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 집안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하나같이 화가 치밀어 말문이 막혔고 굴욕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런 광경을 눈앞에 두고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반항을 해?반항을 했다간 결국 죽는 길밖에는 없다. 안씨 집안은 골동품만 가지고 놀던 가문이라 만약 비즈니스 계에서 상대방의 기세가 강해도 그들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러니 미국 최가의 이런 막강한 세력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결국 안씨 집안 식구들은 쓸려 나갔고 하나같이 대문 밖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안흥섭은 눈물을 글썽이다가 잠시 후 가까스로 냉정을 되찾으며 말했다. “빨리, 만약 그 나쁜 놈에게 짓밟히지 않았다면 이 기회를 틈타 빨리 하현을 찾아야 해. 그 사람만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어!”안씨 집안의 유일한 소망은 오직 하현뿐이었다. 그의 마음속에 유일하게 하현만이 미국 최가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어쨌든 안흥섭은 하현이 최가 셋째 영감을 죽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이때 정옥수가 밖으로 나왔다. “하현을 찾아서 도움을 청하려고? 좋아. 상관없어. 이번에 최재천 도련님 임해 선생님이 그를 처리할 거야. 사람을 찾으려면 빨리 찾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은 기회가 없어!”“하지만 여기서 나가려면 너희들은 걸어나갈 수 없어. 기어 나가야 해!”말을 하는 동안 정옥수가 손뼉을 치자 대구 정가의 호위병들이 걸어 나왔고, 얼음장 같이 차가운 얼굴로 안흥섭과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대구 정가! 안흥섭은 이를 악물고 결국 ‘털썩’ 무릎을 꿇고 굴욕감을 느끼며 천천히 기어 나갔다.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시에 미국 최가와 대구 정가에 저항하려고 해도 안씨 집안은 아직 그럴 만한 능력이 없었다. 그들이 저항했다간 결국 가문이 멸절하게 될 것이다! 안흥섭 일행이 기어서 떠나자 정옥수는 한 줄기 기괴한 웃음이 얼굴에 번졌다. 최재천은 안수정에게 손을 댔다는 것에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이것
정옥수는 또 잠시 생각하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최 도련님, 천일그룹 하 세자의 비서 이슬기도 요괴급 미녀로 설은아와 별반 차이가 없어요!”“이슬기!?”최재천은 사람을 시켜 자료를 꺼내 슬기의 사진을 찾아냈고 그의 눈빛은 더욱 더 뜨거워졌다. “좋아! 아주 좋아!”“천일그룹의 이슬기, 제호그룹의 설은아, 거기다 우리 안수정 아가씨까지!”“내가 두 시간 줄 테니 책임지고 모두 데리고 와!”정옥수는 일부러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 저는 도련님처럼 고수들을 곁에 두고 있지 않아요. 주변에 쓸만한 사람들이 없어서 사람들을 데리고 올 방법이 없어요!”“어쨌든 저는 하현과 하 세자의 손에서 모두 손해를 봤어요!”“폐물! 너희 대구 정가는 대하 10대 최고 가문들 중에 하나잖아. 이런 사소한 일도 제대로 못해?”최재천의 표정은 냉담했다. 잠시 후 그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공애랑 같이 가. 두 시간 안에 반드시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해!”“얘들아, 안수정을 방으로 보내서 쉬게 해. 도망가지 못하게 하고!”최재천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미국 텍사스를 떠난 후 그는 자신의 부잣집 도련님의 천성을 방출하기 시작했다. 임해는 이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보기에 여자 몇 명과 노는 것은 큰 일이 아니었다. 특히 이번에 그들이 온 것은 하 세자와 하현 때문에 온 것이다. 그들이 여자를 가지고 노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스마트 밸리 옆의 또 다른 정원, 이곳은 남원에서 두 번째로 고급스러운 단지이자 슬기가 사는 곳이다. 슬기는 방금 헬스를 마치고 샤워를 했다. 뉴스를 보면서 천일그룹의 일들을 생각했다. 바로 이때 그녀의 방 창문이 살짝 흔들리더니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또 고양이가 들어왔나?”이슬기는 작은 고층 빌딩에 살고 있는데 평소에 창문으로 고양이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바로 그때 한 그림자가 담을 넘어 들어왔다. 그
