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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장

변승욱은 충격을 받았지만 어쨌든 그는 대하 산타 왕이었다. 이런 자리에서 그가 체면을 잃을 수 있겠는가?

이때 그는 얼굴을 가리고 일어나 조남헌을 노려보며 말했다.

“조남헌, 네가 뭔데?”

“네가 촌놈 한 사람 때문에 나랑 싸우려고?”

“너도 알고 있겠지만 나 변승욱이 손을 대면 너 같은 사람 열 사람도 상대가 안돼……”

“퍽______”

조남헌은 군말 없이 앞으로 다가가 다시 뺨을 한 대 날렸고 변승욱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대하 산타 왕!?”

“네가 그렇게 대단해?”

“그렇게 대단하면 한번 보여줘 봐!”

조남헌은 진작부터 자신을 하현의 다리라고 자처했었다. 지금 하현 앞에서 보여줄 기회가 생겼으니 당연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슨 대하 산타 왕 따위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 천왕노자가 앞에 있다고 하더라도 달려들어 얼굴을 때릴 것이다.

“너______”

변승욱은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조남헌이 이렇게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한 채로 이 장면을 쳐다보고 있었다.

한 사람은 권위가 높은 용문 대구 지회 부회장.

한 사람은 도음 플랫폼에서 핫한 대하 산타 왕.

대구 상류층의 이름난 거물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소란을 피울 줄은 몰랐다.

동시에 모두가 충격을 받은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놈은 마치 이 일들이 그와는 전혀 무관한 것처럼 여전히 여유로운 얼굴로 그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당사자가 이런 태도를 보이니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주위 사람들의 기괴한 표정을 보고 변승욱은 창피해 견딜 수가 없었다. 이때 그는 조남헌을 응시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조남헌, 난 지회장의 체면을 봐서 따지지 않는 것뿐이야!”

“너무 심하게 굴지마!”

“네가 손을 댔다고 내가 정말 널 무서워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이때 변승욱은 큰 소리를 치며 낯빛이 달라졌다.

“내가 널 봐준 건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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