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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5장

하현은 평온한 기색으로 슬기 엄마를 쳐다보며 간곡하게 말했다.

“죽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고,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전에 아줌마가 이렇게 두려워했어도 제가 뭐라고 하지 않은 거예요.”

“하지만 이제 지옥 문을 한 번 통과했고, 또 보호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니 아주머니도 방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하지는 않으시겠죠?”

“심지어 저는 방씨 집안에서 남시현보다 더 강한 킬러를 데리고 오지 못할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이 비장의 카드가 있으면 아주머니는 돌아가신 후에도 심씨 집안에서 하늘을 날 수 있으실 걸요?”

“위기는 기회가 될 때도 많아요. 맞죠?”

슬기 엄마와 학범은 동시에 눈에 살짝 경련이 일었다. 그들은 하현이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하현의 말도 일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일을 겪은 후 하현은 또 경호하는 킬러를 가지게 되었고 슬기 엄마는 벌써 구신애에 대한 이전 두려움이 사라져버렸다.

심지어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위기는 상석에 오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생각에 미치자 슬기 엄마는 다소 하현을 마음에 들어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자, 이렇게 말을 했으니 다음달 15일에 심씨 집안이 이미 문제를 해결했든 아니든 반드시 찾아뵙겠습니다!”

하현은 손을 흔들며 돌아섰다.

하현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학범은 안색이 변하더니 잠시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부인, 지금 아가씨를 데리고 가야 하는 건가요?”

“데리고 가서 뭐해!?”

“여기 놔두고 내 사위와 친분을 쌓도록 해야지!”

“설은아를 걷어 차버려야지!”

“이런 사위는 나는 누구한테도 줄 수 없어!”

슬기 엄마는 결연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

같은 시각.

강남 설씨 집안이 이제 막 장만한 별장 안에서 설씨 어르신은 자신이 아끼는 철 왕좌를 어루만지며 흐뭇한 마음으로 앉아 있었다.

그는 철 왕좌를 떠난 지 이미 몇 달이 지났고, 이제 겨우 이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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