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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장

이놈들을 보고 하현은 한숨을 쉬며 그들과 접촉하기가 귀찮아 방향을 바꿔 발길을 돌리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주시현은 그와 마음이 통한 듯 했다. 바로 그 순간 눈가의 잔광이 그를 스치고 지나가더니 순간 살짝 멍해졌다.

“하현!?”

“네가 어떻게 심가 댁에 나타난 거야?”

“말해봐! 너 여기서 오랫동안 우리 기다리고 있었지!?”

“너 우리를 이용해서 따라 들어가려고 했던 거지?”

지금 주시현은 정말 경계하는 기색이었다.

오늘 여기가 무슨 자리인가?

만약 정말 하현 이 놈과 섞여 들어가게 된다면 완전 체면을 구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인터넷 스타들도 지금 모두 불쾌한 기색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모두 상류층 인물들인데 계속 하현 같은 촌놈이 덕을 보게 하는 건 정말 창피한 일이었다.

변승욱 조차도 마치 하현을 알고 있는 것이 창피하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하현은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잠그고 담담하게 말했다.

“주시현, 너 자아도취에 그만 빠져 있을 수 없어? 내가 여기 온 건 너희들이랑 아무 관계도 없어!”

“무슨 우리랑 아무 관계가 없어?”

주시현은 비웃었다.

“너 변 도련님의 간판을 빌려서 생일 잔치에 가려고 하는 거잖아!”

“왜? 슬기씨가 너한테 초대장 안 줬어?”

“그랬겠지! 슬기씨도 심가의 변두리 사람일 뿐이니 어떻게 너한테 초대장을 줄 수가 있었겠어!”

“네가 우리 덕으로 들어가는 거 말고 다른 방법이 있어?”

주시현은 연신 비웃었다.

“하현, 섞여 들어가려고 하는 것도 네 잘못은 아니지. 네가 우리 덕을 보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해.”

“하지만 문제는 사람은 자신의 주제를 알아야 한다는 거야. 지금 너는 여기서 허세를 부릴 게 아니라 우리에게, 변 도련님께 부탁을 해야 돼. 내 말 알아들어?”

하현은 냉담한 기색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너희들 내가 한 말 이해를 못했구나?”

“그럼 다시 한 번 말해줄 게. 내가 여기 온 건 너희들이랑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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