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방금 싸운 건 그냥 너희들이랑 놀았던 것뿐이야.” “사실, 나는 시간을 벌려고 그랬던 거야……”말을 마치자 밖에서 날카로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스산한 기운이 퍼져 들어왔다! 곧이어 총알을 장전한 약 백 명의 무장괴한들이 쏟아져 들어와 홀 전체를 포위했다. 임복원, 심재철과 유홍민 등 관청의 거물들도 모두 초대받았었다. 이 광경을 보고 임복원 조차도 살짝 안색이 변했다. 오늘 밤 일이 이 정도까지 발전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 백 명에 가까운 사격수들은 그야말로 전장을 제압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전투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세상을 놀라게 했다!“건방지게!”심재철은 심씨 집안 사람인데다 또 대구 관청의 2인자로서 지금 이 연극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가 구성우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구성우, 너희 소루 킬러들 도대체 뭐 하려고!?”구성우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졸자 구성우, 흑백무상과 30명의 킬러들, 백 명의 심가 사격수를 데리고!”“심가성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 드리러 왔어요!”“심 어르신의 내년 생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이 기일이기를 바랍니다!”구성우는 이때 임복원과 심재철 조차 안중에 두지 않았고, 모든 사람들을 무시했다. 부하들을 데리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갔다. 길을 가로막는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 발길질을 당했다. 날뛴다!비할 데 없이 날뛴다!포악하다!비할 데 없이 포악하다!“구성우!”슬기는 안색이 변했다. “너 도대체 뭐 하려고 그러는 거야!?”“무슨 근거로 우리 심가의 사격수들을 제압하겠다는 거야!”“너희들 뭐 하려고? 반항하려고?”마지막 한 마디 말은 심가 사격수들에게 한 말이었다. 이 사격수들은 심가를 호위하기는커녕 오히려 구성우 편에 섰다. 슬기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하하하하……”구성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슬기를 쳐다보았다. “슬기
“이 사격수들의 각 화기들마다 백 발의 총알이 장전돼 있어. 방아쇠를 당기면 여기서 몇 명이나 살아 남을 수 있을까?”이 말을 듣고 다들 안색이 살짝 변했다. 메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청허 도장이 일어서며 차갑게 말했다. “폼 잡기는!”“구성우, 오늘 밤 이 자리에 있는 손님들은 관청 사람들, 최고 가문 사람들, 그리고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들이야!”“배짱이 대단하네! 네가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동시에 미움을 사려고?”“너희 소루는 보잘것없는 킬러 조직일 뿐이야. 너 사는 게 지겹니!?”“펑______”구성우는 군말 없이 오른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순간 한 사격수가 손에 들고 있던 화기를 청허 도장이 있는 곳을 향해 겨누더니 주저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풉______”청허 도장의 왼팔은 순식간에 뚫렸고, 그의 안색은 창백해지더니 극도로 안 좋아졌다. 그는 총알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구성우가 정말 사람을 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구성우, 너 건방지네!”심재철도 호통을 쳤다. 여기는 심가의 안뜰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총을 쏘다니. 일이 이렇게 됐는데 심가가 아직도 어물쩍거리고 있는 것인가?“펑!”심재철도 같은 총에 맞았다. 그는 오른팔에 총을 맞고 온몸을 떨었다. 안색은 창백해졌고 거의 기절할 뻔했다. “내가 건방지다고!?”구성우는 큰 소리로 웃었다. “심재철, 나는 당신이 똑똑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당신도 똑같이 멍청하네!”“자세히 봐. 똑똑히 봐봐. 총을 쏜 사람은 너희 심가 사격수야!”“우리 사람이 쏜 것도 아닌데 설마 나한테 책임을 물으려는 건 아니겠지?”“어쨌든 너희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심가성을 죽여서 나에게 해명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 전부 다 총으로 쏴 죽일 거야!”“그리고 총을 쏜 사람이 너희 심가 사격수인 이상 이 일은 나와는 조금도 관계 없어!”“용문이든, 용옥이든, 누가 나에게 책임을 물을 수