하현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 설은아는 반드시 짓밟혀야 한다! 이것이 정옥수가 가장 바라는 일이다! 물론 이 일은 대구 정가와 관련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이렇게 미국 최가 뒤에 숨어 있다가 미국 최가의 손을 빌려 하현을 제거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하현 뒤에 어떤 거물이 있다 하더라도 대구 정가는 여전히 공격과 방어가 가능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공애 선생, 다음 우리가 갈 곳은 좀 위험할 것 같아.”정옥수는 한 줄기 꺼리는 빛을 띠며 갑자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공애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위험하다고요?”정옥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공애는 지금 우리 대구 정가의 금지된 뒷산에 고대 무술의 혈통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해.”“우리 혈통의 제자가 설은아의 남편 하현 밑에서 큰 낭패를 본 적이 있어!”“내 주변 사람들 중에는 그의 적수가 아무도 없어!”“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진작에 하현과 은아를 목 졸라 죽였을 거야. 귀한 미국 최가의 손을 기다릴 필요가 어디 있었겠어?”정옥수는 이때 일부러 두려운 표정을 지었다. 공애는 냉담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섬나라 공수도는 천하에 둘도 없어요. 대하에서 무술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우리 공수도 눈에는 다 쓰레기에요.” 말을 마치고 공애는 스마트 밸리로 향했다. 공애는 냉담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정옥수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하현이 얼마나 어려운 상대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공애는 최가 넷째 영감의 휘하의 4대 병왕 중 한 명으로 피바다에서 사람을 죽이고 나온 사람이었다. 이런 인물은 보잘것없는 하현이 상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정옥수는 지금 마치 하현이 공애의 손에 죽는 모습을 본 것 같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마트 밸리에 도착해 대문을 걷어 찼으나 안은 텅 비어 있었다. 정옥수는 한 바퀴를 돌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씨 집안 사람들이 떠난 후에야 하현은 변백범을 불렀다. “무슨 상황인지 알아냈어?”변백범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하 회장님, 지금 파악한 바로는 이슬기 아가씨를 잡아간 사람들도 이 사람들입니다!”“그들은 지금 안씨 집안의 장원에 모여있어요.”“안씨 집안 사람들은 떠날 때 기어서 나가야 했어요!” “하 회장님, 이 사람들은 목적의식이 아주 강해요. 그들은 회장님을 겨냥한 겁니다.”하현은 조용히 말했다. “강해?”변백범이 말했다. “그 최가 넷째 영감은 미국 병부의 유일한 대하 소장으로 코브라 부대의 병왕이라 불려요. 이것 말고도 그 밑에 4대 병왕들이 있는데 모두 전장에서 내려온 제일의 고수들이에요.” 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자, 기왕 그들이 이렇게 놀려고 하니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놀아주자.”“당인준과 우윤식도 같이 오라고 해.”“네, 알겠습니다!”……안씨네 장원. 이때 최재천은 목욕가운을 입고 소파 한 가운데 앉아 있었다. 그의 옆에는 임해가 세 명의 병왕을 거느리고 엄숙하게 서 있었다. 이 네 사람의 몸에선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기운이 퍼져 나왔다. 이것은 확실히 살벌한 기운이었다. “당신들 도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야? 너희들 이렇게 하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알고 있는 거야?”안수정 옆에 버려져 있던 슬기는 이때 깨어났고 눈앞에 있는 낯선 남자를 보며 재빨리 침착하게 조용히 입을 열었다. “성격이 불 같네. 근데 그래야 제 맛이지.”최재천은 다리를 꼬고 있었다. “소개할게. 미국 최가 최재천이라고 해. 앞으로 최가 세자가 될 남자지!”“오늘 밤 이슬기 아가씨를 초대한 목적은 단 하나야!”“이슬기 아가씨가 기꺼이 나를 섬기게 하는 거지!”순간 슬기의 안색이 변했다. “파렴치하긴! 뻔뻔하네!”“하하하, 난 소중한 건 아껴 쓰는 편이야. 파렴치한 짓은 안 해!” “봐봐. 네 옆에 있는 안수정 아가씨는 한 마디도 없지. 이건 그녀가 기꺼이 나를
