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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장

주시현은 마음이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하현이 여기서 뻐기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마음속엔 분노가 우위를 차지했다.

이때 그녀도 뾰족한 턱을 치켜들고 하현을 향해 콧구멍을 드러냈다.

하씨 너는 우리 아빠가 지켜주지 않고, 변 도련님이 곤경에서 구해주지 않았다면 대구에서 아무것도 아니잖아?

오늘 밤 네가 이 점을 확실히 알도록 해줘야겠어. 네 분수를 알게 해줘야겠어……

수많은 조롱과 경멸, 비아냥거리는 시선들 속에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변승욱을 쳐다보며 말했다.

“변 도령, 계속 꺼지지 않고 있다간 재수없는 일을 겪게 될 거야.”

이 말을 하자 모두 살짝 어리둥절해졌다.

다들 깜짝 놀라 숨을 헐떡거리며 하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변승욱 대하 산타 왕을 알아보았다.

네가 어떤 사람을 상대하려고 하는지 알고 있는 거야?

이 사람은 맨손으로 벽돌을 깨는 고수야. 도음 플랫폼에서 유명 인사라고!

너를 죽이는 데는 전혀 힘을 들이지 않아도 돼. 알겠어?

손가락 하나로도 너를 쓰러뜨릴 수 있어.

네가 변 도련님 앞에서 뻐기긴 뭘 뻐겨?

게다가 변승욱을 알아본 사람들은 그가 체면을 중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현이 만약 그의 말을 들으면 아마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변승욱을 도발해 그를 난처하게 만들면 이 일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재수 없는 일?”

아니나 다를까 변승욱은 실눈을 뜨고 높은 곳에서 하현을 내려다보았다.

“하현, 너 다시 한 번 말해봐.”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너, 당장 꺼지지 않으면 오늘 재수 없는 일이 생길 거라고.”

변승욱은 어두운 기색으로 말했다.

“하현, 이번에 네가 미움을 산 사람은 나야. 너 설마 다른 사람이 너를 대신해서 나서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이전엔 내가 네 대신 많이 나서서 평정해줬지만.”

“이제는 누가 너를 대신해서 나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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