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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1장

“우리 심씨 집안의 직계가 아직 아무 일도 없는 것은 그 우두머리가 다음 달 보름까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

“왜냐하면……그 날은 20년 전 그 킬러들이 쳐들어온 날이기 때문이야!”

“그녀는 그날 우리 심씨 집안을 생지옥으로 만들 거야!”

“우리는 시간이 얼마 없어!”

“심씨 집안도 시간이 많지 않고!”

“그러니까, 하씨, 이 일에 끼어들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너는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우리를 해칠 수도 있어.”

그 해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우두머리의 이름은 구신애였다.

당시 그녀는 그 킬러 조직에서 가장 강한 킬러였다. 지금 20년 동안 칩거생활을 했기에 그녀의 실력이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는지, 얼마나 많은 후수를 준비해 두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킬러들에게 돈과 에너지, 권력, 빽과 인맥 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인 만큼 심씨 집안은 자존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슬기 엄마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이런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었다면 어찌이런 대 가문 사람들이 자신의 딸을 마음대로 볼모로 삼게 했겠는가?

게다가 슬기 엄마가 바보도 아니고, 하현도 방씨 집안의 속셈을 다 알아 챘는데 그녀라고 몰랐겠는가?

다만 때로는 독약을 마셔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 때가 있다.

하현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그는 슬기 엄마가 자신과 슬기에게 완전히 독하게 대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 자신도 어찌할 방법이 없어 구신애에게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오늘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사람들에게 손을 대라고 하면 그만 이었다.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하현은 천천히 말했다.

“아주머니, 제가 어제 말씀 드린 일에 대해서는 다시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슬기를 데려가지 못하게 할 겁니다.”

말을 마치고 하현은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슬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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