슬기의 얼굴에는 절망의 빛이 떠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 같이 약한 여자가 어떻게 선택을 할 수 있겠는가?그녀가 감히 거절했다가는 친한 친구 한 명이 죽을 것이다. 이때 슬기는 입술을 깨물고 비할 데 없이 굴욕적인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기꺼이……”“아하하하……”최재천은 하늘을 쳐다보며 미친 듯이 웃었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이 여자들은 분명 마음이 달갑지 않을 것이고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들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인가? 옆에 있던 임해와 사람들의 눈동자에는 잔인한 장난기의 빛이 스쳤다. 그들이 보기에 이것은 고양이가 쥐를 잡는 게임이었다. 미국 텍사스에서 미국 최가의 마음에 든 여자는 아무도 빠져나갈 수 없었다. “너희 둘 다 기꺼이 원한다니 그럼 벗어……”“다들 기다리고 있잖아!”최재천은 입 꼬리가 찢어질 듯 악의에 가득 찬 미소를 지었다. 비할 데 없이 굴욕적인 눈물이 슬기와 안수정 두 사람의 얼굴에 흘러내렸다. 이들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옷자락을 움켜쥐었다. 이들이 옷을 벗으려는 순간. “퍽______”안씨네 장원 대문이 누군가의 발에 차여 열렸다. 거센 바람이 덮쳐왔고 인기척이 커서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최재천의 얼굴에는 순식간에 웃음이 사라지고 대신 차가운 기운이 떠올랐다. 곧 입구에서 세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당인준과 우윤식이 각각 양쪽에 서 있었다. 그리고 가운데서 하현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하현!?”슬기와 안수정은 모두 멍하니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하현이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최 도련님, 이 자가 바로 다루기 힘든 하현입니다!”“그의 옆에 있는 사람은 분명 천일 그룹의 부회장 우윤식 일겁니다!”“또 다른 한 사람은 누군지 모르겠습니다!”정옥수는 이때 굳은 얼굴로 재빨리 입을 열었고 자기도 모르게 몇
공애와 사람들이 이때 앞으로 나오더니 하현과 두 사람을 살기가 가득한 시선으로 노려보았다. 하현은 우윤식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윤식아, 가서 솜씨 좀 보여줄래?”우윤식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의 세발 고양이 솜씨는 회장님 앞에서 보여드리기에 부끄럽습니다.” 하현은 웃었고 당인준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당인준은 칼자루를 잡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오더니 그의 카리스마로 공애와 두 사람을 굳게 만들었다. “세 분 같이 나오시죠.”당인준의 말은 공손했지만 오히려 최재천보다 더 날뛰는 기운이 있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3대 병왕을 상대로 이렇게 오만 방자하게 굴다니? 죽으려고 그러는 건가?“너 죽고 싶구나!”바국은 태국 무에타이를 수련해 항상 성질이 거칠고 급했다. 이때 그는 더할 나위 없이 화가 나 손발이 동시에 튀어나왔고, 동시에 그의 팔꿈치, 무릎 등에서도 엄청난 살상력이 깃들어 있었다. 소위 무에타이 8비(팔다리가 8개 달린 괴물)는 이런 경지를 말하는데 온몸에 공세가 아닌 것이 없고, 병기 아닌 것이없었다. 만약 평범한 군사라면 아마 이런 수법을 막을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짝______”공기 중에서 충격파 폭음이 끊임없이 전해졌고 바국의 속도는 극에 달했다. 분명 그는 당인준을 한 주먹에 압사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주먹 맞은 편에서 당인준은 칼자루를 누르고 있던 오른손을 갑자기 움직였다. 긴 칼이 칼집에서 나왔다가 다시 칼집으로 돌아오니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끝나 버렸다. 비록 섬나라 도술은 아니었지만 섬나라 도술 뺨치는 도술이었다. 단순해 보이는 칼이었지만 그 안에는 강직한 태양의 힘이 담겨 있었다. “푸흡______”곧 이어 바국의 오른쪽 주먹은 보이지 않는 실에 잘려나간 듯했다. “풉______”그는 미친 듯이 피를 뿜어댔고, 몸뚱이가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마지막으로 땅에 착지했을 때 무릎을 꿇었는데 미간에 붉은 줄