주시현과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는 순간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영감님이 아직도 데릴사위를 찾으시는 건가!하현은 어이없어 하는 얼굴이었다. 나는 아내가 있는데 당신이 나를 너희 심가의 데릴사위로 삼겠다고? 이 일이 알려지면 난 어떻게 해명을 해야 하지?그러자 하현은 황급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심 어르신, 저와 슬기의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하고.”“오늘 밤 일부터 먼저 해결하시죠.”심가성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슬기의 일이야 말로 큰 일이지. 다른 일들은 별일 아니야.”“됐어. 너희 젊은이들은 예민하니, 그럼 오늘 밤 일을 다 마치고 다시 얘기 하자.”말을 마친 후 심가성은 멀지 않은 곳에 있던 구성우를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구가네 아들이 오늘 밤 내 생일인 걸 알면서 관을 들고 와서 행패를 부리고 내 얼굴을 때렸네.”“너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 적 있어?”구성우는 심가성을 보고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잠시 후 하하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재미있네. 정말 재미있어!”“난 또 누구라고. 심가성 선생이 직접 나오셨네!”“근데 심가성, 너 오늘 밤이 네 기일인 건 알고 있는 거지?”“왜? 네가 알아서 관 속에 들어가 누우려고?”“그래도 좋아. 만약 네가 스스로 들어가 생매장을 하면 나는 이 자리에 있는 누구에게도 절대 손 대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어때?”“별로야.”심가성은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돈이 이렇게 많은데 죽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하지. 그러니 네 조건은 동의 할 수 없어.”“네가 동의하고 싶지 않다고 동의를 안 해!?”구성우는 사나운 미소를 지었다. “내가 분명히 말해주겠는데, 오늘 밤 이 자리는 내가 결정할 거야!”“내가 네가 살기를 바라면 너는 사는 거고!”“죽기를 바라면 넌 죽어야 돼!”말을 마치고 구성우는 화기를 꺼내 들고 심가성이 있는 곳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펑______”총알 하
“이 늙은이가 너를 마음에 들어 하지?”“네가 지금 손을 써서 그의 목을 비틀어 관에 쳐 넣으면 너를 죽이지는 않을 게. 어때?”“그렇지 않으면 너를 총으로 쏴 죽여 버릴 거야!”“너 피할 생각은 하지 마. 피하면 다른 사람부터 죽일 거니까!”말을 마치고 구성우가 손짓을 하는 순간 수십 개의 화기가 하현을 겨누었다. 게다가 그 사격수들은 하나같이 안전장치를 풀었다. 이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그들은 구성우가 잔인하고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하현이 피한다면 그들은 죽을 것이다. 이 순간 임복원조차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도 심가성이 구성우를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사격수가 총을 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아마 현장의 손님들이 죽게 되면 이것은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가 될 것이다. 임복원과 사람들이 움직이려고 할 때 하현이 담담하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구성우, 어쨌든 너는 소루의 리더잖아.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폐물이 된 거야?”“너 내 부하랑 단 둘이 싸울 용기도 없으면서 입만 열었다 하면 고통스럽게 사람을 죽이겠다고 그러는 거야?”“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구성우는 이 말을 듣고 멍해지더니 잠시 후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부하? 너 지금 용문 대구 지회 부회장이 네 부하라고 알려 주고 싶은 거야?”“하씨, 능력이 있으면 네가 용문 대구 지회 신임 지회장이라고 그러지 그래? 그럼 내가 너를 존경할지도 모르지!”“용포를 입어도 너는 황태자 같아 보이지가 않아!”말을 마치고 구성우는 경멸하고 놀리는 얼굴로 땅에 침을 한 모금 뱉었다. “그래?”하현은 뒷짐을 지었다.“난 이미 너에게 진실을 말했어. 믿느냐 안 믿느냐는 너한테 달려있어.”“그리고 내 한 마디 말로 네 뺨을 때려 죽일 수도 있어.” “알겠어?”이 말을 듣고 구성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 기둥서방은
