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는 인상을 찌푸리며 홀 앞으로 나가더니 흰 옷을 입고 있던 사람들과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야 비로소 멈춰 섰다. 슬기의 시선은 영정 사진을 든 젊은 남자에게로 향했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선생님, 여기는 심가네 입니다. 오늘 밤은 제 외할아버지 이남 갑부 심가성의 생신 잔치가 열렸어요.” “당신들이 상복을 입고 영정을 받들고 와서 소란을 피우다니 도리상 말이 안 되지 않나요!?”말을 하면서 슬기는 손짓을 했고 순간 사방에서 적지 않은 심씨 집안의 경호원들이 나타났고 모두 싸늘한 기색으로 이 사람들을 주시했다. 영정 사진을 들고 있던 남자는 손에 들고 있던 영정 사진을 옆에 있던 사람에게 건네주고는 뒷짐을 지고 앞으로 나오더니 시가를 꺼내 불을 붙이며 한 모금 피운 후에야 차갑게 말했다. “이슬기 아가씨 맞죠?”“먼저 제 소개를 할게요. 제 이름은 구성우라고 해요. 영정 사진 속의 그 분은 제 아버지예요.” “오늘 제가 여기에 온 건 다른 목적은 없어요. 오늘 밤 심가성의 생일 잔치라 특별히 축하 선물을 드리러 왔어요!”“심가성이 웃으며 받아주셨으면 좋겠네요!”말을 마치고 그는 옷매무새를 정리 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축하드립니다!”곧 뒤쪽에서 대머리 사나이가 선물을 메고 앞으로 한 걸음씩 나오더니 홀 가운데 ‘쾅’하고 선물을 내던졌다. 이 선물은 어떤 포장도 돼 있지 않아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선물을 보았을 때 모든 사람들은 순간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관!?금실 녹나무 관!?하현도 똑같이 인상을 찌푸렸다. 정상적으로 말하면 쌍방이 아무리 원한이 크다고 하더라도 생일 잔치에 관을 보낼 정도는 아니었다. 오늘 구성우는 불순한 의도로 왔을 것이다!“빌어먹을! 너 죽고 싶어!”심가의 경호원들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경찰봉을 하나씩 들고 앞으로 나가 크게 한 판 붙으려고 했다. 그러나 구성우는 냉랭한 기색으로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이
“구성우, 구 도련님 맞지?”이때 하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군중들 앞으로 나가며 슬기를 뒤로 두고 막아 주었다. “나는 너희들 소루 킬러와 심가 사이의 원한에 대해서는 관심 없어. 알고 싶지도 않고.”“근데 너희들이 뭘 하려고 하든지 간에 심 어르신 생신 잔치에서 소란을 피우는 건 너무 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원수를 찾는 것도 좋고, 일을 만드는 것도 좋은데 그러려면 그냥 오면 되지.”“야단법석을 떨면서 관을 들고 오다니, 너희들 뭐 하자는 거야?”“너 정말 당당한 심가가 너희들이 마음대로 괴롭히도록 놔둘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그리고 가장 관건은 나는 너희들이 심가를 어떻게 겨냥하든 상관하지 않는다는 거야.”“하지만 슬기에게 무례하게 대했다간 너희들을 죽여도 나를 탓하지 마.”하현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내뱉는 말은 더없이 강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건너편에 소루 킬러 조직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전설의 신출귀몰 하는 킬러가 있었다! 맞은 편에 킬러들이 이렇게 날뛰고 있는 데 이 녀석 머리가 이상해졌나?“인마, 넌 죽었어!”군중들 속에서 변승욱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소루는 유명한 킬러 조직이야. 듣기로 구신애는 킬러 랭킹 3위라던데!”“이 구신애는 명성도 아주 높아!”“하현 이 놈 머리가 이상해졌나?”“기둥서방 주제에 이럴 때 나서서 뻐기다니, 구성우가 네 체면을 세워줄 거 같아?”“구성우는 세상 물정에 훤한 사람이야. 하현이 누군지는 신경 쓰지 않아!”주시현과 인터넷 스타들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하현이 방금 그들에게 준 충격은 너무 컸다. 그들은 하현이 망신당하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었다. 그곳에 있던 다른 손님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놈은 오늘 밤 이미 한바탕 관심을 끌었다. 거기다 지금 나서면 순식간에 더욱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구성우는 이때 오른손을 뻗어