당인준은 평온한 기색으로 하현 곁으로 돌아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놈들도 괜찮네요. 우리 당도대 군사들 수준이에요.”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우윤식에게 훈련을 하라고 말했는데, 네가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썼구나.”우윤식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랫동안 손을 쓰지 않았다. 꼭 졌으리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당인준 만큼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 사람은 마치 방금 살해당한 사람들이 최가 넷째 영감의 휘하에 있던 3대 병왕들이 아니라 길가의 고양이나 개였던 듯 웃고 떠들었다.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 장내는 죽은 듯이 조용했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 결말은 모든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했다! 3대 병왕들은 모두 유라시아 전투에서 활보하며 살아남은 인물들이었다. 소위 텍사스 챔피언들도 이런 병왕들을 보면 길을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듣기로 이 3대 병왕들은 어느 누구라도 천군만마와 같아서 심지어 한 사람이 만 명을 상대한 전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 한 사람에게 가뿐하게 살해당한 것인가?정옥수는 이때 눈을 가늘게 뜨고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그는 이미 하현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곁에 이런 고수들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이런 솜씨로 볼 때 병부와 거의 관련이 있을 것이다. 하현은 남원 관청 고문이니 곁에 병부 사람들이 호위하는 것도 그럴 만 하다. 임해도 굳은 얼굴이었다. 그는 3대 병왕의 전력을 잘 알고 있었지만 3대 병왕은 이때 반격할 힘도 없었다. 그가 올라갔다면 아마 1분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제멋대로 날뛰던 최재천은 이때 온몸을 떨고 있었다. 방금 까지는 심하게 날뛰었지만, 지금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아니! 이럴 수가!”“넷째 영감님의 휘하에 있는 4대 병왕들은 최강인데! 어떻게 이렇게 질 수가 있지!?”최재천은 안색이 흉악해졌다. 멘탈이 붕괴된 느낌이었다. 이렇게 마
그는 안수정을 안흥섭의 곁으로 돌려 보았다. 이 감정계의 원로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흥분했다. 하현이 당부하며 말했다. “안씨 집안 사람들은 당분간 5성급 호텔에서 머무세요.”“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하현은 이번에 가장 큰 골칫거리가 최가 넷째 영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최가 넷째 영감이 아직 죽지 않았으니 이 모든 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하현의 이 말을 듣고 안씨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라 벌벌 떨었다. 군중 속에서 하현을 바라보는 안수정의 눈빛은 이전과 같지 않았다. 이 남자는 훌륭할 뿐만 아니라 그녀의 목숨도 구했다. 만약 이 남자가 결정적인 순간에 오지 않았다면 안수정 자신은 어떻게 됐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성격이 차가워 이때 고맙다는 말 말고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 지 알 수 없었다. 침묵 속에 천마디 말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슬기로 말할 것 같으면 가는 길에 이미 냉정을 되찾았다. 이때 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하 회장님, 이번에 상대는 회장님을 겨냥해 온 겁니다.”“저와 안수정 아가씨는 회장님을 상대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에요.”“다음 번엔 형수님을 겨냥할 확률이 높습니다.”하현은 잠시 침묵한 뒤 천천히 말했다. “걱정 마. 그들은 다시 손 쓸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거야.” 슬기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 안의 분위기는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슬기가 사는 곳에 도착하자 줄곧 말이 없던 슬기가 갑자기 조용히 말했다. “하 회장님, 또 저를 구해주셨네요. 제가 몸을 드려야 하지 않겠어요?”하현은 이상한 표정으로 슬기를 쳐다본 뒤 손가락으로 그녀의 이마를 튕겼다. ……남원 최가 조상님 댁. 최가 넷째 영감은 마침 차를 끓이고 있었는데, 이것은 그의 수련의 일부분이었다. 도를 닦는 다는 것은 솔직히 말해 자연스럽게 자기 뜻대로 하면서 하는 것이지, 마냥 부들 방석위에 앉아