한 무리의 사격수들이 자기도 모르게 화기를 돌렸다. 그러나 하현의 시선이 아무렇게나 휩쓸고 지나가자……이 사격수들은 순간 하나같이 얼음 구덩이에 빠진 것처럼 얼어 방아쇠에 걸려있는 검지 손가락을 아무리 누르려고 해도 누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바로 이때 진주희의 움직임은 정점에 다다랐다. 천하의 무공은 어떤 강한 것들도 다 이길 수 있지만 속도만은 이길 수 없다. 순간이었을 뿐이었지만 손바닥 하나가 마치 천지를 꿰뚫는 듯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퍽______”손바닥으로 한 방 먹였다! 구성우는 날아가 홀 입구에 있던 태산 바위에 부딪혔다!순간 그의 눈 코 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목이 뒤틀려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다……그러자 진주희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구성우의 머리를 짓밟았다. 이 순간 그녀는 가뿐하고 여유로운 얼굴이었다. 마치 개미 한 마리를 밟는 것 같았다……충격이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진주희가 이 정도로 강할 줄이야. 사람을 놀래 킬 만큼 배짱이 대단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녀는 정말 뺨 한대로 상대를 죽여버렸다. 오만 방자하던 구성우를 날려 버렸다. 지금 그녀가 발에 힘을 주기만 하면 아슬아슬한 구성우는 그 자리에서 죽을 것이다. 구성우와 함께 등장한 흑백무상, 30명의 킬러들, 100명의 사격수들은 지금 이 모습을 지켜보며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아무도 감히 손을 대지 못했고,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진주희가 구성우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 도련님, 하명을 받들었습니다.” 진주희는 구성우를 밟으며 하현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이 장면은 많은 사람들을 멍하게 만들었다. 진주희가 하현에게 이렇게 깍듯하게 대하다니……특히 주시현은 더욱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이었다. 설마 하현 이 놈이 정말 용문 대구 지회장?촌놈이 기둥서방으로 대구에 겨우 발을 붙였을 뿐인데. 한 사람 아래 만 명 이상인 지회장은 대
구신애는 수백 명의 사람들은 무시하고 심가성이 있는 곳으로 한 걸음씩 다가갔다. 한 걸음씩 뗄 때마다 그곳의 온도는 몇 도씩 떨어졌고, 심가성과의 거리가 십 미터가 채 되지 않았을 때는 마치 겨울같이 느껴졌다. 몇몇 심가네 경호원들이 본능적으로 막으려고 했지만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하나같이 목에 칼이 꽂혔고,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목을 감싸며 땅에 주저 앉았다. 하현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지금의 구신애가 이전의 크루즈 선착장에 있을 때보다 훨씬강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때 그녀는 일부러 실체를 숨겼던 것이다. 하현은 핸드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낸 후 앞으로 나가 진주희를 막아 섰다. 그리고 나서야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구 부인, 역시 명성만큼 대단하네. 킬러 랭킹 1위라고 해도 너의 적수가 될 수 있다고 할 수 없겠지?”“하지만 오늘 내가 여기에 있는 한 너는 심가성 어르신을 죽일 수 없을 거야.”“아니면 우리 그냥 흩어지자. 난 내 길을 가고, 넌 그냥 네 길을 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야. 어때?”하현의 횡포한 말투에 많은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녀석, 구신애 같은 인물 앞에서 감히 이렇게 날뛰다니, 이건 정말 죽어본 적이 없는 것이다!구신애는 하현을 한번 쳐다본 후 하현을 알아보았다.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 “하씨, 전에 크루즈 선착장에서 내가 너한테 자비를 베풀어 준 것을 가지고 내가 너를 무서워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네 사람들을 날려 버리고, 네 스스로 두 팔을 자르고 꺼져. 그럼 내가 널 죽이지는 않을게.” “그렇지 않으면 내년 오늘이 네 기일이 될 거야.”하현은 바닥에 있던 화기를 아무렇게나 집어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내가 싫다고 하면?”“그럼 내가 너를 데려다 줘야지!”말을 마치고 구신애는 오른손에 있던 칼 한 자루를 꺼내더니 하현의 목구멍을 겨누었다. 빠르고 확실하게! “쾅______”하현이 마음대로 방