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꺼져. 아니면 내가 소루 킬러 조직 사람들을 다 죽일 거야.”“소루 사람들을 죽여? 네까짓 게?”구성우의 얼굴에 반항적이고 못마땅한 미소가 떠올랐다. “네가 능력이 있으면 한번 해봐!”구성우가 보기에 지난번에 하현이 이득을 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용병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외국 폐물들이 전부 모여 한번에 해결 된 것이었다. 그리고 자기 엄마가 피해를 입은 건 장준성 그 폐물 때문이었다. 하지만 만약 그가 하현을 상대하려면 그는 적어도 백 가지 방법으로 하현을 죽일 수 있다고 믿었다. “구 선생님, 선물은 잠시 받아 둘게요. 안에 누가 누워야 하는 지는 나중에 다시 얘기 하도록 하죠.”슬기는 하현이 계속 말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속으로는 강하게 말했다. 슬기는 하현이 소루 킬러 조직과 부딪히는 걸 원치 않았다. “우리 사이에 무슨 원한이 있든 오늘 밤 생일 잔치에는 당신네 소루 킬러 조직 사람들을 환영하지 않아요. 돌아가서 당신 어머니께 말씀 드리세요. 심가와 소루 킬러 조직 사이의 원한은 언젠가 끝날 거라고요!”“그리고 그 언젠가가 곧 올 거예요! 제가 장담해요.”구성우는 하현에게서부터 슬기에게로 담담한 시선을 옮기더니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슬기 아가씨, 지금 소루 킬러 조직을 협박하는 거야?”슬기는 차갑게 말했다. “네가 우리 외할아버지 생신 잔치에 와서 야단법석을 떨고 있는데 내가 너를 협박할 수 없을 거 같아?”구성우는 시가를 빨아들이고는 연기를 내뿜으며 냉담한 기색으로 말했다. “돈과 인맥으로 따지면 심가는 대구, 이남에서 모두 손에 꼽혀서 이쪽 방면에서는 당신들을 공격하기가 너무 어려워.” “근데 우리 소루가 어떤 조직인지 몰라?”“아니면 요즘 심가 사람들이 많이 죽지 않아서 너를 일깨워주지 못한 건가?”슬기는 차갑게 말했다. “너는 우리 심가가 이남 갑부 집안이고 나라에 견줄만한
“건방지게!”슬기는 이 광경을 지켜보며 얼굴빛이 싸늘해졌다. 그녀도 오늘 밤 생일 잔치가 조용히 지나갈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소루 킬러 조직 사람들이 감히 이렇게 행패를 부릴 줄은 몰랐다. 그녀도 지금 깊이 생각할 겨를 없이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순간 십여 명의 심가 경호원들이 달려들었다. 그 소루 킬러 조직의 우람하고 건장한 사내는 피부가 너무 거무스름해 마치 철로 만들어 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지금 하현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돌진해 나갔다. “카악______”그는 마치 포탄처럼 사람들 사이로 돌진해 나갔다!십여 명의 심가 경호원들이 동시에 날아갔다. 어떤 사람은 손발이 부러졌고, 어떤 사람은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하나같이 땅에 쓰러져 피를 내뿜고는 전혀 일어나지 못했다. 강하다!무서울 만큼 강하다!거무스름한 건장한 사내는 손을 멈출 생각이 없었다. 발을 내딛자 순간 땅에 균열이 생기더니 타일 조각이 날아가 십여 명의 심가 경호원들의 미간과 목구멍에 꽂혔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만약 정말 이런 일격을 맞았다면 이 십여 명의 심가 경호원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현은 담담한 기색으로 오른손을 뻗어 손가락을 튕겼다. 곧이어 한 사람이 군중 속에서 튀어 나오더니 똑같이 발로 땅을 내리쳤다.“투두두둑______”연이어 소리가 나더니 양쪽에서 밟고 나온 타일 조각들이 공중에서 부딪히면서 가루로 변했다. 이 장면은 구성우의 눈썹을 치켜 세우게 했고, 그곳에 있던 손님들을 숙연하게 했다. 사람들의 시선은 갑자기 등장한 사람에게로 떨어졌다. 이 청아한 얼굴의 여자는 지금 싸늘한 기색으로 구성우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녀의 미간에는 살의가 번져 있었다. “용문 대구 지회 부회장 진주희? 진 부회장도 나랑 싸우려고?”구성우는 비웃으며 입을 열었는데 말 속에는 삼엄한 기운이 감돌았다. 건장한 사내는 지금 군말 없이 사나운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역시 자기가 잘못 본 것이다. 이 하현은 기둥서방이었다. 그는 방금 전 임정민에게 기대어 자신을 압박했었다. 지금 문제가 커졌으니 진주희에게 기대어 평정해야 하지 않겠는가?그렇지 않으면 그의 작은 체구로는 맞아 죽을 지도 모른다. 주시현의 얼굴엔 경악하는 빛이 짙게 깔렸다. 