽고 예쁘장하게 생겼지만 얼굴빛은 좀 이상하게 창백했다.

여자아이 옆에 있던 몇 사람들 중 한 사람이 하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사람은 머리가 희끗희끗해 보이는 노인이었지만 키가 180cm에 육박하는 우람한 체격에 한 걸음만 내디뎌도 모든 것이 무너질 거 같은 무서운 기세를 가지고 있었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 남자가 확실히 전신급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폭발하면 변백범은 물론 당인준 조차도 그의 손아귀에서는 어떤 이득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사람은 십중팔구 슬기가 말한 용옥 사람일 것이다.

이런 솜씨를 가지고 심가성과 친하게 지낸 다는 것은 이 분의 신분이 용옥에서도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었고, 심지어 고위층일 가능성이 높았다.

슬기는 공손하게 상대를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후에야 하현에게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장세경 어르신이에요.”

“환자는 손녀, 장민지고요.”

하현은 인상을 찡그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10대 최고 가문? 노중 장가?”

슬기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고 하현의 안색은 더욱 무거워졌다.

이 장세경은 용옥의 고위층일 뿐 아니라 노중 장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