“쓸모없는 것들!”구신애가 냉랭한 기색으로 오른손을 흔들자 손가락 사이로 은빛 광선이 쏟아져 나왔다. 이 은빛 모래가 그 양복 입은 남자들을 덮쳤다. 특이한 냄새가 퍼지더니 유독한 물질의 기운이 풍기자 모든 손님들은 본능적으로 물러났다. 그 열 명의 심가 고수들은 구신애에게 달려들었지만 몸이 떨리더니 일곱 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무기력하게 땅에 쓰러졌다. 이 열 사람은 모두 진정한 심가의 직계이자 심가의 대 고수들이었지만 구신애를 상대할 때는 조금도 반격할 힘이 없었다. 공포다!구신애의 실력이 너무 공포스럽다고 할 수밖에는 없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때 하현이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나더니 슬기를 뒤로 숨기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 구신애가 확실히 실력이 조금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쩐지 심가가 소루 킬러를 이렇게 꺼리더라니.하지만……하현은 산처럼 꿈쩍도 하지 않고 눈을 가늘게 뜨고 담담한 기색의 심가성을 쳐다보았다. 당당한 이남 갑부, 설마 정말 이렇게 막을 내릴 것인가?“가! 모두 가!”슬기 엄마는 이때 안색이 냉랭해졌다. “그를 죽여!”순간이었을 뿐이었는데 심가의 정예들 몇 십 명이 또 달려들었다. 이 사람들은 구신애 앞에 장난감들일 뿐이라 그녀를 해칠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구신애는 여유롭게 손을 댔을 뿐인데 소위 심가의 정예들은 거의 전투력을 잃었다. 이러한 모습에 그곳에 있던 손님들의 얼굴색은 창백해졌다. 적지 않은 부잣집 따님들이 놀라 기절했다. 하현은 진주희를 향해 눈짓을 보냈다. 반쯤 불구가 된 구성우는 신경 쓰지 말고 임복원과 사람들을 지키라고 신호를 보냈다. 청허 도장은 이제 거의 전투력을 잃었고, 임복원과 임정민 등 사람들은 실력이 조금 있긴 했지만 구신애를 반격할 힘은 반도 없었다. “하 회장님, 제 외할아버지께서……”슬기는 하현 뒤에 있었지만 지금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하현은 인상을 찡그리며 막 뭐
“안 먹었어!?”구신애는 놀란 기색이었지만 금세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좋아. 네가 마비가 되지 않았다면 내가 직접 네 손발을 잘라줄게. 효과는 마찬가지야.”심가성은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 “내 손발을 원한다니, 네 생각만큼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야.”“예를 들어 지금 네가 아주 의지하고 있는 이 사격수들이 정말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말을 잘 들을까?”말을 마치고 심가성이 손가락을 튕기자 원래 심가 사격수들을 겨누던 화기가 이때 순간 구신애 쪽을 향해 총구를 겨누더니 그녀를 진퇴양난에 빠지게 만들었다. 구신애는 얼굴빛이 변하더니 잠시 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대단한 심가성, 대단한 심재욱!”“부자 두 사람이 같이 손을 잡고 나를 속일 줄은 몰랐네.”심가성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내가 미리 계획을 짜서 속인 건 맞지만 제 잘난 척 하는 멍청한 아들은 진심으로 너랑 협력하고 싶어 했어.”“아쉽게도 어쨌든 내가 키운 아들이라 그런 작은 생각까지도 내가 못 알아 볼 수가 있었겠어?”“그 불효자식을 데리고 와.”심가성의 말이 떨어지자 홀 옆에 있던 심가 사격수들 몇 명이 심재욱을 붙잡고 있다가 그를 홀로 걷어찼다. 이 모습을 보고 장내는 한바탕 충격을 받았다. 오늘 대권을 물려 받아야 할 심재욱이 지금 죄수처럼 끌려 나오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심재욱을 보았을 때 구신애의 냉랭한 표정이 약간 흔들리는 듯 하더니 순식간에 냉정을 되찾았다. “왜? 구신애, 네 남자 아니야?”“심재욱이 죄수가 된 것을 보고도 전혀 마음 안 아파?”“심재욱이 너 때문에 심가의 후계자로서 높은 세자의 지위를 잃게 된 게 안타깝지 않아?”심가성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 광경을 바라보며 담담한 기색으로 입을 열었다. 이 말이 나오자 심재철을 비롯한 모든 심가 사람들은 살짝 어리둥절해하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심재욱 이 심가 세자와 구신애가 정을 통하고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하현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