그녀는 하현에게 이런 능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한 사람으로도 부족해서 하나 더.그는 기둥서방의 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정민, 청허 도장, 조남헌 등 사람들은 옆에서 침착하게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진주희의 솜씨는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 광경은 맛보기에 불과했다. 슬기만 차가운 얼굴로 구성우를 쳐다보며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구 선생, 너무 하네!”그녀가 말을 마치고 손짓을 하자 순간 홀 2층과 3층에서 저격용 화기를 든 심가 사격수들 수십 명이 구성우를 향해 총기를 겨누었다. 구성우는 지금 강력한 저격용 화기에 둘러 싸였지만 별 다른 기색 없이 차갑게 말했다. “슬기 아가씨, 이런 공연은 우리 소루 킬러 조직 앞에서 할 필요가 없지 않아?”곧이어 구성우는 손가락을 튕겼다. 2층, 3층에서 수십 명의 검정 야행복을 입은 사람들이 심가 사격수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와 동시에 구성우 뒤에서 몇 사람이 걸어 나오더니 두 손을 흔들었다. 진주희는 표정이 굳어지더니 한 걸음에 하현과 슬기를 뒤로 두고 동시에 오른손을 휘두르며 옆 테이블에 있던 양식 칼을 꺼내 재빨리 앞을 향해 내리쳤다. “띵딩딩______”파란 빛을 띤 칼자루가 땅에 떨어지더니 역겨운 냄새가 났다. 이 칼에는 독극물이 묻어 있는 것이 분명했다. 동시에 2, 3층의 심가 사격수들은 모두 야행복을 입은 킬러들에 의해 소리 소문 없이 처리가 되었다.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서 바로 죽었고, 어떤 사람은 2, 3층에서 떨어져 아주 처참하게 죽었다. “뭐야?”이 모습은 그곳에 있던 모든 손님들을 놀라게 했고, 많은 사람들
하현의 간단한 말 한 마디로 구름이 걷히고 달이 선명하게 보이는 듯 했다. 진주희는 순간적으로 이해했고 동시에 오른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퍽퍽퍽퍽______”양측의 주먹이 부딪혀 진동하는 소리가 났고 보이지 않는 파동이 끊임없이 퍼져 나갔다. 진주희의 실력이 흑백무상처럼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하현의 지시에 따라 순간 두 손을 아주 민첩하게 움직여 흑백무상의 살수를 막아냈다. 구성우 쪽은 진주희와 흑백무상이 싸우는 모습을 흥미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부하들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하지 않고 고양이가 쥐를 데리고 주무르듯 놀라고 했다. “퍽퍽퍽______”양측은 싸우는 속도가 점점 빨라졌고 진주희와 상대방은 십여 차례 충돌이 있었다. 흑백무상의 두 고수는 확실히 실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진주희는 그들을 격파하고 싶었지만 단숨에 할 수는 없었다. “병왕급……”곧 하현은 마음속으로 두 사람의 실력이 병왕급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이 두 사람의 연타술은 아주 특별했다. 특수 훈련을 받은 것이 분명했다. 보통 병왕들도 그들을 꼭 막아 설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그러자 하현은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세 걸음 뒤로 후퇴. 펀치 날리고, 왼쪽으로 돌아. 발 쳐들고, 격파.”진주희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더 빠른 속도로 손을 휘둘렀다. “죽어!”흑백무상은 진주희가 이렇게 상대하기 어려울 줄은 몰랐다. 두 사람이 계속 협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공세를 막아냈다. 곧이어 흑백무상은 오른손에 은빛이 번뜩이더니 진주희의 목을 향해 진격해왔다. “발 내딛고 펀치.” 하현이 입을 열었다. 진주희는 이 말을 듣고 발을 내딛고는 백무상을 날려버렸다. 뒤로 물러서지 않고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고 백무상의 명치를 공격했다. 후발선지!흑무상은 동작은 빨랐지만 진주희의 속도는 그보다 더 빨랐다. 흑무상의 손에 든 은빛이 진주희의 목에 떨어지기 전에 진주희의 주먹이 벌써 그의 명치에 떨어졌
