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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5장

별장 로비에 들어서자 보석으로 치장한 아줌마들과 양복을 차려 입은 남자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옷차림이 화려했지만 상류층 테두리에서 마땅히 가져야 할 온화함과우아함은 없었고 오히려 조금 사나워보였다.

이때 설재석과 설유아 두 사람은 지친 얼굴로 구석에 숨어있었다.

오직 육혜경과 육태영 모자만 이 사람들과 욕을 하고 있었다.

“배상해. 당장 돈 내 놔!”

“향산 별장에서 산다고 주차장에서 우리 고급차를 막 들이 받아도 되는 거야?”

“당장 보상해!”

“당신들이 누구든지 간에 지금 반드시 배상해야 돼. 안 그러면 우리가 관청에 신고할 거야!”

하현은 옆에서 듣고는 상황을 이해했다. 향산 별장 구역의 모든 별장에는 자신들만의 독립된 주차 차고가 있는데 육태영은 와본 적이 없어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길 건너 고급 별장 구역 주차장에 차를 세웠고 그 안에 있던 수십 대의 차를 들이받은 것이다.

부잣집 별장 구역의 사람들은 모두 벼락부자들이었고 소양이 좋지 않았다. 차가 부딪혔으니 어디 그렇게 쉽게 말한다고 되겠는가?

분명 육혜경 모자에게 돈을 물어내라고 할 것이다.

이때 이 벼락부자들은 하나같이 육혜경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들이밀고 있었다.

“그 차는 우리 매장용으로 산 거야. 우리에게 배상하지 않으면 너랑 목숨 걸고 싸울 거야!”

“향산 별장에서 살면서 돈이 없다고? 웃기는 소리 하네!”

“빨리 돈 내놔. 안 그럼 오늘 넌 여기서 맞아 죽을 거야!”

이러쿵저러쿵 손가락질을 받자 육혜경은 조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사납게 탁자를 내리치며 말했다.

“다들 입 다물어!”

“당신들 너무 억지를 부리네!”

“내가 말했지, 내 소중한 아들도 피해자라고!”

“차는 내 아들 게 아니야. 내 아들은 운전면허도 없어. 그 운전 기사가 내 아들한테 운전을 시켜서 이렇게 된 거야!”

“당신들은 그 운전기사한테 가서 배상을 요구해야 해. 최희정네 일가를 찾아가서 배상해 달라고 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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