“뭐야!?”주시현과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모두 깜짝 놀라 숨을 헐떡거렸다. 그들은 진주희의 실력이 이렇게까지 놀라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가장 중요한 건 하현이 어떻게 된 일인가? 어떻게 그가 입을 열 때 마다 마치 진주희를 가르치는 거 같네?하지만 문제는 진주희는 용문 대구 지회 젊은 세대의 에이스라는 것이다. 하현이 어떻게 그녀를 가르칠 수 있겠는가?하지만 사실은 사실이었다. 방금 싸웠던 흑백무상은 딱 봐도 무서운 고수였다! 그런데 진주희는 하현의 조언에 따라 그들을 가볍게 물리쳤다. 특히 맨 마지막 뺨 두 대는 정말로 멋졌다. “눈 먼 고양이가 죽은 쥐를 만났을 뿐이야!”“남들 흉내를 내면서 가르친다고 자기가 전신급인 줄 아나?”변승욱은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하현이 진주희를 가르칠 자격이 있나?만약 있다면 그는 진작에 젊은 세대를 휩쓸고 하늘을 찔렀을 것이다. 자기가 직접 나서면 그만이지, 여기서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아무리 봐도 하현은 진주희와의 관계를 이용해서 이 기회를 틈타 허세를 부리며 이런 자리에서 이름을 떨치려고 하는 것 같았다. “폐물!”이때 하현에 대한 변승욱의 평가였다. 이 놈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뻐겨봤자 뭐 어떤가?자신은 사실 그의 능력이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 그는 매우 대단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자기 같은 고수들의 눈에 이렇게 뻐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이때 변승욱은 자신이 방금 미친 듯이 뺨을 맞았다는 것을 벌써 잊어버린 것이 분명했다. “짝짝짝______”홀 안에서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구성우는 계속 손을 쓰려고 하는 흑백무상을 막아서며 흥미롭게 입을 열었다. “대단해. 정말 대단해!”“역시 용문 대구 지회의 고수 답네. 이런 솜씨는 상상을 초월해!”“나조차도 너한테 사인 하나 해달라고 하고 싶네.”구성우는 칭찬을 하면서도 마치 큰 웃음 거리를 보듯 비아
“그리고 방금 싸운 건 그냥 너희들이랑 놀았던 것뿐이야.” “사실, 나는 시간을 벌려고 그랬던 거야……”말을 마치자 밖에서 날카로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스산한 기운이 퍼져 들어왔다! 곧이어 총알을 장전한 약 백 명의 무장괴한들이 쏟아져 들어와 홀 전체를 포위했다. 임복원, 심재철과 유홍민 등 관청의 거물들도 모두 초대받았었다. 이 광경을 보고 임복원 조차도 살짝 안색이 변했다. 오늘 밤 일이 이 정도까지 발전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 백 명에 가까운 사격수들은 그야말로 전장을 제압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전투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세상을 놀라게 했다!“건방지게!”심재철은 심씨 집안 사람인데다 또 대구 관청의 2인자로서 지금 이 연극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가 구성우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구성우, 너희 소루 킬러들 도대체 뭐 하려고!?”구성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졸자 구성우, 흑백무상과 30명의 킬러들, 백 명의 심가 사격수를 데리고!”“심가성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 드리러 왔어요!”“심 어르신의 내년 생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이 기일이기를 바랍니다!”구성우는 이때 임복원과 심재철 조차 안중에 두지 않았고, 모든 사람들을 무시했다. 부하들을 데리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갔다. 길을 가로막는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 발길질을 당했다. 날뛴다!비할 데 없이 날뛴다!포악하다!비할 데 없이 포악하다!“구성우!”슬기는 안색이 변했다. “너 도대체 뭐 하려고 그러는 거야!?”“무슨 근거로 우리 심가의 사격수들을 제압하겠다는 거야!”“너희들 뭐 하려고? 반항하려고?”마지막 한 마디 말은 심가 사격수들에게 한 말이었다. 이 사격수들은 심가를 호위하기는커녕 오히려 구성우 편에 섰다. 슬기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하하하하……”구성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슬기를 쳐다보았다. “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